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하루 3시간 이하’로 일하는 단시간 노동자의 실업급여가 확 줄어든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일 ‘급여기초임금일액(기초일액) 산정규정’과 ‘고용보험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공포·시행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보험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한 데 따른 조치다.기존엔 하루 2시간만 일해도 4시간 일한 것으로 간주해 실업급여를 산출했다. ‘1일 소정근로시간이 3시간 이하일 때는 4시간, 8시간 이상일 때는 8시간을 소정근로시간으로 한다’는 규정에 근거한 계산이었다.그러다 보니 간혹 단시간 노동자의 경
샤넬,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올 한해 줄지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도 또 한차례 가격을 끌어올렸다. 구찌는 최근 인기 라인인 ‘오피디아’ 제품 일부 가격을 10%가량 인상했다. 오피디아 GG 미니 토트백은 167만원에서 184만원으로, 오피디아 미니 토트백은 200만원에서 217만원으로 뛰었다. 각각 인상폭은 10.1%, 8.5%에 달한다. 앞서 구찌는 4월과 10월에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4월에는 GG 마몽 라인의 가격을 4~5%, 10월에는 가수 아이유가 들어서 인기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다소 둔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112.74(2020=100)로 전월(113.37) 대비 0.6%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 상승했는데,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8%(전년 동월 대비)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하지만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외식 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평균을 웃돈다. 먼저 외식 물가를 보자. 외식 물가상승률은 2021년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넘어선 후로 30개월 연속 전체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11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4.8%(이하
한국인들의 행복점수는 몇점일까.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공개한 ‘202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스스로가 매긴 행복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5.951점이었다. 전 세계 137개국 중 57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과 비교하면 한국보다 행복도 점수가 낮은 곳은 그리스(5.931점), 콜롬비아(5.630점), 튀르키예(4.614점)뿐이다.보고서는 행복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삶의 선택 자유’ ‘공동체 나눔(관
건설사 10곳 중 4곳이 벌어들인 돈으로 빚도 못 갚는 ‘잠재적 부실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 부실기업이 많은 만큼 건설업계의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11월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 외감기업 2232곳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건설사는 929곳(41.6%)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건 번 돈으로 이자를 갚고 나면
“2024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와 동일하게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1일 이런 입장을 내놨다. 국토부는 이날 열린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중부위)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그럼 국토부의 입장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 부동산에는 여러 세금이 붙는다. 부동산을 사려면 취득세를 내야 하고, 부동산을 유지하려면 보유세와 종합부동산세(일정 기준 이상인 경우)를 납부해야 한다. 부동산을 팔려면 양도세를 내야 한다. 취득세나 양도세는 얼마에 사고파는지에 따라 결정되지
지난 13일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가스공사가 3분기 영업실적(잠정)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요금 현실화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두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은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전부터 보자. 올 3분기에 한전은 연결기준 매출 24조4700억원, 영업이익 1조996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이후 10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덕분에 누적 영업적자는 2분기 8조4500억원에서 6조4534억원으로 2조원가량 줄었다. 지난해 2분기부
이커머스 쿠팡이 또 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61억8355만 달러(약 8조1028억원·환율 1310원 기준)를 기록했다. 전년(51억133만 달러) 대비 21.2% 성장한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한지 채 1년이 지나기도 전에 앞자리를 갈아치운 셈이다.영업이익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3분기 쿠팡의 영업이익은 8748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7742만 달러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현재의 5.25~5.50%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9월에 이어 2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견은 없었다. 어쨌거나 숨가쁘게 달려온 금리인상 흐름에 제동이 걸린 셈인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2차례 이상 동결한 건 2022년 1월이 마지막이었다.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하면서 0.25%(상단 기준)였던 기준금리를 5.25%로 끌어올렸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해 5.50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ㆍ합병(M&A)을 두고 시장의 논쟁이 거세다.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여객 노선과 슬롯(Slotㆍ특정 시간에 항공기를 이착륙할 권리)을 내놓는 것으로 모자라, 이젠 아시아나항공의 핵심 사업(화물)까지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보여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어떤 분수령에 놓여 있는 걸까. 그들은 또 어떤 결정을 내릴까.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ㆍ합병(M&A)이 새로운 분기점을 맞고 있다. 화물사업부 매각을 안건에 부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오는 30일 열릴
가상화폐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1.33% 오른 462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일 오후 한때 47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이는 2022년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25일 저녁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59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두가지 요인이 있다. 첫번째는 지금이 코인 반감기란 점이다. 채굴 방식의 비트코인은 4년에 한번씩 신규 발행량이 급감하
카카오뱅크 앞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를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SM엔터의) 시세를 조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끝내 구속됐다.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배재현 대표를 상대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인용했다.금감원은 지난 13일 “카카오가 ‘SM엔터 인수전’의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의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했다”는 혐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4‧5‧7‧8월에 이은 6번째 동결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된 결과였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11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100명) 90%가 10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금융투자협회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동결 전망
택시ㆍ버스에 이어 지하철 요금까지 오른다. 여기에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이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7일 첫차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한다. 당초 300원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고물가 등을 고려해 1차로 150원을 인상하고 내년 하반기에 150원을 더 올리기로 결정했다.서울시는 청소년ㆍ어린이 요금도 인상한다. 각각 800원, 500원으로 80원, 50원 올리는데, 청소년ㆍ어린이 요금을 조정하는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정기권(30일 내 60회) 요금도 5만5000원(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 전망치 분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제유가는 지난 9월 27일 정점을 찍은 후 1주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종가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91.43달러로 9월 27일(94.98달러)보다 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3.68달러에서 89.23달러로 4.8% 떨어졌다. 국제유가
건설업계에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월보다 19.3포인트 떨어진 70.5를 기록했다. [※참고: 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건설업체가 체감하는 건설경기 지표다. 100을 넘을수록 긍정적이고 100 이하면 부정적이다.]지난 1월 63.7포인트를 기록했던 CBSI는 7월 89.9포인트로 연내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8월 들어 급감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한 탓이 크다. 올해 7월 전체 건설 수주액은 10조원으로 지난해 7월(18조2000억원)과 비교해 44.9% 감소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2차전지 제조기업의 주가에도 힘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리튬 가격의 변화부터 살펴보자. 전기차 배터리의 주원료인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 7월 13일 4만4423.81달러에서 9월 11일 2만8833.33달러로 3개월 만에 48.3% 하락했다(영국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리튬 가격이 급락한 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
고가 전세 주택의 보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위변제’ 사고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고가 전세 주택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거다. 전세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위변제는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해 지급보증을 한 이가 대신 갚아주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일 맹성규 더불어민주당(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HUG가 5억원 이상 전세 주택에서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대신 지급한 대위변제 건수는 총 264건, 액수는 1029억원이었
저소득층의 삶이 더 팍팍해졌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한 가구의 ‘소득-지출’은 1~5분위 계층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이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생계를 위해 소비했고, 이를 제외하고 쓸 수 있는 돈은 소득의 4분의 1이 채 안 됐다. 소비성 지출은 확 줄었다. 고물가가 저소득층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이하 기준 동일)보다 0.8% 줄었다. 물가 변동의 영
윤석열 정부가 8월 31일 종료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재연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국세수입 현황을 고려하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하는 게 맞다. 한가지 고민거리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했을 때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란 점이다. 기획재정부가 7월말 발표한 ‘6월 국세 수입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국세수입은 178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조7000억원 줄었다. 하반기에 이만큼의 국세가 걷혀도 연말 세수는 356조1000억원에 불과하다.2023년 걷어야 할 국세는 400조500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