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한 개, 김밥 한 줄 사먹기도 부담스럽다”는 서민들이 많다. 외식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39개 외식품목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8% 올랐다.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햄버거(8.2%)였다. 김밥(6.4%), 냉면(6.2%), 도시락(6.2%), 비빔밥(6.1%), 떡볶이(5.7%) 등 27개 품목은 평균 외식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이처럼 외식물가지수(119.79)가 상승세를 띤 건 2020년 12월(100.54) 이후 39개월 연속이다. 특히 햄버거‧김밥 등 한끼 간편하
젊은이들 사이에서 결혼과 출산은 선택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가족 구성을 인생의 한 과정으로 여기던 시대는 먼 옛날이야기가 돼버렸다. 젊은이들은 경쟁·차별·박탈 같은 사회적 불안 요소를 내세우며 가족을 구성하는 일도 출산도 멀리하고 있다. 심각한 건 이로 인해 마주할 인구절벽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대로 추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저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곧 0.6대로 내려앉을지 모른다.정재훈 서
[美 달구는 틱톡 논란]틱톡 금지, 정부가 강요할 수 있나“미국 하원의 입법(틱톡금지법 통과)은 연방법원에 ‘국가 안보상의 이유(하원이 인용)’와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를 놓고 평가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렇게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건데, 보도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13일 미국 하원에서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에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IT 기업 바이트댄스를 향해 ‘6개월 안
아무것도 없는 땅에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건 돈이다. 지금까지 국내 부동산 개발 시장에서 이 돈을 끌어오는 방식은 대출이었다. 허허벌판에 만들어질 건물의 청사진만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끌어다 쓴 대출 잔액은 2020년 92조5000억원에 달했고 2021년에는 100조원을 훌쩍 넘어 11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에는 134조3000억원으로 불어났다(표➊).문제는 대출을 갚을 길이 사라졌다는 점이었다. 2022년 주택 미분양의 급증과 분양 시장의 냉각은 PF 대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선택은 이번에도 동결이었다.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이후 5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개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고,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과거 통화정책 사례처럼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
# 2023년 4월 인천 검단의 아파트 지하주차장(GS건설)이 무너졌다. 무량판 구조인 공공분양 현장이었다. 국토교통부는 LH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를 전수조사했다. 벽식 구조 아파트는 검사 대상서 배제됐다. # 하지만 나중에서야 이 단지에서도 철근이 빠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AA21 블록 현장이었다. 이 단지는 철거를 할지 보강공사를 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진행이 더딜수록 피해를 보는 건 입주예정자들이다.지난 4월 지하주차장이 무너졌던 아파트 현장. 지금은 ‘조용함’이 지배하고 있다. 8일 오전 인천 원당사거
여기 반려견을 끔찍하게 아끼는 부부가 있다. 반려견을 위해 최고급 사료와 영양제만을 고집하고, 한번에 수십만원씩 드는 정기검진 비용도 망설임 없이 지불한다. 문제는 반려견의 미래는 신경 쓰면서 정작 부부의 미래는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스토리를 들어봤다.“짱이야~ 엄마 왔어~.” 회사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양은혜(가명·38)씨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짱이의 이름부터 불렀다. 양씨가 키우는 반려견 짱이는 보고 싶었다는 듯 이미 현관문 앞으로 달려와 양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된 하루 일과를
대체역사를 다루는 웹소설에서 국가 건설과 경영은 단골 소재다. 주인공들은 과거로 돌아가 왕이나 귀족이 돼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패권국으로 자리 잡는 모습에서 독자는 큰 대리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불안이 생긴다. 소설이 끝난 후 주인공이 세운 국가의 미래가 불투명해서다. 찬란한 문화와 힘을 자랑했던 국가라도 쇠락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무수한 재난, 지도자의 자질 부족, 주변 국가의 발흥 등 수백년에 걸쳐 등장할 위협요소가 가득하다.그래서인지 주인공들은 유훈遺訓을 남겨 후손이 잘못된 역사를
청년들의 주거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1~2023년) 서울의 월세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보증금이 5000만원 이하면서 전용 33㎡(약 10평) 이하인 주택의 월세는 2021년 평균 54만6000원에서 지난해 63만2000원으로 2년간 15.8% 올랐다. 보증금 5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계약 총 35만2534건을 분석한 수치다.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국내 청년(19∼34세)의 월평균 임금이 252만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월 수
소비가 실종되고,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우리나라 개인들의 소비 여력이 없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벌어진 일들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취약계층의 현주소를 자세히 알아봤다. 국내 은행들은 지금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6조9000억원, 2022년 18조5000억원이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결과였다. 유럽에서는 이런 이익을 횡재로 판단해 일회성 부과금인 횡
가성비를 앞세운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한솥’이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한솥 청담 플래그십’을 열었다. 한솥 측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다만, ‘청담시대’를 열어젖힌 한솥이 가격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지켜볼 만한 이슈다.국내 대표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체 ‘한솥’이 이슈의 중심에 섰다. 지난 2월 19일 샤넬ㆍ구찌ㆍ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가 둥지를 틀고 있는 서울 청담동에 ‘한솥 청담 플래그십’을 열면서다.한솥이 설립 31년 만에 처음 장만한 사옥에 만들어진
# 움츠려 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조9000억원대 시가총액을 기록한 뷰티기기 전문기업 에이피알이 지난 2월 IPO에 성공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를 기점으로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도 IPO를 향해 뛰고 있다. # 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H&B스토어의 절대강자 CJ올리브영부터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까지 IPO 심판대에 다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IPO에 성공하는 기업은 과연 어떤 곳들일까. 더스쿠프 視리즈 ‘IPO 관문 앞 유통 대어들
애니메이션을 영·유아만 좋아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OTT를 중심으로 성인을 타깃으로 삼은 애니메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업체도 애니메이션에 콘텐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는 관련 업계의 성장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애니메이션의 기획에서 제작까지 가능한 스튜디오미르가 업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202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산업 중 하나는 바로 OTT다. 코로나19라는 큰 변곡점을 맞으면서 OTT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를 상징
#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 많은 것이 바뀔 거다.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기업, 새로운 공급망 등이 판도를 흔들면 산업의 지형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AI 열풍이 불면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 중요한 건 이런 변화 앞에서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점이다. 더스쿠프 마켓분석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를 통해 AI 시대의 앞날을 그려보자. 그 1편 엔비디아 독주의 서막이다. 미국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480달러대에서 출발한
독립출판물은 가슴 깊은 곳에 고이 담아두었던 글을자신의 힘으로 쓰고 다듬어 세상에 내놓은 책입니다.이러한 책을 찾는 인생의 길손 분들을 기다리며천안의 첫 번째 독립서점, 책방 허송세월을 오늘도 지킵니다.[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일본은행이 19일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끝냈다. 일본이 사실상 디플레이션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임금 상승에 초점을 맞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소득 주도 성장정책’이 주효했다. 하지만 초완화 시대의 유산으로 남은 500조원대 상장지수펀드(ETF)의 처리가 남아있다. 일본의 디플레 탈출 경로와 남은 과제들을 살펴봤다.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기준금리를 0~0.1%로 인상했다.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다. 2016년 도입해 10년물 국채의 수익률 상하한을 유지했던 수익률곡선관리(Yield
전통을 고수하던 세무업계가 디지털에 힘을 쏟고 있다. 세무사의 지식과 손을 타던 일을 ‘기술’이 대신하는 시대가 열린 거다. 기술 발달이 혁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막을 순 없지만, 이 과정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은 생각해 봐야 한다. 더스쿠프가 홍석구 세무사와 함께 택스테크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해 봤다.너도나도 디지털전환을 강조하는 시대. 왠지 고루할 것 같은 이미지의 세무업계도 마찬가지다. 대표 노동집약 업무였던 세무 처리를 조금씩 디지털이 대체하고 있다. 세금(Tax)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택스테크(T
2024년 3월 31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문을 닫는다. 예산이 부족해서도, 방문자가 적어서도 아니다. 임대 계약 종료로 ‘갈 곳이 없어서’란 납득 못할 이유 때문이다. 2027년 다시 개관한다곤 하지만 3년간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다. 센터에 있는 3만~4만권의 만화책을 보관할 장소를 찾지 못한 것도 문제다. 서울시의 오락가락 정책도 논쟁의 도마에 올려야 할 이슈다.1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앞. 1층에 있는 ‘만화의 집’은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으로 북적였다. ‘만화의 집’에는
전세계가 한류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대중가요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엔터사들이 고군분투하며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하지만 증시에선 위험요인도 있다.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소 엔터주들이 본업과 무관한 테마주에 휘말리는 경우가 숱해서다.지난 6일, 엔터주 ‘아센디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959원으로 장을 출발했는데, 1254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9.95%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센디오의 주가가 급상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월 22일과 23일에도 이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파는 중국 쇼핑앱이 국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성인 1000명에게 중국 쇼핑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느냐고 묻자, 전체의 44.1%가 ‘이용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쇼핑몰보다 저렴하다(57.4%ㆍ복수응답)는 점이 꼽혔다. 중국 쇼핑앱의 가격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71.4%로 매우 높았다.그렇다면 중국 쇼핑앱으로 국내 쇼핑앱의 입지가 줄어들까.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8%)은 중국 쇼핑앱으로 국내 쇼핑앱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쇼핑앱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쇼핑몰 업계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