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오후 4시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한국소설가협회 제49차 총회 및 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70~73회 한국소설신인상 등 총 7개 부문의 상을 19명 작가에게 시상했다.제48회 한국소설문학상은 중편 의 문상오 작가와 단편 의 민금애 작가가 수상했다. 제13회 한국소설작가상은 의 유중원 작가, 의 이선우 작가, 의 정이수 작가가 수상했다. 제 8회 해외한국소설문학상은 정종진 작가가
한국시인협회가 지난 9월에 이어 11월 24일 한국시인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9월에는 정지용 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개최한 데 이어, 이번 대회는 김민부, 김종철 시인의 고향인 부산에서 진행됐다.대회에 참여한 시인들은 부산 서구 구덕문화공원에 위치한 김종철 시인의 시비와 송도 안남공원에 위치한 김민부 시인의 시비를 차례로 찾았다.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종철 시인은 영랑시문학상과 가톨릭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39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1941년에
지난 10월 22일 제주문학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지역어 문학의 가치’를 주제로 문학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이순원 소설가, 유성호 문학평론가, 이정록 시인, 김지현 시인, 이성준 소설가, 김진철 작가 등이 참여해 ‘지역어 문학의 실제와 효용’, ‘제주어문학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번 개관 1주년 기념 행사는 22, 23일 이틀간 진행됐다. 포럼 외에도 북토크,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마련됐다. 김호운 소설가가 ‘한국문학 장르를 통섭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조영자 시인의 사회로 오승철
Q.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A. 《꽃과 나비》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인 '춘희 할머니'의 이야기와 춘희 할머니의 증손녀인 '희주'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교차 되면서 내용이 진행되는 이야기고요.춘희 할머니 같은 경우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의 삶을 살아왔는데, 할머니가 생을 마감한 후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습니다.그리고 증손녀 희주의 이야기같은 경우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에요. 평범한 고등학생인데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의 어떤 갈등, 부모와의 관계에서의 어떤 갈등, 학업
Q. 어떤 책인가요?A.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쓴 게 아니고, 제가 해직됐던 89년 이후부터 30여년 동안 쓴 글을 모은 거에요.그래서 신문 칼럼이라던가, 잡지에 썼던 글이라던가, 또는 친구들 시집에 썼던 발문이라던가 이런 걸 삶의 1막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한번 묶어봤어요.처음에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좀 걱정도 했는데, 막상 묶고 나니까 나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고 또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그냥 잘 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Q. 시인에게 '인천'은 어떤 곳인지요?저도 사실은 인천에서 태어나지는 않고
Q. 어떻게 시상을 얻으시나요?A. 제가 여기 와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시적으로는 “여기 살면 시가 절로 써지겠어요”라는 말이었어요. 그 말은 두 번째 시집 《꿈결에 시를 베다》의 마지막 시에, ‘내 시의 출처’라는 맨 첫 행으로 시작되는 ‘시가 절로 써지겠다는 말 자주 듣는다’ 이렇게 시작되는 시로 완성이 됐는데, 그렇게 책을 펼쳐 드려요, 시집을. “아, 지금 하신 말씀으로 시작되는 시가 있어요”라고. 근데 또 삶에 대해서 듣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나도 이렇게 살고 싶어요”라는 말이에요. 그 말을 자주 듣다 보니
Q. 3부, '아무 쌍 어시'에는 제주어로 쓴 시들로 가득 찼고, 시편 곳곳에도 제주어가 등장합니다. 고집스럽게 제주어로 계속 시를 쓰는 이유는요?A. '제주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제주어'라는 말을 좀 싫어하는 편이에요. '제주'말이 맞지, 제주 언어였을까? 제주 언어로 정착되지 않았을 때 제주 사람들이 소통하면서 내려왔던 제주 말, 이것을 시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되게 어려움이 많아요. 어떤 어려움인가 하면 학자들은 제주어 표준을 만들어요.'요런요런 때는 아래아를
Q. 《평양미술 조선화 너는 누구냐》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A. 화가가 본 조선화. 이런 책인데요.제 직업이 화가다 보니까 이 책을 쓰는데, 저는 미술사학자도 아니고, 또 미술비평가도 아니고.그러므로 그 화가가 보는 어떤 관점, 그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좀 더 신선할 수도 있고, 이렇게 제 나름대로 접근한 이유는 그 전에, 제가 조선화에 관심을 가지기 전에, 한국에서 나온 여러 북한 미술책을 보게 됐어요.그랬더니 아, 이거는 제가 한번 다시 다른 각도로 시작해 볼 그런 여지가 있구나.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됐어요.Q. 제목에서
지난 2022년 7월 1일, 소설가 박상륭 선생의 원적 5주기 추모제가 경기도 광명시 금강정사에서 있었다.주지승 동명법사의 여는 말로 시작된 이날 추모제는 헌화에 이어 영상으로 만나는 박상륭의 문학, 김태린 배우가 참여하는 낭독회, 그리고 이승하 시인이 참석하는 박상륭의 문학세계 해설로 이어졌다.또한 문인들을 비롯한 지인들의 추모사와 박상륭상의 수상작 소개를 거쳐 법제 순으로 진행되었다.금강정사에서는 매년 기일에 맞추어 추모제를 올려 박상륭 소설가의 삶과 문학을 기려왔으며, 올해 2022년으로 제 5주기를 맞이하였다.
Q. 요즘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표제작 를 떠올렸습니다. 작가 자신의 경험을 재현한 소설이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배경에서 나온 소설인가요?A. 제가 요 무렵에 여행을 했어요. 한 4개월 유럽 배낭여행을 다녔는데, 발칸반도 쪽은 여행을 잘 안 할 때에요. 내전이 종식되고 얼마 안 될 때니까, 아직 총상의 흔적이라 할지 전후의 흔적들이 있고, 또 뭐 그분들이 아직 전쟁의 앙금이 완전히 없어진 게 아니니까.서양 사람들은 간간히 보이고 동양 사람들은 별로 없을 때에요.그때 여행을 갔는데 온 곳에 상처 입은 분들이 배회
지난 6월 7일, 송경동 시인의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의 출판기념 북토크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렸다.익천문화재단 '길동무'와 출판사 '창비'가 공동으로 기획, 주최한 이날 콘서트에는 북 칼럼니스트 정혜윤 CBS PD가 사회를 담당했다.이날 송경동 시인은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를 들어 "시의 제목은 이렇지만 결국에는 꿈꾸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밝히며, "사람이라면 결국 꿈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나 역시도 그래왔다" 라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또한 송 시인은
30년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글과 한국어를 보급해온 허선행 세종학당장의 기록이 담긴 《허선행의 한글아리랑》이 지난 5월 14일과 15일, 광주광역시와 서울특별시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열었다.2022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열린 《허선행의 한글아리랑》 출판기념회는 서울 안국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렸으며, 출판사 '라운더바우트'와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1 세종학당이 공동으로 주관하였다. 《허선행의 한글아리랑》은 스물일곱의 나이로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허선행이란 인물이 펼친, '한글 세계화'와
한국을 떠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뿌리를 내린 우리의 또다른 동포들을 우리는 '고려인'이라고 부른다.그 고려인들에게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멀고 먼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던 사람이 있다. '허선행'이란 사람이다.1992년, 한국-우즈벡 수교가 이루어진 직후, 그가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글과 한국어를 알린 지는 어느덧 30년이 지났고, 27세의 청년은 57세의 중년이 되었다. 그가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의 세종학당장이 되기까지, 그 30년의 기록이 《허선행의 한글아리랑》에 고스란히 담겼다.
우리나라가 단군 신화는 완벽하게 있는데우리가 그 창세신화가 없는 곳으로 되어 있어서 그러나 없을 리가 없는데, 그게 잊혀졌거나 파편화 돼 있었던 것을 모아가지고 제가 창세 신화를 만들어서 건국신화하고 이렇게 스토리를 이었습니다. 그게 이제 이 집이 물방울에서 신시까지 시집입니다.Q 마고 여신의 창세신화에서 단군왕검의 건국신화에 이르기까지 거대서사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 신화뿐 아니라 바이칼, 만주와 몽골 신화까지 다 들어있는데요. 신화에 꽂히게 된 계기와 시집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우리 건국신화에 보면 홍익인간 재세이화라
Q 시 제목에 ‘조울’이라는 정신의학 용어가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조울’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즐거움과 어떤 우울함 이런 것들 이제 조울인데 개인적으로 어떤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 속에서 늘 기쁠 수도 없고 또 어느 때는 좋았다가 또 상당히 혼란스러울 때도 있고 그런데 글이 있을 때는 아마 혼란스러움이 강하게, 구체적 생활세계의 현실로 그런 혼란스러움들이 왔던 것 같아요. 그것이 이제 막 현재의 무엇 때문이 아니라 과거에 늘 안에서 있었던 것들이죠. 그래서 그것들을 끊임없이 누르고 지우고 없애고 하면서, 어떤 즐거움과 기쁨의 현
"첫 번째 시집부터 지금 세 번째 시집까지 십오, 육년 세월이 걸린 것 같아요.""저는 몇 번째 시집이다, 이런 의미보다는, 시집 자체가 연작시라고 생각해요. 제 삶의 궤적에 따라서 같이 흘러오기 때문이에요."-젊은 날, 밥벌이를 위한 삶의 여정이 신산했지요?김 시인 :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부터 밥을 벌러 나간다는 생각으로 나섰죠. 아주 잠깐 화이트칼라였다가 30대 초반부터 몸에 문제가 생겨서, 인공심박동기도 넣었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그렇게 건강에 이상이 왔어요. 그 공백기간에 다시 시를 쓰고 읽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다시 안
"이 책은 출판사의 한 십 년 된 책이에요. 저도 까맣게 잊고 있었고, 출판사도 까맣게 있고 있었다가, 코로나 시국이 되고 나서 책상을 치우다가 발견한 거에요.""그래서 마무리는 지어야겠다 싶어서 넘겼는데, 이게 옛날 얘기라 시의성이 너무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대 상황하고 상관없이 보편적인 것은 먹힌다고, 내자고 해서 그냥 내 버렸습니다.""저는 집안 사정상 어머니와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는데, 어머니에 대한 근원적인 모성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그런 게 있습니다. 간혹 같이 살라고 하는 독자님들 계시는데, 오히려 떨어져 있으니
지난 2022년 2월 14일 오후, 전국 문학인 1,110명이 국회에 모여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지지합니다.”(김주대 시인) 문학인들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문학인 일동’ 명의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촛불혁명 정신을 계승할 2기의 촛불 정부 출범시킬 후보를 선출해야만 한다고 선언하였다.또한 국민기본소득 정책을 통해 공평하고, 디지털, 에너지, 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 경제가 성장하고 한류 문화의 발전적 계승
* 이흔복 시인은 현재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 그 주변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출판사 B 조기조 대표 : "이흔복 시인은 제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6년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회복중이지만, 차도가 더디기만 하여 안타깝습니다. ""그러던 와중 시집이라도 한번 내 보면 어떨까, 시인에게도, 또 힘겹게 간호를 하는 가족들께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지요."고죽을 향한 홍랑의 일편심 사랑이 붉어서가을은 달빛도 한층 높아만 갑니다.당신은 물로 만든 몸 당신은 벌써오랫동안 진리보다는 애정에 살고 있습니다.나는 누군가
"이 책은 김종삼 시인의 100주년을 기념해, 제가 김종삼에 관한 연구를 정리한 책입니다.""지금까지 김종삼이라고 하는 시인이 다소 한국 문학사에서 낮게 평가되어 왔는데요, 그에 관해 기존의 연구시각을 완전히 새롭게 하여 김종삼 시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했죠. 그 핵심에는 '내재적 신성'이죠."- 김종삼은 김수영, 김춘수와 더불어 해방 이후 한국 시를 대표하는 '3김'시인으로 불렸으나 독자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집니다. 김종삼은 어떤 시인인가요?홍 평론가 : 한국 현대문학이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하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