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KCGI와 한진그룹이 3월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 KCGI 측은 “이번엔 승리할 것”이라면서 자신하지만 결과는 예측불가다. KCGI의 명분이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KCGI는 오너리스크라는 한진그룹의 고질적인 약점을 활용해 주주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올해는 어렵게 됐다. 오너 리스크의 핵심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을 잡으면서다. 적과의 동침인지, 어쩔 수 없는 전략적 제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뒷맛이 씁쓸한 면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갈수록 격해지는 한진그룹의 세력 다
OCI와 한화솔루션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게 결정타로 작용했다. 그러자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산업의 가치사슬이 무너져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국산 태양광 모듈의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면서 “국내 기업이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부의 이상한 태양광 산업 긍정론을 취재했다. “설비보완과 사업환경 악화로 인해 태양광용 폴리실
소득격차 줄었지만자영업자 또 추락2019년 4분기 소득 1분위(하위 20%)와 5분위(상위 20%)의 소득격차가 전년 동기 대비 완화됐다. 하지만 자영업 부진으로 자영업자들이 하위 분위로 추락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19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났다. 실질소득도 3.3% 증가했다.소득 분위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1분위의 월평균소득은 132만3700원으로 1년 전보다 6.9%(8만5500원) 증가했다. 근
“국내 셀 제조사들(LG화학ㆍ삼성SDI)의 주가가 CATL과 비교해 저평가돼 있다. 여기엔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고 관련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현대차증권이 내놓은 보고서 내용의 일부다. 2월 6일 ESS 화재사고 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과연 시장이 우려하는 불확실성은 해소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ESS 화재사고와 정부 조사, 그리고 그 속에 숨은 문제점을 취재했다. “화재사고가 난 ESS 설비 5곳 중 4곳의 배터리 충전율이 95% 이상(완전 충ㆍ방전에 가까운 수준)으로 운영됐다. 이런
“부동산 거래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서류 위ㆍ변조의 가능성이 사라진다. 종이서류의 존재가치가 사라져 부동산 행정이 빨라질 여지도 있다.” 정부가 부동산 정보를 데이터화한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지자체에선 벌써 시범사업을 논의 중이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기도 했다. 문제는 꽤 많은 예산을 도입할 만큼 효율적인 기술이 맞느냐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블록체인 부동산 시스템의 그림자를 밟아봤다. “종이서류 없이 편리하게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는 플
긍정신호 울렸건만코로나19 탓에…“올해 D램 반도체 고정가격이 소폭 상승 전환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지속기간에 따라 글로벌 경기와 국내 경기 회복 흐름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2월호)’을 통해 우리 경제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정부가 우리 경제 상황을 두고 ‘긍정적’ 진단을 내린 건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힐지 모른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KEB하나은행이 급작스럽게 브랜드명을 바꿨다. 하나은행 앞에 붙어있던 한국외환은행의 이니셜인 ‘KEB’를 떼버린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하나은행이 브랜드명을 급작스럽게 변경한 이유를 취재했다. KEB하나은행에서 KEB가 사라졌다. 하나은행은 ‘케이이비’라는 발음상의 어려움,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는 다른 은행과의 혼동 우려를 개선하기 위해 브랜드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중 KEB하나은행만 브랜드명이 통일되지 않았다는 점도 변경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통합은행(KEB외환은행+하나은행)이 출범한지 4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확산 속도가 빨라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20명을 훌쩍 넘어섰다. 감염자가 늘어날수록 사람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바이러스를 막아준다는 보건용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다. 온라인상에선 ‘마스크 전쟁’이 벌어졌다. 문제는 이 전쟁을 벌이는 게 소비자가 아니란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종 코로나에서 나타난 판매업체의 탐욕을 취재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로 인해 전국이 뒤숭숭하다. 쇼핑몰·영화관엔 사람들
경상수지 흑자폭 7년 만에 최저치 2019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자.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99억7000만 달러(약 71조1244억원)로 2018년 흑자 규모(774억7000만 달러)보다 175억 달러나 감소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의 영향이 컸던 2012년(487억9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특히 상품수지 흑자폭(768억6000만 달러)이 2018년(1100억9000만 달러)에 비해 332억3000만
펜션에서 또 화재사고가 터졌다. 2018년에도 비슷한 사고가 펜션에서 있었다. 미디어든 전문가든 뻔한 분석만 내놓는다. ‘인재人災’라는 것이다. 맞다. 무등록업체가 버젓이 손님을 받아왔으니 ‘인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논의를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펜션 화재사고가 터지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건축법상 다가구주택, 농어촌정비법상 농어촌민박에 해당하는 펜션은 소방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펜션 사고가 반복되는 진짜 이유를 취재했다. 지난 1월 25일,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에 위치한 토바펜션
경제지표 최악 침체의 통계들지난해 전全산업생산지수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저조한 수치다. 설비투자도 10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의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나타난 결과다. 산업생산 증가세의 발목을 잡은 건 광공업 부진이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0.7% 감소하면서 1998년(-6.4%)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제조업생산능력도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통계를 작성한 1971년 이후 최저치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뜻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 지표도 좋지 않았다. 72.
5G 중저가 요금올해엔 나오려나 “알뜰폰이 먼저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하고, 이동통신3사가 청소년·실버요금제를 비롯해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협의하겠다.” 22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G 중저가 요금제 구상을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가 먼저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면, 이통3사에 청소년·어르신 대상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많았다. 이통3사의 5G 요금제가 월 8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에 편중돼 있고, 이마저도 기지국이 부족해 LTE 서
예산이 허투루 쓰인다는 기사는 차고 넘친다. 문제는 이런 일이 특정 정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산 낭비는 반복적이고 습관적이다. 진보든 보수든 똑같다는 얘기다. 왜 그런 걸까. 정창수(52)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은 “예산 낭비를 불러일으키는 구조를 바꾸거나 진짜 책임 있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최근 「워 오브 머니(War of Money)」란 책을 발간한 그에게 대한민국 예산의 문제를 물었다.「워 오브 머니(War of Money).」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
주세법이 52년 만에 개정됐다. 지난 1일부터 맥주와 탁주에 부과되는 세금 기준이 가격(종가세)에서 출고량(종량세)으로 바뀌었다. 가장 많은 수혜를 입는 제품은 제작단가가 높아 세금을 많이 내던 캔맥주와 수제맥주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궁금하다. 우리가 사마시는 맥주가격도 저렴해질까. 안타깝게도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주류 종량세와 맥주가격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지난 1월 6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와 ‘피츠’ 캔맥주 가격이 인하됐다. 클라우드는 2950원(500mL 기준)에
지금으로부터 1년여전, 이마트는 잡화 전문점 ‘삐에로쑈핑’을 선보였다. 미로처럼 복잡한 매장에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재미가 있는 일본의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매장이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홍보전선에 뛰어들 정도로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오너의 열정’ 덕분인지 삐에로쑈핑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마트는 “임대료 부담 탓에 누적적자가 쌓였다”면서 2019년 12월 삐에쑈핑을 접겠다고 발표했다. 정말 임대료 부담 탓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판 돈키호테를 내세웠던 삐에로쑈핑이
카톡을 쓰고 있다면 ‘카톡 선물하기’를 이용해 지인들에게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 한번쯤은 보내거나 받아봤을 것이다. 그런데 기프티콘을 막상 사용하려 하면 이상한 제한에 걸릴 때가 있다. 어쩔 땐 할인을 받지 못하고, 어쩔 땐 잔액을 돌려받지 못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모바일 상품권의 표준약관이 가이드라인 수준에 불과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모바일 상품권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모바일 기프티콘을 한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한번만 쓴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버튼 몇번만 누르면
고경쟁 저매출치킨집의 위기국내 치킨전문점의 시장 규모는 4조원대(전체 매출 기준)에 달하지만, 가맹점당 매출은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2018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치킨집 가맹점당 1년 매출액은 1억6900만원으로 12개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 중 최하위였다.생맥주ㆍ기타 주점이 1억7400만원으로 11위, 김밥ㆍ간이 음식점이 1억8800만원으로 10위였다. 연간 매출이 가장 높은 프랜차이즈 업종은 자격증이 필요한 약국이었다. 약국 가맹점 1년 매출액은 10억450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삼바는 실적과 성장성이 좋은 데다 각종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면서 ‘Buy’를 외친 덕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주가가 올라도 되는지 의문이다. 삼바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위험요소를 갖고 있어서다. 문제는 이런 리스크를 떠안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누구도 경고장을 날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 숨은 리스크를 분석했다. 지난 12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주가가 42만2500원을 찍었다. 올 들어 최고치다. 20
찬바람이 불면 떠오르는 투자처가 있다. 배당주다. 기업은 1년간 올린 이익 가운데 일부를 주주에게 배당으로 돌려준다. 고배당주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4% 이상에 달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가거래를 통한 매매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투자자에겐 주식투자의 묘미 중 하나로 꼽힌다. 문제는 올해도 만족할 만한 배당을 받을 수 있느냐다. 상장사 기업의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증권사의 이상한 배당주 전망을 짚어봤다. 2019년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타느라 정신이 없었다. 2010포인트대
정부는 부동산이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서울 인근과 신도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여전히 높다. 경기도 내에서도 상황이 엇갈린다. 시장이 체감하는 상황은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올해 분양한 경기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점검해봤다.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단지는 ‘반타작’도 하지 못했다. 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경기도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 단지는 총 65곳이다. 이중 절반 이상인 36개 단지는 청약 접수 ‘미달’을 기록했다.가격 상승이 가파르게 이뤄졌던 2018년과 비교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