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우리는 누구며 나는 무엇인가.” 전시기획자를 바라는 3명의 인턴 큐레이터가 ‘꿈을 꾸는 주체’에 주목했다. 서울미술관이 2018 상반기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I have a dream I’는 인턴 큐레이터 박상미ㆍ유건우ㆍ이다은이 기획한 전시다. 작가 선정부터 공간 구성까지 오로지 3인이 협업해 완성했다.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 주체로서의 ‘나’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서울미술관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미술에 열정을 갖고 있는 지원자를 선발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뉴미디어아트의 현재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월 16일까지 ‘소장품 특별전: 동시적 순간’을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 뉴미디어아트를 이끌어가는 작가 6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시대와 주제, 매체와 환경 등을 감각과 논리로 다루는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전시명인 ‘동시同時’는 뉴미디어아트의 요소인 영상ㆍ이미지ㆍ소리ㆍ시간이 작품 안에서 겹치듯 교차해 관람객과 조응照應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작품이 담고 있는 수많은 이미지들이 어떤 의미를 던지고 있
17세기 영국, 기형의 모습을 한 소년이 매서운 눈보라 속에 버려진다. 그를 버린 사람들은 아이들을 납치해 귀족에게 팔던 인신매매단. 홀로 버려진 소년이 살을 에는 추위 속을 헤매면서 뮤지컬 ‘웃는 남자’가 시작된다. 지난 10일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가 월드 프리미어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웃는 남자’는 관객이 뽑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공연 웹진 플레이디비 설문조사)로 선정된 바 있다. 누적 관객(2016~2017년) 20만명을 돌파한 뮤지컬 ‘마타하리’의 성공에 이어
오페라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는 작곡가 크리스토프 글루크의 대표작이다. 그는 아우리스의 이피게니아와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 두 신화를 각각 다른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두 작품은 큰 연관성을 갖는다.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는 주인공 이피게니아가 제물로 바쳐진 이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막 =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노여움을 산 그리스의 왕 아가멤논은 자신의 딸 이피게니아를 제물로 바친다. 그 순간 이피게니아는 사라지고 아르테미스가 보낸 노루 한마리가 나타난다. 아르테미스의 구원을 받은 이피게니아는
천재 ‘낙서쟁이’ 미스터 두들은 지금 가장 핫한 SNS 스타다. 밑그림 없이 그려내는 라이브 드로잉 동영상이 전세계 소셜 미디어를 강타하며 유명 팝아트 작가로 떠올랐다. ‘Mr. Doodle’로 활동 중인 영국 아티스트 샘 콕스의 ‘미스터 두들 한국특별전- 두들 월드’가 아라아트센터에서 9월 9일까지 열린다. 그를 세계에 알린 독특한 벽화 작품들, 최초 공개되는 드로잉 시리즈, 서울 전시를 위한 한국 시리즈, 현장에서 직접 작업할 초대형 설치 작품 등 총 730여점을 총망라한다.두들(doodle)은 ‘뭔가를 끄적거리다’는 뜻이다.
풍만한 체형의 여인 조각상 ‘나나’로 잘 알려진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은 독창적 스타일을 개척한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새로운 표현 방법과 재료를 사용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작품들을 세상에 선보였다. 화가ㆍ설치작가ㆍ조각가ㆍ건축가 등으로 활동한 니키 드 생팔의 전시회가 9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그의 작품 127점이 소개되는 ‘니키 드 생팔展 마즈다 컬렉션’은 생전에 작가와 직접 교류한 요코 마즈다 시즈에의 소장품으로만 구성된다. 시즈에는 일본 ‘니키미술관’을 창립해 운영했던 소장
오페라의 탄생 과정을 보면 그리스로 돌아가게 된다. 초기 오페라가 모두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처음엔 신화를 바탕으로 삼은 ‘비극(tragedy)’이라 불리는 연극이 등장했는데, 전체가 노래였다. 이를 모방한 것이 오페라의 시작이다. 이후 오페라는 르네상스와 고전 낭만시대를 거치면서 신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이런 변화를 거부한 모습도 있었다. 오페라 개혁자로 알려진 작곡가 크리스토프 글루크가 대표적이다. 그는 1700년대 중반 유행만 좇던 오페라를 거부했다. 쓸데없는 대사와 어울리지 않는 음악적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한메이린韓美林은 서화가이자 현대미술가ㆍ조각가ㆍ도예가ㆍ공예가ㆍ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전방위 예술가다. 2015년 중국 미술계 최초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평화예술가’ 칭호를 받은 82세의 거장이다.항저우ㆍ베이징ㆍ인촨에 ‘한메이린예술관’을 개관하면서 세개의 미술관을 보유한 중국 당대 작가이기도 하다. 한메이린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한 후 ‘평화’와 ‘다원화’의 세계관을 담아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피에르 드 쿠베르탱 상을 수여했다
주세네갈대한민국대사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 주최한 ‘또 다른 언어들 - 2018다카르비엔날레 한국특별전’이 지난 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8다카르비엔날레 본전시(ON)’의 특별전(OFF)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 세네갈 보리바나 미술관에서 5월 7일부터 약 한달간 개최됐다. 5개국 17인의 국내외 신진ㆍ중견 작가들의 참여했다.다카르비엔날레는 1990년대 출발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미술제다.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의 ‘옛 대법원 건물’에서 열린 비엔날레의 주제는 ‘붉은 시간
마블은 화제와 인기의 중심에 있다. 마블 시리즈의 전세계 누적 수익은 147억 달러(약 16조원),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는 무려 8400만명에 이른다. 북미시장의 실적은 놀라운 수준이다. 슈퍼 히어로 장르 박스오피스 톱10 안에 6개 작품이 줄줄이 이름을 올려놨다. 1위 블랙 팬서(2018), 2위 어벤져스(2012), 4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7위 아이언맨3(2013), 8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10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2017) 등이다. 이런 마블 스튜디오의 19번째 작품
예술과 기술의 실험을 의미하는 E.A.T.(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는 화가ㆍ무용가ㆍ음악가ㆍ기술자들로 이뤄진 비영리 단체다. 1966년 예술가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로버트 휘트먼, 벨 연구소의 공학자 빌리 클뤼버ㆍ프레드 발트하우어를 중심으로 설립됐다. 예술과 과학기술, 산업 영역 등 다양한 분야의 협업과 실험적 교류를 펼쳤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9월 16일까지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과학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표현수단을 만들고자
지난해 여름, 한 소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자신이 사는 제주도 자연이 건물 건설, 버스 전용차로 공사 등으로 파괴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소년의 말을 새겨들어 나라의 환경 정책을 만들어가겠다’는 답장을 받았다. 소년은 자신의 보물상자 속에 대통령의 편지를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그 주인공은 전이수. 올해 10살의 동화 작가다. 순수하고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사람들을 위로한다. 생명력 넘치는 제주의 자연 속에서 재미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부모님과 동생들 생각을 먼저 하는 기특한 맏이지만, 또래 아
1998년 ‘근대미술 중심 미술관’이라는 명목으로 개관한 덕수궁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한국 근대사의 격동기를 거쳐 온 덕수궁관은 긴 역사만큼 수많은 ‘근대의 걸작’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올해는 1938년 ‘이왕가미술관’으로 건립된 지 8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개관 20주년이자 이왕가미술관 건립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이 10월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립부터 근대미술 소장품의 역사, 1998년 덕수궁관 개관으로 본격화한 근대 소장품의 발
오페라 ‘돈 파스콸레’의 주제는 늙은 주인공과 젊은 여인의 이뤄지지 않는 헛된 사랑이다. 이는 ‘마님과 하녀’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시빌리아의 이발사’ 등의 작품에서도 다뤄졌다. 오페라에서는 이를 클리셰(Cliche)라고 한다. 오페라 돈 파스콸레는 비슷한 주제의 오페라 중 가장 현대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결혼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려는 주인공의 헛된 노력과 욕심을 냉소적으로 비꼬고 있어서다. ♬ 1막 = 일흔살이 넘은 노인 돈 파스콸레는 풍부한 재력만큼 욕심도 많은 인물이다. 조카 에르네스토는 그의 재산을 상속받을 예정이다.
레바논 출신의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는 아랍의 삶과 역사를 향한 시선을 가장 잘 포착하는 사진작가다. 그의 국내 첫 개인전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가 8월 1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50만점 이상의 아카이브 사진 오브제에서 연구ㆍ분류해 재작업한 사진ㆍ영상ㆍ설치물 등 30여점이 전시된다.자타리는 자신의 작업을 고고학 발굴과 같은 ‘수집 작업’이라고 설명할 만큼 ‘예술로서의 수집’에 주목했다. 레바논 독재정권이 무너진 1997년, 자타리는 아랍 문화권의 시각이미지를 수집ㆍ연구하는 아랍이미지
단색의 대형 화면에 과감하게 자리잡은 인물들. ‘크롭-클로즈업’으로 불리는 이 대담한 구도는 광고 사진이나 영화의 클로즈업 장면과 같은 효과가 있어 주인공에게 더욱 집중하게 한다. 현대 초상 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다.미국을 대표하는 알렉스 카츠의 예술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展’이 7월 23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초상화ㆍ풍경화ㆍ설치 작품부터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 시리즈까지 총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알렉스 카츠는 뉴욕으로 대변되는 도시의 일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인간의 고통과 절망을 묘사하고 있다. 도시 전체가 격리되고 폐쇄된 공간에 남겨진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암흑의 정점에서도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처음엔 절망의 본질을 암시하는 사고의 고립에 빠지지만, 사람들은 재앙을 함께 이해하며 다시 손을 맞잡는다.국립극단이 5월 18일부터 카뮈의 문제적 소설인 「페스트」를 박근형 연출가의 각색으로 선보인다. 고립된 도시에서 급속도로 퍼지는 전염병 페스트와 그로 인한 시민들의 절망과 연대를 그린 이번 공연은 깊이 있는 연출과 시의적절한 유
한순간 화려하게 빛나다 사라지는 운명. ‘웨딩드레스’는 그래서 더 꿈같고 그래서 더 환상적이다. 수많은 인생과 소망이 담겨있는 웨딩드레스,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봄과 함께 찾아온다. 서울미술관은 9월 16일까지 국내외 작가 3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전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Dear My Wedding Dress)’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여성들의 꿈이 담긴 웨딩드레스를 주제로 ‘결혼’에 대한 낭만과 환상뿐만 아니라 가부장적 제도 뒤의 여성의 삶, 그리고 우리가 잊고 지냈던 ‘꿈’을 되돌아보게 한다
소극장 오페라는 1700년대에 쓰인 작품이다. 주로 귀족들의 사교 모임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나 서민의 소박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주제로 다뤘다. 이전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가 주로 신과 신화를 다뤘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오페라에 사용된 오케스트라의 규모도 바로크 시대와 다르다. 소규모 오페라인 만큼 대규모 오페라에서 사용했던 악기들이 사라지고 현악기로 구성된 체임버오케스트라가 음악을 맡았다. 반주에는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인 건반 악기)가 사용됐고 코러스나 발레는 등장하지 않았다.당시 소극장 오페라를 공연한 장소는 귀족의 성으로,
윤증尹拯(1629~1714년)은 조선 후기 정치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한때 스승이었던 송시열宋時烈과의 갈등으로 각각 소론과 노론의 영수領袖가 되어 정국을 이끌었다. ‘회니시비懷尼是非’라 불렸던 이 갈등은 결국 노ㆍ소 분당으로 이어졌다. 조선의 정치사에서 윤증을 꼭 거론하는 것은 그가 치열한 논쟁의 시대를 겪으면서도 화합과 평화를 추구했기 때문이다.한국서예사특별전 34 : 명재 윤증展이 5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평생 벼슬하지 않았지만 소론의 영수로 추앙된 윤증의 유물을 통해 그의 삶과 사상을 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