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소재한 서강도서관 3층 세미나실에서 소설가 정명섭 작가의 강연이 열렸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의 강연에서는 서울 서순라길, 피맛골, 동묘 일대, 경의선 책거리 등 서울 구석구석 깔린 골목길과 그 역사, 이름의 유래 등이 2시간여에 걸쳐 소개되었다. 미스터리 소설가이면서도 역사와 인문학에 관심을 가져온 정명섭 작가는,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2020),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2021)라는 책을 집필하는 등 골목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골목의
대한제국. 조선의 26대 국왕인 고종이 조선국을 제국으로 칭제하며 1897년 10월 12일 개창한 나라이다. 물론 고작 13년 만에 일본에게 흡수지배를 당하며 망국을 맞이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의 어원이 되었다는 점이 그나마 남아있는 역사적 의미일 것이다.학교에서 배운 내용만 생각해보자면 대한제국의 최후는 비극 그 자체일 것이다. 국제정세의 격랑에 먼저 개항한 일본, 그에 반해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이조 왕가, 문약한 조선. 그 비극으로 이어진 경술국치. 국치(國恥). 즉 나라의 수치라는 말이 쓰일 정도로, 우리 역사는 최악의
지난 6월 19일부터 서울 신도림역에서는 “청소년 세금문예작품 우수작 전시회”가 역사 내에서 열렸다. 본 전시회에서는 국세청에서 주관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청소년 세금작품 공모전”에서 수상한 포스터와 만화 작품들을 전시하였다.매년 3월 3일 납세자의 날을 기념하여,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최되어온 “청소년 세금작품 공모전” 올해 2023년에도 개최 중이다. 본 전시회는 공모전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열렸으며, 오는 6월 30일까지 전시될 것이라고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는 밝혔다.
시인보호구역에서 지난 5월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국디카시 공모전'을 진행중이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입선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수상자들은 시화작품과 함께 공동도서집에 작품이 수록될 기회를 얻게 된다.이 공모전은 국립국어원에서 정의한 디카시, 즉 'digital camera 詩'를 주제로 진행된다. 디카시란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인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시를 담는 것을 뜻하며, 이를 통해 사진과 문학이 결합되는 새로운 시각과 창작의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공
3월 25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마루아트센터. 이곳 2층에 위치한 「아지트 갤러리」에는 특이한 전시회가 열렸다.얼핏 보기엔 흔한 미술 전시회였지만, 캔버스에 걸린 그림들은 하나같이 혼란스러웠다. 어떤 그림은 경악을, 어떤 그림은 공포를, 어떤 그림은 우울과 미소를 담아냈다. 혼란함을 과감하리만치 거친 펜터치로, 우울감이라는 무거운 기분을 강렬한 색채로 담아낸 작품들이 제각각의 크기로 캔버스 위에 펼쳐져 있었다.마치 카오스(Chaos:혼돈) 같으면서도 어딘지 모를 기괴한 화풍이 펼쳐진 이곳. 신인 미술작가 ‘NOX(본명 성현주)’
지난 3월 11일, 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 작가가 향년 5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경찰은 사인을 고인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보았고,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하였다.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유가족의 경찰 진술에 따르면 고인은 형설퍼블리싱과의 「검정고무신」 저작권 소송 문제로 심적으로 힘들어하였다고 한다.「검정고무신」은 1960년대~1970년대 1992년부터 2007년까지 ‘코믹 챔프’에 연재된 만화로써, 이영일 작가는 스토리를 담당하였으며, 故이우영 작가는 작화를 담당하였다. 「검정고무신」은 한국을 배경
지난 3월 1일. 해가 저물어 갈 오후 5시쯤,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E&L 갤러리에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그림을 감상하기 시작했고, 어떤 이들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얼핏 보기엔 흔한 갤러리의 풍경 같지만, 전시관에 놓여진 그림들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유채화나 수채화, 조각 등이 아니었다. 어떤 캔버스에는 만화가, 어떤 캔버스에는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그린 일러스트가, 어떤 캔버스에는 적들을 베어 넘기는 무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웹툰, 만화, 일러스트, 유채화...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그림들이 전시된 곳.그렇
국회도서관이 개관 7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지난 2월 20일, 국회도서관 1층 아트월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국회와 국민이 함께한 71년의 역사와 최상의 의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회 도서관으로써의 의의를 되새기며, “장차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미래도서관으로써의 실천을 다짐할 것”이라는 의의가 있다.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회도서관은 지난해 국회부산도서관 개관하고, 국가전략정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며 국회도서관의 현황을 밝혔다.또한 그는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의정·법률정보 서비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 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기관은 다.하지만 이 설문조사에 SNS상에서 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의 대표가 백원근 씨이기 때문이다.백원근 대표는 도서정가제에 있어서 대표적인 찬성론자로서, 다양한 언론사 및 잡지에 도서정가제를 옹호하는 칼럼을 실었으며, 현재도 헌법재판소에서 진행중인 일명 “도서정가제 헌법소원 사건(2020헌마104)”에서 문체부의
지난 2월 초,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이 주최하는 「2022년 한국문학번역상」의 웹툰 부문 신인상의 수상자가 알려지며 언론이 들썩였다. 한국문학번역상(이하 번역상)은 번역원 측이 지정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쓰여진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하여 그 수준을 평가한다.이러한 번역상의 웹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바로 다름 아닌 일본 오카야마현의 평범한 주부, 마쓰스에 유키코(松末ゆきこ) 씨였다. 하지만 정말로 논란이 된 부분은, 그녀가 AI번역기 ‘파파고’를 통해 구아진 작가의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를 번역하고 수상했기
지난 2월 13일, 일본 SF만화의 거장 마츠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작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인은 급성 심부전으로, 향년 85세로 일기를 마감하였다.마츠모토 레이지는 「은하철도 999」, 「우주전함 야마토」, 「우주해적 캡틴 하록」 등의 원작을 그린 만화가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하며, 그의 작품들은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여진 ‘레이지버스’라고도 불린다. 또한 마츠모토 작가는 프랑스의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 그룹 ‘다프트 펑크(Daft Funk)’와 함께 SF 애니메이션 「인터스텔라 5555」 제작에 참여하기도 하
지난 2월 14일, 대형 온라인 서점 YES24가 무료배송 기준을 바꾸었다. 기존 YES24에서는 단돈 1만원으로 책을 사도 무료배송이 가능했지만, 이제부터는 1만 5천원이 무료배송의 기준이 되었다.이러한 무료배송 기준 상승은 YES24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다. 알라딘은 금일 16일부터, 교보문고도 오는 20일부터 “무료배송은 1만 5천원부터”를 시행한다. 국내 최대의 온라인 서점 ‘빅3’가 일제히 무료배송가를 기존에 비해 50%나 높인 것이다.높아진 것은 무료배송의 기준뿐만이 아니다. 배송비도 상승한다. 기존에는 3사 모두 배송비가
부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누군가는 자가를 보유하고 연봉이 1억 이상이면 부자라고 하고, 누군가는 빌딩 다섯 채 정도를 소유해야 부자라 말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상가 건물을 세 채 가진 사람을 하나 알고 있는데, 그 사람에게 ‘부자시네요’라고 하자 그 사람은 부인하며 “허허, 제가 무슨 부자에요. 저 삼성 이재용 회장처럼 커다란 회사를 경영하면서 외제차 끌고 다녀야 부자 아니겠어요?”라는 대답을 한 적이 있다. 이렇듯 부자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며,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일지라도 더 큰 부자를 바라본
국회도서관이 오는 2월 20일(월), 제 71주년 개관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회도서관의 역사적 소명과 역할을 되새기고, 국회와 국민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여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국회도서관은 1952년 2월 20일 전시 임시수도 부산에서 개관하였다. 개관 당시에는 3600여권의 장서로 시작하였으나, 2023년 현재 약 780만여 권의 장서와 약 3억 7천만여 면의 원문 데이터베이스를 소장 중이다.개관 기념식에는 같은 날 처음으로 선보이는 「국가전략정보포털」 서비스를 시연한다. 국가전략정보포털이란, 주요 국가들의 국가
지난해 7월, 수원시에서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이하 경기지회)가 “창립총회”를 연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 한국작가회의 본부와의 협의를 마치지 못한 상태다.경기지회는 작년 7월 2일, 한국 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이 모여 경기지회의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경기지회에서는 홍일선 작가를 준비위원으로 추대하였다.그러나 이후, 경기지회의 “설립”은 6개월 동안 승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이사회 공식 안건으로 올라감으로써 경기지회의 설립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홍일선 준비위원장은 2월 말경 정기총회가 있을 것이고,
지난 1월 26일 문학사상사는 자사에서 주최하는 제46회 이상문학상의 수상자를 결정, 발표하였다. 대상의 영예는 최진영 작가의 「홈 스위트 홈」에게로 돌아갔다.심사위원회는 “「홈 스위트 홈」 은 말기암 판정을 받은, 온전한 자신의 집을 갖지 못한 채 살아온 주인공이, 폐가를 얻어 자기만을 위한 공간으로 고치며 현재의 삶에 충실하려는 과정을 그렸다”고 작품을 소개하며, “인간의 삶이 집이라는 공간과 합쳐져 만들어내는 기억의 심오한 의미를 존재론적으로 규명한 점에서, 이 작품의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한다”는 심사평을 남겼다.그 외 선
지난 1월 31일, 사단법인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대출협)가 제 51대 회장 선거에 두 명에 후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출협에서는 지난 30일 오후 6시 후보 등록을 마감하였고, 이튿날 31일 선관위 회의를 열어 추첨에 따라 기호를 확정했다고 밝혔다.입후보한 후보는 총 2명으로, 1번 후보에는 학연문화사의 권혁재 대표로 지정되었으며, 기호 2번에는 윤철호 (주)사회평론 대표로 지정되었다. 권혁재 후보는 전 한국출판협동조합의 이사장을 지낸 바 있으며, 윤철호 후보는 지난 49대, 현 50대에 이어 현재 대출협의 협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1월 28일 오후, 서울 마포 중앙도서관에서 한국작가회의 연대활동위원회가 「여기 자식을 잃은 두 어머니가 있습니다」라는 이름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본 간담회는 이태원 압사사고의 사망자 故 이지한 씨의 어머니 조미은 씨와, 일명 ‘컨베이어 벨트 사고’ 라고 불리는 태안 화력 발전소에서 사망한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초청되었고, 작가회의에 소속된 40명의 작가들이 참석하였다.이날 조미은 씨는 이지한 씨가 사망하던 순간을 회고하며, 극단적인 선택도 두 번이나 하였음을 밝혔다. 또한 이번 사고를 통해 정부와
지난 1월 31일,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느티나무 도서관」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립 공공도서관 지원 예산 복원을 위한 서명”을 게재하며 지역 주민들의 이목을 끌었다.느티나무 도서관은 용인시에서 운영되는 사립 공공도서관으로써, 1999년부터 장서를 수집하고 사립문고로 등록, 이듬해 2000년 2월 아파트 상가건물 지하에서 「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을 개관함으로써 운영을 시작하였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초기 느티나무 도서관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뿐 아니라 학습 및 문화 활동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후 지역 주민
지난해 12월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언호 한길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내년 2월(2023년 2월), 동네 서점을 열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점(이하 ‘문재인 책방’)을 여는 곳은 그가 거처하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이다.문 전 대통령은 스스로 ‘활자중독’이라고 할 만큼 독서가 취미이다. 그는 재임 중에도 추천 도서를 십수 권 언급한 바 있었고, 퇴임 후에도 추천한 책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그러나 ‘문재인 책방’ 개점에 따른 때아닌 구설수도 함께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