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EU서 거액 벌금 물까]스포티파이 수수료 탓에 ‘덜미’애플이 유럽에서 거액의 벌금을 물게 생겼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 5명의 말을 익명으로 인용해 유럽연합(EU)이 애플에 5억 유로(약 7185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EU 집행위원회(EC)는 애플이 자사 앱 마켓인 앱스토어를 이용해 스웨덴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스포티파이에 불리한 행위를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2019년 스포티파이가 EU 규제
폴더블폰 업계가 요즘 시끌시끌하다. 올해 성장세가 예년보다 둔화할 거란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어서다.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중국기업에 점유율을 야금야금 뺏기는 등 혼란을 빚는 이슈들도 터지고 있다. 아직 걸음마를 떼지 못한 폴더블폰 산업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폴더블폰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1770만대로 전년(1590만대) 대비 11.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언뜻 긍정적인 전망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전년보다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증
바야흐로 데이터가 돈이 되는 시절이다. 개인과 기업의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들이 투자자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면에서 쿠콘은 관심을 가질 만한 데이터 기업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가 활성화할수록 이 회사의 매출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의 투자포인트를 분석했다.고금리 기조의 파급효과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은 대출시장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제일 먼저 반응하는 게 대출금리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인 2021
‘암표暗票.’ 글자 그대로 법을 위반해 몰래 사고파는 각종 표를 뜻한다. 사실 암표 문제가 불거진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고속버스 터미널에선 명절 때마다 경찰 단속반과 암표상의 전쟁이 펼쳐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암표가 기승을 부렸다. 문제는 그로부터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암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법의 사각지대 때문이다.1990년대만 해도 길에서 암표상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대표적인 곳이 터미널이다. 이들은 특히 귀성객이 몰리는 명절에 활개를 쳤다. 승차권을 정가의 3~6배에 판매하는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9차례 연속 동결이다.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1년 넘게 요지부동이다.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예견된 결과였다.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100명 전원은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금융투자협회 설문조사).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한은의 동결 금리 기조를 꺾지는 못했다.시장에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 직장인 김소망(가명ㆍ28)씨는 얼마 전 반려식물을 집 안에 들였다. 창가를 볼 때마다 외로운 마음이 들어서였다. 여인초와 금전수를 키운 소망씨는 외로움이 부쩍 줄어들었다. 화창한 날엔 반려식물과 함께 햇빛을 품으며 ‘조용한 행복’을 즐겼다.이는 소망씨만의 얘기는 아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22 반려식물 보급사업 결과 보고’에 따르면, 이 사업에 참여한 1400명 중 94.1%가 반려식물을 키우며 생활에 활력을 얻는다고 답했다(표➊).바야흐로 1인 가구의 시대다. 국내 1인 가구는 2017년 561만9000가구에서 2023년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들로부터 걷은 세금(현금성 자산)을 은행(금고)에 예치한다. 가장 안전해서다. 당연히 이자도 받는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지자체들이 받는 이자율이 형편없어서다. 심지어 이자율이나 금고 약정 정보를 공개하지도 않는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 베일에 싸여 있는 지자체의 금고 이자율을 분석해봤다. 36조3467억원. 2022년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ㆍ신한은행ㆍ우리은행ㆍ하나은행ㆍNH농협은행)의 총 이자수익이다. 2016년 21조5606억원 대비 68.6% 늘었다.은행들이 이처럼 큰 이익을 남길 수 있었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어디일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710곳의 회사에 인력 확충 계획을 묻자, 채용 계획을 많이 세워놓은 분야는 의료ㆍ간호ㆍ보건ㆍ의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분야 중 89.1%의 기업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지역필수의사제 도입, 의대 정원 확대 등의 논의가 벌어진 게 채용 계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그다음으로 채용 계획을 많이 세운 업종은 자동차ㆍ부품 업종이었다. 88.2%의 기업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2023년 국내 자동차 부품의 수출 실적이 호조를 띤
엄마와 자식의 관계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다. 그만큼 둘 사이엔 아는 것도 기대하는 것도 많다. 하지만 모두가 이상적인 엄마, 완벽한 자식이 될 순 없다. 아낌없이 주는 ‘엄마’와 엄마가 바라는 모습의 ‘자식’으로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온전히 사랑의 감정만 주고받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러기 어렵다. 서로에 의해 상처 나고 가까운 만큼 몇 배 더 아프기도 하다.미국 작가 15인의 엄마에 관한 앤솔러지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 출간됐다. 책의 기획자이자 편집자인 미셸 필게이트를 비롯한 저자들이 차마 엄마에게 말하지
# 당뇨병. 몸속에 ‘당糖’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1970년대 초 국내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의 1.5%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훌쩍 흐른 지금,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이 당뇨병에 걸렸다고 하네요. 전체 인구의 16.7% 정도이니, 어림잡아 900만명이 당뇨병 환자란 겁니다. # 더 큰 문제는 2030세대에서 당뇨병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인이야 차고 넘치겠지만, ‘정제당’이 가장 큰 문제라는 군요. 자극적인 매운 음식, 피로를 덜어주는 달콤한 디저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음주 등이 당뇨병
미국의 2021년 연봉 순위 1~18위는 모두 의사다. 미국 의사들은 전공의를 줄이고, 전문의를 늘리는 방식으로 고연봉을 유지했다. 2010년대 들어 의사보조(PA) 등 대체 직군이 늘어나자 미국 의사들은 전공의 수를 스스로 늘리기 시작했다. 한국 의사들이 인력 부족을 주장하면서도 의대 정원 증가에는 반대하는 속내를 알아봤다. 미국의 고임금 직업 1~18위는 의사다(2021년 노동통계국 자료). 미국 심장 전문의 평균 연봉은 35만3970만 달러로 1위, 마취과 전문의가 33만1190달러로 2위다. 18위는 연평균 23만1500달러
보조금은 전기차 판매량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다. 정부가 국고 보조금 지급 기준을 미처 확정하지 못하는 연초엔 통상 ‘보조금 공백기’가 발생하는데, 이땐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다. 올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월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121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딱 1대만 팔았다.보조금 지원 없인 전기차를 팔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0일에야 올해 전기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했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따져 보조금을 차등지급하겠다는 게 지침의 골자다. 배터리의 재활용 가치가 높을수록 보조금
31년간 운영해온 서울점자도서관이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전문가들은 폐관 이유로 서울시의 지원예산 축소를 지목한다. 그런데 서울시는 장애인도서관 예산이 오히려 늘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쪽은 줄었다고 하고 한쪽은 늘렸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더스쿠프가 서울점자도서관 지원 예산과 폐관 이유를 살펴봤다.2023년 12월 31일, 서울점자도서관이 문을 닫았다. 1992년 1월에 개관했으니, 31년 만의 폐관이다. 서울점자도서관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연)가 운영해온 민간기관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공간이었다. 실물 점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8만명(1.4%)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을 넘은 건 지난해 10월(34만6000명) 이후 3개월 만이다. 고용률도 지난해 1월(60.3%)보다 0.7%포인트 오른 6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4만8000명(4.7%) 불어나 107만2000명을 기록했다.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실업률은 지난해 1월(3.6%)보다 0.1%포인트 오른 3.7%였다. 하지만 크게
전세사기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건 2022년 말이다. 이때부터 피해자들은 피해자를 먼저 돕고 나중에 정부가 전세사기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안을 외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나마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특별법’도 반년이 지나서야 나왔다. 그렇다면 지역 내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역 내에서 도울 수 있는 조례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신축 다세대 주택(빌라)을 매입했던 집주인들은 애초부터 보증금을 돌려줄 생각이 없었다. 이 기만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건
역지사지易地思之.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라는 말은 오랜 금언金言이지만 현실에서 실천하는 건 쉽지 않다. 이 순간에도 같은 공간에서 살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이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다. 깎아내릴 의도 없이 무심코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마음을 긁는 칼이 되기도 한다. 상대를 이해하고 싶다는 희망은 오래된 테마인 만큼 이를 다룬 작품도 많다. 마법이나 초자연현상이 등장하는 창작물은 더 직관적인 방식으로 상대를 이해하려 한다. 마음을 읽는다거나 몸이 뒤바뀐다거나 하는 식이다. 이보라 작가의 웹소설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도
#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곧 발표한다. 이 프로그램엔 일본을 벤치마킹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이 주가 부양책을 내놓도록 유도하는 등의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 그런데 일본과 우리 정책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연일 고점을 갱신하는 건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향한 기대감이지 단순한 주가 부양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2년 아베노믹스가 공개됐을 때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은 세번째 화살에 주목했다. 통화정책 완화, 재정지출 확대와 함께 기업지배
#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내치고 국내 음원 플랫폼 1위 자리를 꿰찼다. 그런데 멜론을 역전한 방식이 석연치 않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최강자 유튜브가 유튜브뮤직을 끼워팔아준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 공정위는 지난해 2월부터 ‘유튜브뮤직 끼워팔기’를 두고 위법 여부를 판단하고 있지만, 결과는 감감무소식이다. 문제는 공정위의 지지부진한 행보가 숱한 논란거리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12월, 유튜브뮤직이 오랫동안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1위를 달리던 멜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유튜브뮤직의 12월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모바일
여기 한달에 90만원가량 적자를 내는 부부가 있다. 쑥쑥 크는 자녀들 교육비 때문이라곤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얘기가 조금 달랐다. 자녀 교육비도 교육비지만 커피값부터 보험료까지 지출항목 이곳저곳에서 부부의 ‘과소비’가 눈에 띄었다. “더 줄일 곳이 없다”는 부부의 말이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린 건 이런 이유에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과소비의 늪에 빠진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을 둔 한성희(가명·41)씨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겨우 1살 더 먹은 것뿐인데도 학원비
# 10만원짜리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해 30만원짜리 암표를 구매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3번 공연을 볼 수 있는 금액을 한번에 지출했으니, 소비자로선 공연 보는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 암표가 기승을 부릴수록 공연 생태계가 망가진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 물론 공연 기획사 등도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예매 실명제를 도입하거나 대체불가능한 토큰(NFT‧Non Fungible Token)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하지만 암표를 규제할 허술한 법망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암표를 근절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그렇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