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시뇨르 브루스키노(IL Signor Bruschino)’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1813년 1월 27일 베네치아 산 모이세 극장에서 초연했다.시뇨르 브루스키노는 코미디 단막극으로 젊은 연인이 후견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성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뇨르 브루스키노에서 보여준 로시니의 음악적
결혼, 출산, 육아까지 23살 ‘수빈’이 겪는 인생의 변화와 성장. 세살 땐 몰랐던 스물세살의 소꿉놀이가 시작된다.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뮤지컬 조연출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던 김수빈은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하게 된다. 남편은 뮤지컬 배우였던 ‘하강웅’, 수빈은 어릴 적 소꿉놀이의 환상에 젖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결혼생활을 시작하지만 현실에선 결
「잘되는 가게와 안되는 가게」김갑용·박민구 지음 | 경향미디어 펴냄창업 시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에서는 창업가 정신을 비롯해 창업아이템, 창업 방법 및 계획, 점포 찾는 요령, 성공하는 경영 전략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17년간 창업 현장에서 저자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내용, 특히 40~50대 창업자들이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서 덕수(황정민)의 일가는 북한을 탈출하려는 30만명의 피난민 속에서 아비규환을 겪는다. 하지만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맥아더 사령부에 그토록 ‘친애하는 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어떠한 요청을 했다는 기록은 없다. 다만 흥남철수작전을 책임진 미군 10군단 사령관 알몬드(Almond) 장군이 통역관이었던 현봉학의 애원에 실로
오페라 ‘라 파보리타(La Favorita)’는 왕의 정부情婦와 사랑에 빠진 수도사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원래 르네상스 극장에서 ‘니시다의 천사(L’ange de Nisida)’라는 이름으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극장이 문을 닫아 불발에 그쳤다. 초연은 1840년 12월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열렸다. 초연에서 큰 반응을 얻은 ‘라 파보리타’는
우리나라 영화시장에서 개봉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개봉 2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도 그중 하나다. 윤제균 감독은 이 영화를 ‘우리 아버지 세대에 바치는 헌사獻辭’라고 정리했다. 해외시장 배급용 영화의 영어제목은 아예 ‘Ode to My Fatjher(아버지 송가頌歌)’다. ‘국제
수양대군(이정재)은 “운명아 물러서라. 내가 간다”고 외쳤다는 니체(Nietzsche)처럼 운명을 비웃고 자신의 불같은 의지로 왕권을 거머쥔다. 그러나 수양 역시 운명론을 완전히 폐기하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왕위에 오른 수양은 자신의 최고 책사 한명회(김의성)를 바닷가 땅끝 마을로 돌아간 김내경(송강호)에게 파견한다. 계유정란 당시 수양의 진영에 있던 이들
크리스마스를 앞둔 1950년대 뉴욕, 이혼 소송 중인 ‘캐롤(케이트 블란쳇)’은 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백화점 완구코너에 들렀다. 그 매장의 점원은 남자 친구가 있지만 관계에 별다른 확신을 갖지 못하는 ‘테레즈(루니 마라)’.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서로에게 반한다. 그리고…. 캐롤이 매장에 두고 간 장갑을 테레즈가 돌려주면서
영화 ‘관상’에서 병약한 문종(김태우)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고뇌에 빠진다. 권력욕의 화신인 수양대군(이리)과 북방을 정벌한 김종서(호랑이) 틈에 어린 세자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날 생각을 하니 기가 막힌다.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 문종은 결국 변복變服을 하고 친히 관상가 김내경(송강호)의 집을 찾아간다. 그 자리에서 문종은 어린 세자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는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작품이다. 그의 대표작이지만 생애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다 서거 이후 빛을 보게 된다. 이 작품은 1938년이 돼서야 이탈리아의 스칼라 오페라 극장에 오른다. 특히 배경은 물론 극중 인물의 심리까지 음악만으로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전문가에겐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수작이다.
「화폐 대전환기가 온다」윤석천 지음 | 왕의서재 펴냄경제 칼럼니스트 윤석천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시스템의 변화와 흐름을 통찰했다. 저자는 각국의 화폐정책이 경기 악순환을 초래하고 그 중심에 기축통화인 달러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경제는 탈권력화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시스템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견했다. 풍부하고 매력적인 사례로 쉽지
한강둔치에서 아버지(변희봉)를 도와 매점을 운영하는 박강두(송강호)는 성실하고 양심적인 업주는 아니다. 금방이라도 발밑으로 흘러내릴 것 같은 무릎 나온 운동복 바지에 어수선한 노란 염색 장발은 고객친화적이라고 볼 수도 없다. 손님이 부탁한 맥주안주 오징어 한 마리를 굽다가 내키는 대로 다리 하나를 뜯어 질겅질겅 씹는다. 익숙한 태도로 미뤄볼 때 상습적이다.
2003년 대구, ‘해관(이성민)’의 하나뿐인 딸 ‘유주(채수빈)’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아무런 단서도 없이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해관은 10년 동안 전국을 헤맨다. 아내마저 이제 포기하라고 해관을 말리던 그때,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 ‘소리’를 만나게 된다. 해관은 목소리로 사람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소리’와 함께 딸을 찾기
왕이 될 수 없는 태생적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의지로 왕이 된 수양대군과 대척점에 서 있던 관상가 김내경(송강호). 하지만 김내경 역시 ‘관상’에 따른 운명론을 철두철미하게 신봉하지는 않았다.김내경은 외아들 진혁(이종석)의 상相이 역모에 연루돼 가문을 닫게 만든 조부祖父의 상을 닮아 벼슬길에 나가면 또다시 변고를 당하리라 예언한다. 기생 연홍이 던져주고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를 작곡한 ‘푸치니’는 「나비부인」의 원작자인 미국 극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연극 ‘황금서부의 아가씨’를 보고 만들었다. ‘서부의 아가씨’는 여인과 범죄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전형적인 서부극이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캐릭터를 기존 오페라와는 다르게 설정했다. 여주인공 ‘민니’는 진취적인 여성이다. 범죄자인 ‘딕 존슨(라메레즈)
영화 ‘관상’은 익히 알려진 결말을 보여준다. 수양대군(이정재)은 단종 1년(1453년 계유년) 10월 10일 자신의 쿠데타를 ‘나라의 위태로운 재난을 평정한다’는 정난靖難이라는 말로 포장해 무력을 동원한다. 곧이어 단종의 명령이라고 속여 중신들을 경복궁으로 호출, 그 유명한 살생부를 펼쳐들고 궐문闕門에 들어서는 중신들을 척살하고 국권을 한 손에 장악한다.
19세기 아메리카 대륙. 모피 사냥꾼인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들 ‘호크’를 데리고 동료들과 함께 사냥에 나선다. 그러던 중 회색곰에게 습격을 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비정한 동료 ‘존 피치제럴드(톰 하디)’는 죽기 전까지 돌봐주라는 명령을 어기고 살아 있는 휴를 죽이려 한다. 아들 호크가 저항하자 우발적으로 아들을 죽인 존은 숨이 붙
2013년 개봉된 한재림 감독의 ‘관상’은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말이 필요 없는 흥행배우이자 명배우인 송강호, 김혜수, 백윤식 등이 출연했다. 장희빈과 더불어 사극 소재의 양대산맥인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이라는 인기메뉴를 영화화했다. 수양대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기억나는 TV 드라마만 해도 ‘설중매’ ‘용의 눈물’ ‘정도전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가 2016년 화려하게 귀환했다. 국내 최초로 세기의 화가 반 고흐의 작품을 디지털로 구현한 ‘반 고흐 10년의 기록展(2014)’, 대구에서 열린 ‘반 고흐 미디어아트(2015)’의 후속작이다.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반 고흐 외 후기 인상파 화가 8인의 작품을 더해 총 400여
유럽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별명은 ‘우먼킬러’다. 그의 오페라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페라 ‘라보엠’과 ‘나비부인’의 여주인공은 사랑을 좇다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은 다르다. 기존의 여주인공과는 달리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는 진취적인 미국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