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 역사상 기념비적인 작품, 「슬램덩크」. 1991년 제 1권이 나올 때부터 1996년 31권으로 완결될 때까지 5년간, 슈에이샤의 소년 점프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린 의 작품이다. 일본의 만화 전문 포털 ‘망가젠칸’에서 밝힌 슬램덩크의 발행 누계부수는 약 1억 2천만부. 역대 일본만화 발행부수 10위다.(1위는 오다 에이치로의 로, 5억부다)슬램덩크의 인기는 비단 일본의 것만이 아니었다. 한국에서도 슬램덩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단행본 전권을 다 보거나 애니메이션 전편을 정주행
지난 12일, 광주송정역 1호선 '국창 임방울 선생 전시관'에서 촬영한 풍경이다. 국창 임방울 선생(1904~1965)은 판소리 소리꾼이자 서편제의 명창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일생의 대부분을 전남 광산군(現 광주광역시 광산구 일대)에서 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창 임방울 선생 전시관은 광주송정역 1호선에 위치하여 고인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있다.한편, 전시관 앞에서는 광주광역시의 신세계안과에서 개최한 "빛창공모전"의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공모전은 작년 기준으로 31회째 진행되는 시 공모전이다.
지난 1월 9일,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주최하는 ‘국민참여 토론’의 주제가 도서정가제로 정해지자, 이에 국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국민참여 토론’이란, 대통령실이 운영하는 ‘국민제안’에 신설된 소통창구다. 대통령실은 기존 문재인 정부의 ‘국민청원’이 청원법상 비공개가 원칙인 청원 내용까지 전면 공개하여 국민 갈등을 조장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작년 6월경 ‘국민제안’을 신설해 이를 대체해왔다.작년 12월 29일 대통령실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민제안’을 통해 2만 건의 제안 중 17개 안건을 제도화했다고 하며,
지난 12일, 광주대학교에서 제3회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 수상식이 열렸다.본 공모전의 1등상 '장원'의 수상작은, 대성고등학교의 김한규 학생이 쓴 「무림에서 점소이로 살아남는 법」(이하 ‘무림점소이’)으로 선정되었다.심사위원단은 “2020년대에 들어 무협이 부흥하긴 했지만, 여전히 학생들에겐 쉽지 않은 장르다. 최근 유행하는 ‘천마’등의 설정이나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통해 그러한 난제를 극복한다”고 밝히며, “‘무림점소이’는 그러한 도전정신의 결정판”이라고 극찬했다.또한 심사위원단은 “독심술을 제외하면 사실상 범인
지난 1월 12일, 광주대학교 행정관에서 제 3회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광주대학교와 뉴스페이퍼, 키다리 스튜디오가 전국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웹소설 공모전으로써, 올해로 3회째 개최되었다.‘제3회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은 지난 2022년 9월 21일부터 동년 11월 30일까지 판타지, 현대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 장르를 불문하고 응모작을 접수하였다. 올해 공모전의 장원 수상은 대성고교 학년 김한규 학생의 「무림에서 점소이로 살아남는 법」으로 결정되었다. 심사위원은 총 4명으로, 광주대
지난 1월 2일, 소설가 장강명 씨는 팟캐스트 「YG와 JYP의 책걸상」을 통해 “황당한 일을 겪었다”라며 출판사와의 갈등을 폭로했다.장 작가는 창작과 비평사(이하 창비)를 통해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이라는 수필 출간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가 된 부분이 있었다. 바로 2015년 문학계를 뜨겁게 달궜던 ‘신경숙 표절 사건’을 언급한 다음 문단이었다.“...신경숙의 표절을 창비가 궤변으로 옹호하며 표절 기준을 무너뜨리려 한 것에 대해 한국작가회의는 끝내 아무 논평도 내지 않았다...”이에 창비 측은 해당 본문에서 ‘궤
2023년에도 신춘문예 결과가 나왔다.. 뉴스페이퍼는 [클릭]을 통해 신춘문예를 정리했다.서울에 회사가 위치한 언론사인 경향 동아 문화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국경제 한국일보는 여성 31명 남성 12명으로 여성 72.1% 남성 27.9 퍼센트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중 20대 30대가 각각 32.6%와 32.6%로 총 65%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방지에서 20대와 30대의 비율은 각각 17.7%와 12.7%로 나이대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나이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31.6%나 되었다. 최고령 등단자는 부산
12월 12일은 도쿄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리고 미리 약속되어 있던 인터뷰를 하는 날이기도 했다. 필자는 캐리어를 이끌고 신주쿠로 향했다.한국 문화원을 지나 도착한 어느 빌딩. 고지받은대로 7층을 누르고 사무실로 들어가자, 푸근한 인상의 사내가 필자를 맞아 주었다.“어휴, 어서 오십시오.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웹소설 「도굴왕」, 「전지적 독자 시점」, 「나노 마신」등 의 웹툰화를 주도한 웹툰 제작사, 주식회사 레드세븐의 이현석 대표였다.■ 대학 시절부터 시작한 만화업계 입문일본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이
흔히들 일본을 '만화의 왕국'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물품들을 구입하려 일본에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세상에선 그런 사람들을 '오타쿠'라고 부른다.하지만, 아직 일본을 방문하지 못한 오타쿠들이 많다. 대개는 일본어를 배우며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목표를 도쿄로 잡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모은 지식으로 당당하게 아키하바라를 향해 가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아키하바라는 넓다. 블로그에 나온 대로 유명한 샵들을 방문해 보지만, 어쩐지 해외 직구로도 구할 수 있는 물건
다자이 오사무 특별전시회(2부 3편 참조)를 순회하고 미타카를 떠나기 전, 필자는 코랄 빌딩에 서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본의 서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 필자는, 곧바로 같은 빌딩에 있는 3층으로 향했다. 케이분도 서점(啓文堂書店)이었다.케이분도 서점은 케이오 전철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기업집단에 속해 있다. 케이오 그룹(京王グループ)에 속한 43개사 중 ‘케이오 서적판매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서점이 바로 케이분도 서점으로써, 1975년에 설립하여 현재 일본 전국에 22개 체인점을 거느리고 있다.케이분도 서점은
대한민국 중고책 시장은 침체기에 있다.서울의 미래유산이라는 청계천 헌책방거리는 이미 3년 전부터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손님들의 발걸음이 뜸해졌고, 부산의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지난 2020년 서점 8곳이 한꺼번에 폐점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광주광역시 계림동의 헌책방거리는 남아있는 서점이 몇 없어 ‘거리’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다.그나마 남아있는 중고서점들조차도, 알라딘이라는 프랜차이즈 유통망을 통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알라딘 역시 고서적(古書籍)을 유통하는 것이 아닌, 도서정가제를 우회해 거의 새
일본의 근대소설은 한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지만,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는 누구인가?”를 묻는다면 심심찮게 나오는 이름이 있다.바로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1909~1948)다.「달려라 메로스」, 「사양」, 「유다의 고백」등 그의 모든 저서들이 한국어로 번역, 출판되었지만, 뭐니뭐니해도 유명한 작품은 바로 1948년에 출간된 「인간실격(人間失格)」이다.인간실격이라는 작품을 여는 도입부는, 일본 문학사뿐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문장으로 시작한다.「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きました。自分には、人間の生活というものが、見当つかな
코마바 공원을 나온 뒤, 다음 행선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분쿄 구에 위치한 모리 오가이 기념관을 가기 위해서였다.모리 오가이(森鷗外, 1862~1922)는 소설가이자 평론가, 의사로서, 동시대에 살았던 나쓰메 소세키와 함께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는 츠와노(津和野, 현재 시네마 현의 지망)번주의 전속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의사였지만 하급 무사라는 사회적 계급에 콤플렉스를 안고 있었던 모리의 아버지는, 아들 모리의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데 집중했다.네덜란드어, 영어, 독일어를 배우는 등 고등 교육을 받은
지난 2022년 9월 경. 일본 외무성에서 10월 11일을 기해 외국인의 입국 절차를 완화함은 물론, 다시 무비자 여행을 허가하겠다고 발표하였다.코로나로 인해 국내에 발이 묶인 지 몇 년이던가. 물론 국내에도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은 많지만, 이국의 정취를 즐기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에겐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필자도 그중 한 명이었다. 소식을 접하자마자 스케쥴을 살폈고,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했으며 어디에 갈지를 계획하고, 현지인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그렇게 완벽한 계획을 세운 후, 예정한 12월 9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하루
12월 10일. 도쿄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나와 전차에 몸을 실었다. 여행 계획을 취재 목적으로 바꾸게 되면서, 이미 첫 번째 목적지는 정해둔 상태였다. 바로 일본 근대문학관(日本近代文学館)이었다.언젠가 현지 친구에게 일본 근대 문학관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그곳은 일본인들에게도 문학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 상당히 마니악한 곳인데...” 라는 대답이 돌아온 적 있었다.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올랐을지도 모른다.일본근대문학관에서 가까운 고마바토다이마에(駒場東大前)역에서 내리자마자, 문학관의 위치를 알려주
새로운 문예지 「시인들」이 창간되었다. 안효희 시인은 "문화의 그늘 속에서 정신적 교류를 희망하며 서로의 뜻을 모아 탄생했다"며 창간의 취지를 밝혔다.
지난 12월 5일, 출판사 이음(대표 주일우)이 계간 소설잡지 「긋닛」을 창간했다. 「긋닛」은 “단속(斷續)”, “끊어짐과 이어짐”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써,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계에 분명 존재하지만 보지 않으려 하는 세계를 연결해 보이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이는 비대면, 가계 채무, 청년실업, 인플레이션 등,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하드 뉴스(Hard news)가 곧 ‘나’의 일상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각자도생으로 인식했던 사회적 문제들이 결국 개인과 개인 사이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환기하기 위한 취지다.또
지난 12월 3일, 충남 예산군에 소재한 예산해봄센터에서 충남 작가회의가 작가마루 출간 기념회를 개최하였다. 작가마루 제36호 출간을 기념한 이날 행사에는, 박몽구 시인의 특집 ‘채광석론’의 발표와 함께 충남 작가회의 회원들의 작품 낭독회가 있었다.
지난 12월 3일, 계룡문고에서 대전 작가회의의 주도로 출간 기념회가 개최되었다.이 기념회에서 대전 작가회의는 반(半)연간지 ‘작가마당’ 제41호를 비롯하여, 회원들의 작품집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념회에서는 강일규 작가의 시집 ‘그땐 내가 먼저 말할게’, 구지혜 작가의 ‘안녕 나의 창세 편의점’, 류이경 작가의 소설집 ‘붉은 나무의 언어’, 박현주 작가의 ‘파이로’, 유진택 작가의 시집 ‘밥에 대한 예의’, 임효빈 시인의 ‘우리의 커튼콜은 코끼리와 반반’과, 황은경 작가의 ‘바람 사이로 보이는 것’이 소개되었다.
지난 11월 29일, 헝가리에서 개최된 ‘2022 부다페스트 국제 포토 페스티벌’(이하 BIFA)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이 중 대한민국의 이강산 작가가 사진집/다큐멘터리 부문에 선정되었다. BIFA는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사진전으로, 올해 2022년에는 5월 3일부터 6월 24일까지 진행된 바 있다. 이강산 작가의 「여인숙」은 그가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국내의 여인숙 80여곳을 다니며 취재한 사진집으로, 여인숙을 집으로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 작가는 이 취재를 위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