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60년 살게 해주세요.” 심리치료를 받던 아이가 그림을 그린 후 적은 문구다. 납치죄 10년, 폭력죄 20년, 유기죄 10년, 장애를 입힌 죄 20년…. 하지만 아이의 몸과 마음을 다치게 한 범인에게 내려진 벌은 징역 12년, 전자발찌 7년, 신상공개 5년이다. 뒤늦은 후회지만 만약 그때 법이 더 강력했다면 어땠을까. 우리나라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조두순 골든타임’과 후회의 악순환을 짚어봤다. 2005년 2월 어느 날, 집에서 자고 있던 9세 소녀가 갑자기 사라졌다. 이웃에 살던 아저씨가
국회의원 보좌관은 국민의 혈세로 먹고사는 공무원이다. 누구도 이들에게 사적인 일을 지시할 수 없다. 그게 보좌관을 직접 임명하는 국회의원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무혐의로 끝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군 복무 시절 특혜 논란은 그래서 수상쩍다. 보좌관이 국회의원 자녀의 군 휴가란 국민의 삶과 무관한 일까지 신경 써야 하는 걸까. 아니다. 이들에겐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 보좌’라는 분명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 이들의 중차대한 임무를 방해하는 건 대체 누구인가. 더스쿠프(The SCOOP)가 보좌관의 비틀어진 경제학을 풀어봤다. ‘추미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취약계층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재정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재정정책이 빈익빈 부익부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가파르게 증가한 유동성 탓에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부동산·주식 등과 같은 실물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코로나19 이후 더더욱 깊어질 빈부격차의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부지출의 후유증을 짚어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종교집회금지, 식당영업시간 단축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9개월 전만 해도
한국에서 편의점은 ‘생활 밀착 플랫폼’으로 통한다. 그래서인지 편의점은 코로나 쇼크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의 비약적인 성장에도 점주에게 돌아가는 몫은 많지 않다. 각종 비용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로열티 부담’에 등골이 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편의점 공화국의 쓸쓸한 자화상을 들여다봤다.편의점은 매력 만점 창업 아이템이다. 진입장벽부터 낮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CU의 정보공개서(2019년 기준)를 보자. 가맹사업자 부담금은 7279만원. 이중 보증금(5000만원)은 계약 만
자영업자가 가장 많은 부담을 느끼는 비용은 임대료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으로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자영업자들은 더 그렇다. 정부가 문을 닫으라고 했든 그러지 않든 임대인에게 지불해야 할 임대료는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비틀어져 있는 임대료 문제, 해결책은 없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영업자 임대료에 숨은 논리적 모순을 분석했다. 지난 2분기 전국 집합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3.3㎡(약 1평)당 9만1740원이었다(한국감정원 통계). 범위를 더 좁혀보자. 서울은 16만9950원, 도심은 27만8
국민 목숨 잃었는데 국회는 남탓 공방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의 피격 사망 사건을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벌이고 있다. 당장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 채택 논의가 무산됐다. 9월 28일 오전 열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협상 과정에서 북측 책임을 강조하는 문구를 포함하는 문제를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결렬 이유를 두고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기존 입장을 바꿔 국회 현안질의를 다시 제안했다”며 “대북규탄결의는 국민의힘 거부로 무산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간
3월 이후 국내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투자자의 주가 회복 기대감과 시장에 넘치는 유동성의 힘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미 대선 등 시장을 흔들 악재가 숱해서다. 그럼 추석 이후 국내 증시는 어떻게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4명에게 추석 이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물어봤다.2020년 국내 증시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3월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폭락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1월 2일 2175.17포인트였던
국내 증시와 부동산은 올해 들어 펄펄 끓었다. 초저금리 탓에 풍부해진 유동성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갔기 때문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패닉 바잉(Panic Buying·공황 구매)’ 신조어는 두 시장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신조어다. 그렇다면 추석 이후에도 두 시장의 상승세는 계속될 수 있을까.전망은 밝지 않다. 주식시장은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계속된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이 쌓인 데다 시장을 뒤흔들 만한 변수도 숱해서다. 부동산 시장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등 불안한
추경 확정했건만 나랏빚이 문제네국회가 22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확정했다. 정부가 한해 4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건 1961년 이후 59년 만이다. 4차 추경 규모는 11일 정부가 제출한 7조8000억원이다. 당초 정부안보다 274억원 감액됐다. 통신비 지급 대상 축소 등으로 6177억원이 줄고, 대신 돌봄서비스 확대 등으로 5903억원이 늘어났다. 전 국민 통신비 지원과 돌봄서비스 대상 확대를 두고 여야 정치권이 대립했지만,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하면서 추경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피해계층을 위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족발과 피자를 다른 가게에 주문했는데 알고 보니 같은 가게다. 이른바 ‘야식집 꼼수’다. 전문점 간판을 내걸었지만 맛과 서비스가 나쁜 데다 위생까지 형편없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았던 영업방식이다. 이런 야식집 꼼수가 배달앱으로 넘어왔다. 배달앱 안에서 호프집이 떡볶이 전문점으로, 파스타 가게가 국밥집으로 둔갑하는 이유다. 배달앱은 왜 말 많은 야식집 영업방식을 별다른 규제 없이 받아들였을까. 답은 간단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배달앱 샵인샵 논란을 취재했다. # 서울시 구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민영(가명·27)씨는 주말을
‘단통법’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시행한 지 6년이 흘렀지만 단통법에 만족한다는 소비자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여전히 불법보조금은 음지에서 횡행하고 있고,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외양간을 고쳤음에도 소가 번번이 사라지는 꼴입니다. 그러자 정부에서도 단통법 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이통3사가 합법적으로 경쟁할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인데요. 글쎄요, 생각처럼 될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단통법의 수없이 많은 논란을 짚어봤습니다. 얼마 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6주년을 맞았습니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건 지 1년5개월이 흘렀다. “SK이노베이션 측이 자사 인력을 빼내 기술을 유출해 갔다”는 이유에서였다. 소송의 추는 금세 LG화학 쪽으로 기울었다. SK이노베이션이 관련 증거를 폐기했다는 LG화학의 주장을 ITC가 받아들이면서다. 하지만 ITC는 이 결정을 번복했고, 10월 5일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10월 5일 누가 웃고 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ITC 소송의 세가지 시나리오를 취재했다. 10월 5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운명이 결정된다. 미국 국제
지난 10일 정부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선별 지급이냐’ ‘보편 지급이냐’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정부는 선별 지급을 택했다. 중요한 건 선별 기준이다. 대다수가 수긍할 만한 기준이 없으면 형평성 논란이 잇따르게 마련이라서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에도 불공정 기준 논란이 있었던 터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부는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기준 논란을 취재했다. 서울의 한 대학가. A식당은 이곳에 둥지를 튼 지 올해로 6년차
노딜 후폭풍네탓 공방전“아시아나항공을 글로벌 초우량 항공사로 만들어 국가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인수계약에 매진해 왔다. 일방적인 해제 통지가 당황스럽고 안타깝다.” 15일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에 따른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금호산업으로부터 계약 해제 통보를 받은 지 나흘 만이다. HDC현산은 계약 무산 책임이 매각 측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에 계약을 더 진행할 수 없는 수준의 중대한 변동이 있었다”면서 “재실사는 인수 계약의 거래종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
여기 출시 4개월 만에 두번이나 공시지원금이 인상된 스마트폰이 있다. LG전자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벨벳’이다. 이통사 입장에서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을 올린다는 건 이익이 줄어든다는 걸 뜻한다. 그래서 판매실적이 좋다면 굳이 공시지원금을 인상할 이유가 없다. 벨벳,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LG벨벳에 새겨진 실패의 흔적들을 취재했다. 지난 6월말, LG 야심작 ‘벨벳’의 공시지원금이 올랐다. 출시된 지 한달여 만이었다. 인상폭도 컸다. SK텔레콤은 17만원에서 42만원(이하 최대 기준), KT는 24만원에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끈 주인공은 개인투자자였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린 개미들의 매수세가 코로나19로 폭락한 증시를 회복시켰다. 다행히 수익률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 한 설문조사 결과, 투자자 2명 중 1명이 ‘올해 주식투자로 수익을 봤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기관투자자에 밀리고, 외국인 투자자에 치였던 개인투자자가 이번만은 정말 승리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개인투자자, 외국인 투자자, 기관투자자의 2020년 3~5월, 6~8월 순매수 상위종목 7개 수익률을 각각 분석해 봤다.개인투자자의 활약을 빼면 2020년 국내 증
2조원이 넘는 대형 거래가 10개월의 줄다리기 끝에 ‘노딜(No deal)’로 끝났다. 앞으론 치열한 책임공방이 이어질 텐데, 그 누구도 웃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만큼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의 애먼 직원들이 노딜 부메랑을 온몸으로 감내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의 노딜 후유증을 취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무산됐다. 지난해 11월 ‘HDC현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10개월여 지루한 공방을 거듭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HDC현산, 금호그룹, 아
아파트 입주예정자들과 사업주체(시행사·시공사)의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떤 물건이든 구매 이후 소비자의 불만이 나올 수 있지만 아파트는 더 특별하다. 모델하우스가 있긴 하지만 제품을 정확히 보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다. 이런 위험성을 어디까지 감안하고 집을 사야 하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모델하우스와 다른 집 논란을 취재했다. 국내 아파트 시장은 ‘선분양 체제’다. 사업자는 돈을 빌리거나 자기자본으로 토지를 마련하고 입주희망자를 모은 다음, 그들이 낸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아파트를 만든다. 이런
LG화학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다. 연초 31만4000원이던 LG화학 주가는 76만8000원(9월 3일)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 주가가 100만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증권업계의 ‘매수(Buy)’ 의견은 일상이고, 터무니없는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경우도 숱하다. 이번엔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LG화학의 호재와 리스크를 짚어봤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선 LG화학의 전지(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이 평가절하돼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일부에선 “LG화학의 주가는 중국의 CATL보다 평균 4
M&A 협상 무산아시아나 또 표류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아시아나항공의 인수ㆍ합병(M&A)이 사실상 무산됐다. 재실사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이제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에 놓일 공산이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C현산은 산업은행에 ‘12주간의 재실사’를 다시 요구했다. 재실사는 채권단과 금호산업이 ‘수용 불가’를 선언한 카드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 종결시한(8월 12일)이 지난 상황에서 채권단이 시간을 더 끌 이유가 없다”면서 “조만간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계약 해지 통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