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적으로 일감을 강탈하고, 조합원들에게 발전기금 명목으로 돈을 받고, 조합원에게는 투표권조차 없는 이상한 노동조합. 바로 한국노총 소속 산별노조인 건설산업노동조합 얘기다. 이쯤 되면 이 노조가 과연 ‘노동자를 위한’ 노조가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한국노총 내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도, 한국노총 총연맹도 이를 바로 잡을 생각이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준비한 건설산업노조에 관한 마지막 기사다. “이 노조는 노조가 아니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내부에서 나오는 비판의 목소리다.
우리나라 가구 열에 일곱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 닭고기를 먹는다. 10년 전 13.3㎏이었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이제 18.7㎏으로 뛰었다. 늘어난 소비량만큼 치킨집도 많아졌다. 프랜차이즈 치킨집만 2만4602개에 달한다. 하지만 치킨시장은 매년 8000개의 가게가 문을 닫을 정도로 출혈경쟁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BBQ(비비큐)와 bhc 사이의 갈등은 유명하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두 업체 간에 벌어진 크고 작은 소송건만 10개가 넘는다. 걸려있는 소송금액은 수천억원대에 달한다. 한 지붕 아래에 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앙숙이 되기까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두 업체가 엎치락뒤치락 싸울 동안 소비자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BBQ와 bhc가 벌인 진흙탕 소송의 결과를 분석해 봤다. BBQ와 bhc는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서 수년째 갈등을 이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승자도 패
한바탕 싸웠고, 또 싸울 태세다. BBQ(비비큐)와 bhc 얘기다. 상대 경영진을 겨냥한 ‘막장 폭로전’이 벌어졌다. ‘뒷배가 있네 없네’ ‘소송 하네 마네’ 지긋지긋하다. 10년 넘게 싸워왔으니 지겨울 법도 한데, 두 브랜드는 질긴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그렇다고 둘이 싸움박질만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치킨 가격을 인상할 땐 으르렁거리지 않는다. 2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치킨 시대도 사이좋게 열었다. 특히 BBQ는 툭하면 가격인상 이슈를 건드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일이 많다. 상황이 이러하니,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리 없다. 두 브랜
BBQ(비비큐)와 bhc의 진흙탕 싸움이 개막했다. 생존전략을 꾀하는 과정에서 부딪힌 게 아니다. BBQ 오너 일가의 배임 이슈가 불거지는 데 bhc가 일조했다는 의혹이다. 양사의 과열된 다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러 차례 소송전을 벌였고, 상대를 헐뜯으며 흠집을 내왔다. 안타까운 건 이런 갈등 속에 소비자가 없다는 점이다. 이런 회사들이 ‘국민 소울푸드’ 치킨을 만든다는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는 BBQ와 bhc의 싸움을 취재했다. BBQ와 bhc가 또 붙었다. 전직 직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배달음식은 뭘까. ‘치느님’ 치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성인남녀 3014명을 대상으로 외식소비 행태를 조사한 결과, 배달음식으로 가장 많이 시켜 먹는 메뉴로 치킨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중 52.0%를 차지해 중국 음식(22.0%), 패스트푸드(12.0%)를 압도했다. 그래서일까. 소비자들은 자장면이나 피자 가격보다 치킨 가격에 민감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의미 없는 닭싸움을 벌이고 있는 BBQ(비비큐)-bhc의 치킨가격 추이를 분석해 봤다. 지금으로부터 2년 5개월 전으
첫째,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깊게 생각해 보지 않은 것들 둘째, 너무 당연해서 의심해 보지 않은 것들셋째, 평범한 우리 마을 속 사소한 것들 이 모든 것을 고찰하고, 의심하고, 공유한다. 우린 건축사와 사진작가로서 평범한 마을을 보기로 했습니다. “사소한 것들의 사소하지 않은 이야기를 ‘다른 시선’으로 조명하자”는 게 소소한 목표입니다.이른바 ‘길걷수다 프로젝트’, 출발점은 창신동의 좁고 경사진 골목길으로 잡았습니다. 우린 그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방범창살의 추억을 더듬으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길걷수다 첫번째 장 ‘창신동의 기록’을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름값’ ‘권력값’ 있는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다는 뒷말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2015년 사모펀드 규제가 약해지면서 예견된 사태였다. ‘사모펀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다름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모펀드가 갖고 있는 ‘태생적 리스크’를 취재했다. 펀드 전문가 조경만 엉클조아카데미 대표가 도움을 줬다.사모펀드는 소수 투자자(49인 이하)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한다. 당연히 비공개이고, 투자금액은 ‘억 단위’다. 지
국회가 12월 출소를 앞둔 조두순을 피해자에게서 격리하는 법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조두순의 출소가 피해자는 물론 지역사회에 공포를 안기고 있어서다. 그런데 의문이 하나 있다. 조두순이 확정판결을 받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국회가 무엇을 했길래 ‘법적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두순 사건 이후 발의된 법안과 그 결과를 살펴봤다. 예상대로 금배지들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피해를 받은 아동·청소년의 주거, 학교 등으로부터 100m 이내에 가해자 또는 가해자 대리인의 접근을 금지할 수 있다
“노조가 건설사를 압박해 조합원들에게 일감을 받게 해주고, 수수료를 챙긴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간부를 지낸 전직 조합원 A씨의 얘기다. 건설사의 위법행위를 볼모로 일감을 따내고, 이를 수익원으로 삼았다는 거다. 이 노조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A씨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SNS 단톡방에서 건설사를 압박할 카드와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진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관련 두번째 보도다. 사례 하나를 보자. 노조 조합원 A씨는 건설기계 2대를 가진 임대사업자다. 1대는 기사를 고용해 임대했
잔혹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이 출소를 앞두고 있다. 올해 12월 13일이다. 60여일 남았다. 그가 돌아가겠다는 안산시 지역사회는 공포에 휩싸였다.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는 피해자는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문제는 조두순을 이들로부터 격리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세월아 네월아 불구경만 하던 국회의원 나리들이 부랴부랴 ‘조두순 격리법’인 보호수용법을 제정하겠다고 나섰지만 언제 국회 문턱을 넘을지 알 수 없다. 2011년, 2014년, 2016년에도 숱한 논란에 휘말리면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더 끔찍한 사실도 있
안산시가 발칵 뒤집혔다. 2020년 12월 교도소 담장 밖으로 나오는 조두순이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가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어서다. 지역사회가 공포에 떤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 한편에선 ‘정부 또는 지자체의 시설에 보호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하지만 그럴 수 없다. 한국엔 보호수용법이 없기 때문이다. 왜 이런 공백이 발생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일명 ‘조두순 격리법’이 제정되지 않은 이유를 취재했다. D-66일(10월 8일 기준). 20
[Click-Active View] 훌쩍 큰 PB 시장 살펴볼 것들 그동안 PB는 ‘가성비 좋은, NB제품의 대체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랬던 PB가 최근 달라졌습니다. 값도 싸면서 품질도 좋은 PB가 쏟아져 나옵니다. 일부 PB는 NB보다 품질이 좋은 ‘프리미엄’을 지향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게 마켓컬리의 PB브랜드 컬리스입니다. PB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부쩍 늘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쿠팡, 배달의민족, 무신사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업체들도 PB에 손을 뻗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흐름은
온종일 서서 계산도 하고 제품 진열도 하고 치킨도 튀긴다. 유통기한 지난 김밥으로 주린 배를 채운다. 정산에서 ‘마이너스’가 뜨면 개인 지갑을 열기도 한다. ‘편돌이’의 서글픈 일상이다. 이런 부당 대우의 근원으로 편의점 점주가 지목된다. 하지만 이들이 무슨 죄랴. 임대료, 본사 로열티 등을 빼면 점주의 몫도 신통치 않다. 누가 편의점 노동자를 울리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우리 사회는 편의점 노동자를 ‘편돌이ㆍ편순이’란 이름으로 부른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단순 업무만 한다는 다소 얕잡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가 건설사에 생떼를 부린다. 건설사는 어찌 된 영문인지 아무런 항변도 못한 채 일감을 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노조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노조가 건설사의 위법행위들을 볼모로 이권을 탐하고 있다는 거다. 그럴 리가 있겠냐고. 더스쿠프(The SCOOP)가 노조 단톡방에서 오간 ‘이상한 말’들을 단독 입수했다. 노조 측은 사실관계를 묻는 더스쿠프 취재팀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부천 A건설, 혼합폐기물 관리 미흡 과태료 300만원, 신호수 미배치, 포클레인 작업 전도 위험, 소화기 미배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맹렬하게 공격하는 야권과 보수적 경제학자가 똑같이 꺼내든 카드가 있다.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을 규제했던 노무현 대통령도 2007년 1월 끝내 국민 앞에 사과를 했다는 점이다. 바로 이 말이다. “…국민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하고 한번에 잡질 못해서 미안합니다….” 바꿔 말하면 노 대통령도 사과했으니, 문재인 대통령도 그러기 전에 정책을 바꾸라는 거다. 하지만 야권 일부가 언급하지 않은 말이 있다. 노 대통령의 사과, 그다음의 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말을 복원했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어
편의점은 불황에도 ‘나홀로’ 잘나가는 유통채널로 꼽힌다.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 그렇다면 편의점 점주들은 돈방석에 올랐거나 적어도 안정적인 수익을 꾀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직장인 평균 월급보다 못한 수익을 거두는 점주가 적지 않다.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편의점을 운영 중인 3명의 점주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 왜 편의점 점주가 됐나.서울 B점주(이하 B점주) : “퇴직금으로 뛰어들 만한 업종이 편의점뿐이었다. 인테리어와
[Active View] TSMC vs 삼성전자 ‘점유율 싸움’ 시작됐다 ☜ Click“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세계 1위에 오르겠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세운 목표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기업의 저력일까요.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분야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ㆍFoundry) 사업의 성과가 눈부십니다. 세계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ㆍFabless)로 꼽히는 IBMㆍ엔비디아ㆍ퀄컴과의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을
우리나라는 ‘편의점 천국’을 넘은 ‘편의점 왕국’이다. 이 수식어를 가능케 한 편의점 본사는 30여년 성장세를 멈추지 않으며 두둑이 배를 불려왔다. 가맹점도 그랬을까. 아니다. 같은 브랜드든, 남의 브랜드든 편의점이 늘면 늘수록 가맹점주가 쥘 수 있는 열매는 줄었다. 둘이 나눠먹던 걸 셋, 넷이 나눠먹어야 해서다. 당연한 이치이지만 그럼에도 떼칠 수 없는 편의점 왕국의 슬픈 비밀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편의점 왕국의 역설을 취재했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 아파트. 총 2208세대로 조성된 이
“편의점이나 해볼까.” 은퇴를 앞둔 중년들이 습관적으로 뱉는 말이다. 요즘은 이런 얘길 더 자주 접하게 된다. 고용시장이 코로나 쇼크에 빠졌기 때문이다. 올해 8월 취업자 수는 2708만5000명으로 27만4000명(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고용률은 같은 기간 1.0%포인트 하락한 60.4%,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1%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ㆍ고용률ㆍ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4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한복판에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고용시장에 서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