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를 글로 써낼 수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 가져볼 만한 꿈이다. ‘나만의 자서전’을 만들어 보는 일은 분명 색다른 경험이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젓는 이들이 속출한다. 글을 써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다. 뭘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사람들이 선뜻 펜을 들지 못하는 이유다.소설가 강진과 글쓰기 강사 백승권. 소설가로서,
“홍대거리가 지니까 연남동이 뜨고, 연남동이 기우니까 망원동이 뜨더라. 골목길은 희한한 장소다.” 10년간 마포구에 살면서 인근 골목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마포구민의 말이다. 인근에 대형쇼핑몰이라도 들어서면 금세 발길이 뜸해지다가도 다시 사람들이 모이는 곳. 골목길은 신비로운 장소다. 이런 골목길의 매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우리를 골목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명문대 출신은 훌륭한 사람일까? 똑똑함을 숭배하는 능력주의 시대에선 명문대 학생이 곧 훌륭한 사람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소위 ‘엘리트’라고 불리는 그들은 이런 공식에 따라 누구보다 쉽게 부와 권력, 명예를 얻어 왔다. 그렇다면 똑똑함을 신봉하고 능력주의를 추구하는 사회는 성공했을까. 그럴리 있겠는가. 실패했다. 그들이 양심의 가책 없이 자신들의 부정부패를
여기 빨간색 립스틱 몇개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모두 빨간색 립스틱으로 보일 게다. 하지만 같은 빨강이라도 ‘따뜻한 빨강’ ‘차가운 빨강’ ‘태양빛 같은 빨강’ 등으로 다르게 인식하는 이들도 있다. 남들보다 민감성이 뛰어난 사람들, 같은 정보라도 훨씬 풍부하고 다채롭게 인식하는 이들은 좋은 대화상대이자 훌륭한 카운슬러다. 남들보다 감정이입과 공감능력이
27%. 한국 신생기업의 5년 이상 생존율(2015년 기준)이다. 10곳 중 7곳은 5년 이내에 셔터를 내린다는 소리다. 그만큼 한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이 전쟁터에서 기술력을 내세우는 건 이제 능사가 아니다. 그렇게 경쟁사를 물리쳐 봤자 금세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기업이 나타날 게 뻔해서다. 그런데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영자에게 이용찬 전 한국IBM
“그대로 살았다면 나 잘난 맛에 살면서 정치적으로는 보수를 지지하고, 경제적으로는 가진 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아저씨가 됐을 것이다. 태극기 집회를 옹호하면서 촛불을 든 젊은이들을 향해 혀를 끌끌 차고 있을지도 모른다. 상상만으로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다행히 난 그런 사람이 되지 않았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독서였다.”단행본ㆍ칼럼ㆍ논문ㆍ서평 등 다양한 분
“여보, 뭐 하고 있어. 이러다 늦겠다.” 오늘따라 화장이 잘 먹지 않아 괴로운 그녀. 침대에서 엉금엉금 기어 나오더니 10분 만에 머리손질까지 끝낸 남편의 재촉이 얄밉다. 오랜만의 주말 데이트라 더욱 신경이 쓰인다. 이번엔 옷이 문제다. 언제 살이 쪘는지 입는 옷마다 뚱뚱해 보인다. 거울 앞의 내 모습을 보니 오늘은 집 밖에 나가기 싫어졌다.하루를 거울
‘59분’. 한국인의 하루 평균 통근시간(2016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길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 중 상당수가 이보다 더 오래 시간을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낸다. 허비하기에는 아까운 황금같은 시간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이 시간을 보낸다. 책이나 신문을 꺼내보는 이들이 외레 생경해 보인다.
수학은 우리의 삶에 가까이 있고, 응용범위가 가장 넓은 학문이다. 어원도 심오하다. 수학(mathathics)의 어원은 그리스어 마테마타(mathemata)에서 나왔다. 이는 ‘우리가 배우는 모든 것’이라는 뜻이다. 왜 수학에 이토록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을까.다큐 프로그램 ‘넘버스’도 같은 질문을 뼈대로 기획됐다. 넘버스는 수학의 본질이 무엇이며, 인류에게
돈을 벌기 위한 직장인의 삶은 치열하다. 매일 빽빽한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잔업과 야근을 밥 먹듯이 한다. 고생 끝에 월급을 타지만 행복은 잠시뿐. 각종 공과금과 대출금, 통신비를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금액은 몇 푼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며 다시 삶에 합류한다. 이런 지리한 삶에 반기를 든 두명의 젊은이들이 있다. 저자 권광
# 토요일 주말. 아침에 일찍 일어난 겸 운동을 한다. 집에는 피트니스 센터 못지않은 소형 운동기구가 갖춰져 있다. 점심에는 음식점에서 홀로 식사를 즐긴다. 주변엔 커플이 가득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집에 돌아와 나만의 취향으로 꾸며진 방에서 최신 홈시어터로 밀린 드라마를 본다. 침대에 누워 다음주 혼자 떠날 여행 코스를 확인한 뒤 잠에 든다. 어느 1인
# “2020년까지 약 700만개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의 골자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매월 26만개씩 줄어든다는 소리다.# 직업이 사라지는 시대에서 대학 졸업장은 의미가 있을까.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의 2011년 다트머스대학 졸업식 축사를 보자. “오늘 여러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넷플릭스 당하다(Netflixed)’라는 말이 있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될 때 쓰는 말이다. 이는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etflix)’에서 따왔다. 이 회사가 미국의 전통 미디어 산업을 차근차근 무너뜨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등장한 이후 최대 DVD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지인이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한다고 상상해보자. “서울에서 가장 한국적인 곳을 소개해 달라.” 난감하기 그지없다. 한국인으로서 애국심은 있지만 아무리 골똘히 생각해 봐도 경복궁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행여 가이드라도 부탁 받는다면 전날 밤을 새워서 인터 넷을 뒤져봐야 할 판이다.서울에서 가장 한국적인 곳은 어딜까. 저자는 한가지 답을
학창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조퇴 등의 이유로 일찍 학교 밖을 나서봤을 게다. 그때 학교 밖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쓸쓸하다. 놀이터에 친구도 없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청소년들의 삶에서 학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다.그런데 그런 학교가 ‘배움’이 아닌 ‘폭력의 터전’이라면 어쩌겠는가. 저자는 학교가 반민주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각종 폭력과
“현재 4.7%인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 수준으로 높이겠다.” 7월 5일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화석·원자력 중심의 국내 에너지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환경문제를 해소하고 경제적 이점을 제고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저자는 이런 익숙한 상식을 뒤집는다. 그는 세계가 화석 에너지와 결별해
# 회의에 앞서 웃옷을 벗는 대통령. 수행비서가 옷을 받으러 다가온다. 대통령은 “내가 직접 걸겠다”며 옷을 의자에 적당히 걸쳐 놓고 자리에 앉는다. 그 순간을 포착한 사진 한장에 국민들은 열광했다. 무엇에 목이 말랐던 것일까.# “눈을 뜨면 에펠탑이 보이는 스위트룸에서 러닝머신을 뛰고 싶다”는 회장님의 한마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비서진이 에펠탑 근처
혐오집단 멈출 수 있는 방법들 누군가에게 귀뚜라미는 친근한 생물이지만 누군가는 보기만 해도 질색할 수 있다. 생소한 것, 이질적인 것을 마주했을 때의 두려움은 누구나 겪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느끼는 혐오감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비틀어 해석한다. “(혐오감이) 집단의 차원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2년 전, 독일의 난민수용정책으로
전쟁 경험담에는 왜 권위가 실리나 인류 역사에서 전쟁 없이 평화로웠던 때는 거의 없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끊이지 않는 전쟁을,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비유한다. “전쟁은 스스로 선택하고 의지로 행하는 극한의 경험이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경험은 인류를 변화시켜 왔다. 인간을 환상에서 깨게 하고, 성격을 바꾸고, 세상을 이해하는
우월욕구, 이성중독, 통제욕구 … 똑똑함의 슬픔 많은 이들은 이렇게 생각할 거다.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은 더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렇지 않을 공산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우리를 똑똑하고 성공하게 해주는 요인이 동시에 우리의 행복을 방해한다.”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 마윈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