“그림자 같은 건 따라가지 마세요.”지난 2월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가 새롭게 정제된 문장으로 다시 출간되었다.황정은 작가는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대표작으로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피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 장편소설 ‘백의 그림자’ ‘계속해보겠습니다’ 등이 있다.‘백의 그림자’는 황정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2010년 민음사에서 출간되었으며 출간 당시 문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 43회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프린지페스티벌(스코틀랜드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독립예
‘작가의 말’ 그림자가 말했다.천천히 들려줘요. 이제 나는 준비가 되었다. 2021년 가을유희경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지난 가을 11월, 아침달 시집 22번째 유희경 시인의 “이다음 봄의 우리는”이 출간되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은 우리의 슬픔을 마주하기 좋은 계절이다. 책 한 권을 펼쳐 읽어도 ‘겨울’이라는 차갑고 흐려진 풍경들이 우리의 마음을 스쳐 지나간다. 이번 유희경 시인의 시집 “이다음 봄의 우리는”은 겨울을 배경으로 이어진다. 시인은 겨울을 끌어안으면서도 “얼룩”으로 머물 수 밖에 없는 것들을 발견하고
. ‘세종시마루’는 세종특별자치시를 거점으로 둔 문학 단체인 ‘세종시마루낭독회’가 중심이 되어 창간한 문예지이다. 세종시의 마루라는 뜻과 세종지역 시의 마루라는 뜻을 동시에 품고 있다. 문화와 예술에 있어 불모지나 다를 바 없는 세종특별자치시를 새롭게 만들고 가꾸는 것이 목적이다.이번 ‘세종시마루’에는 연용흠의 ‘어둠의 경험이 빛을 품게 만든다.’라는 제목의 권두언으로 책을 연다. 권두언에서는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놓여 있었던 어둠의 시간은 우리의 가슴에 빛을 품게 만들었다.”며 “이미 우리 앞에는 당장 나서서 해결해야 할 수 많
그럴듯하게 보이면 되는 세상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럴듯한 위로, 그럴듯한 말들을 전한다. 모두에게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을 다 헤아릴 수 없다. 타인이 기대하는 나의 몫을 해내는 것. 임솔아의 소설 속 인물들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극을 해내느라 자신을 기만하거나 서로에게 악의 없는 악의를 건넨다. 그리고 그 역할극의 공모자가 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이 뒤섞여 있다. 작가는 그들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그들의 입장을 가만히 전달하며 소설을 이어나간다.소설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는 임
지난 10월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조선일보 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권미강 시인의 “약한 자의 슬픔” 창작시 발표가 있었다.김동인은 친일문인을 대표하는 문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일제 기관지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와 황민화를 주장하는 글을 여러 차례 기고했고 일제의 징병에 조선 청년들이 자원할 것을 독려하는 글을 집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권미강 시인은 1989년 동인지 ‘시나라’에 ‘백마의 안개’ 외 1편을 발표하여 데뷔하였으며 2011년 ‘유년의 장날’로 신인상을 받았다.아래는
지난 10월 23일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조선일보 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가 열렸다.본 행사는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가 주최 주관했다. 이 세미나는 이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며 작가들을 친일화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개최되었다.김동인은 친일문인을 대표하는 문인 중 한 명이다. 해방이 이뤄진 날, 김동인은 조선총독부를 찾아가 시국에 공헌할 새로운 작가단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제 기관지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와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한 가지 길을 택한다. 하지만 문뜩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해 궁금해질 때가 있다. 혹은 과거에 선택하지 못한 길에 대해 후회하거나 반성한다. 내가 실제로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가능했을 수도 있는 삶의 조건들에 대해 가정해보는 것. 친구들은 숲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숲에 갔을 수 있다. 나는 꿈에서 나온 ‘스기마쓰 성서’를 찾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지난 2월 출간된 박솔뫼의 소설 ‘우리의 사람들’은 상상 속 인물들과 현재의 인물을 오가며 실재의 경계를 풀어낸다. 박솔뫼는 김승옥문학상
지난 2일 창원시 김달진 문학관 및 김달진 시인 생가 마당에서 ‘문학의 탈권위주의와 시의 미래’라는 주제로 ‘문학심포지엄’이 열렸다. 본 행사는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창원시김달진문학관이 주최하고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영남지회가 주관한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발제자 뉴스페이퍼 이민우 대표와 유성호 교수가 함께했다. 발제자 이민우 대표는 문학 전문지 언론사 뉴스페이퍼 대표며 독립문예지 연구, 문학계부조리 연구 등을 한 봐 있다. 발제자 유성호 교수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였으며 2002년 제13회 김달진문학상 평론 부문을 수상
제26회 김달진문학제가 오는 2일~3일 창원시김달진문학관 및 김달진 시인 생가 마당에서 열린다. 본 행사는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창원시김달진문학관이 주최하고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영남지회가 주관한다. 또 이번 행사는 창원시, 경남대학교, 경남신문, 경남도민일보, KBS 창원방송총국, 경남MBC문화방송, 서울신문(언론사 가나다순)과 지역 문인협회들이 후원한다.첫째 날 2일에는 ‘문학의 탈권위주의와 시의 미래’라는 주제로 ‘문학심포지엄’이 열린다. 발제자는 뉴스페이퍼 이민우 대표와 유성호 교수다. 이에 대해 김종훈 교수와 장만호 교
지난 10일 성수펙토리 D동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디지털 책캐스트 ‘웹소설 독자는 누구인가?’ 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이 열렸다. 본 행사에는 정무늬 작가, 김준현 작가,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 김휘빈 작가, 장르연구가가 참가하였으며 이 날 사회에는 노태훈 문학평론가가 함께했다.현재 웹소설 시장은 접근성과 휴대성에 강점을 두고 있다. 문피아와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여 손 안의 휴대폰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소설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웹소설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장르이다. 따라서 웹소설의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명작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디자인은 바뀐다. 21년 서울국제도서전에 리커버 도서, 다시 이 책 코너에서 책의 디자인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일 할 수 있는 코너가 있다. 리커버 도서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그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다.
서울국제도서전의 특별전시 파동이 에스팩토리 A동에서 열리고 있다. 웹툰과 웹 소설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인스타툰 작가들의 인터뷰와 '우수 작품으로 인정받은 웹툰 웹 소설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렇듯 출판계에서 도외시 되었던 웹 소설 웹툰이 특별전시로 들어간 것은 인상 깊은 일이다. 이외에도 웹 소설 독자는 누구이냐는 제목으로 정무늬 김준현 김휘빈 작가가 베리어프리 웹툰은 가능할까 라는 제목으로 양주예 시작장애인 유튜버 강신혜 스토리 작가 이슬 해밀도서관 사무국장이 책 캐스트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에 대
유계영 시집 ‘지금부터는 나의 입장’이 출간되었다. 2010년 데뷔한 유계영 시인은 , , , 등 네 권의 시집을 출간하며 시인 유계영 만의 독특한 시선과 언어 활용으로 섬세한 시 세계를 구축해 왔다. 유계영의 새 시집은 그간 그녀가 보여준 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려는 듯하다. 본 시집은 총 3부와 김소연 시인의 발문으로 이뤄져있다.시집을 펼치면 보이는 첫 시부터 독자들은 유계영의 시선을 따르게 된다. 유계영의 시선을
강건늘 시인의 첫 시집이 데뷔 5년 만에 나왔다. 시집 ‘잠만 자는 방 있습니다’이 그 주인공이다.강건늘 시인은 2016년 계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에 5편의 시 ‘달아나는 밤’ ‘재봉사가 초록 위를 지날 때’ ‘잠만 자는 방 있습니다’ ‘궁들이 무너져 내려요’ ‘11시 11분처럼’ 등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난 강건늘 시인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강건늘 시인의 시집 ‘잠만 자는 방 있습니다’는 4부로 나뉘어 5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번 첫 시집에는 그의 데뷔작들이 모두 실렸고, 시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