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폐업 공포’ ‘매출 급락’ ‘간판 떼는 가게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명동을 둘러싼 국내 미디어의 묘사다. 우리 경제가 침체를 겪을 때마다 명동의 위기가 조명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1번지’로 꼽혀서다. 하지만 이미 이곳은 외국인 전용 상권으로 변한 지 오래다. 부진을 겪는 것도 하늘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문제를 코로나19에서만 찾아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명동의 ‘두 얼굴’을 취재했다. 4월 22일 오후 7시, 240m 남짓한 명동8길엔 옅은 어둠이 내렸다. 이 거리는 명동 상권의
# 한국경제에 침체 시그널이 울릴 때마다 미디어들이 쏜살같이 찾아가는 동네가 있다. 대한민국 쇼핑 1번지 명동이다. 매출 급감에 비명을 지르는 상인들의 모습이 글과 사진에 담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가 확산했을 때도, 한한령限韓令 공세가 거셌을 때도 명동 상권은 불황의 늪에 빠져있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내수경기가 바닥을 칠 때도 그랬다. #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가 가속화하자, 명동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수많은 미디어가 ‘명동의 위기’를 조명하고, 상인들의 하소연을 담아내느라 바빴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설립 초기 이름 ‘카다브라’를 버린 후 승승장구했다. 인스타그램도 ‘버븐’이란 이름을 떼내면서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미국 담배제조업체 필립모리스는 식품업체로 전환을 꿈꾸며 ‘알트리아’라는 새 이름을 달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휴대전화 업체 블랙베리는 원래 이름 RIM을 버린 뒤 하락세를 탔다. 많은 기업이 브랜드·제품명을 바꾸지만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이름이 다가 아니란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명 바꾸고 울고 웃은 기업들을 취재했다. 기업이 사명이나 제품명을 교체할 땐 나름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혹은 나빠진 이미지를 일신하기 위해 사명社名을 바꾸는 기업이 많다. 특히 역사가 짧은 코스닥 기업이 사명을 바꾸는 건 흔한 일이다. 간혹 사명변경이 주가 상승을 부추기기도 한다.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업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반대 사례가 더 많다. 사명변경보다 중요한 건 기업의 내실이라는 방증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명변경 6개월 후 주가 추이를 살펴봤다. 사명은 기업의 가치관을 가장 잘 나타내는 수단이다. 사명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런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동안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리 밝지 않다. 한화솔루션의 발목을 잡는 악재와 변수들이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화 태양광 사업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일부에서 거론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역할도 살펴봤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태양광 사업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빛을 발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이 지난해
금호그룹 직원들은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력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해 두차례 희망퇴직 압박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엔 사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급휴직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5월에도 직원들의 고통은 계속될 거란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그룹 오너이자 전직 회장은 64억원에 이르는 보수를 받아 챙겼습니다. 그것도 업계 최대 지급률로 계산된 퇴직금이 포함됐습니다. 대기업집단 중에선 최고로 높은 ‘6배수’의 직급별 지급률이 책정됐죠. 1년 일할 때마다 6개월치의 보수가 퇴직금으로 쌓여왔다는 겁니다.
국세청이 지난 2월 태광그룹 계열사 ‘티브로드’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정기세무조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국세청의 중수부’란 별칭을 갖고 있는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설왕설래가 적지 않다. 특히 이 세무조사의 이유를 2014~2017년 ‘티브로드 상장 실패 과정’과 연관 짓는 시각도 적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티브로드 IPO 실패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황제 엑시트’의 상관관계를 단독 취재했다. 지난 2월 국내 케이블TV업계 2위 업체이자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티브로드에 서울지방
LG전자만큼 브랜드 이름을 자주 바꾼 휴대전화 제조사가 또 있을까. 1995년 화통이라는 이름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위기를 맞을 때마다 프리웨이→CION→CYON→옵티머스→GㆍV로 브랜드명을 바꿔왔다. 지난 12일엔 또다시 기존 브랜드를 버리고 새 브랜드(벨벳폰)를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LG전자 휴대전화의 부진은 마냥 ‘브랜드’ 때문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LG전자 휴대전화 브랜드의 흑역사와 LG벨벳폰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2000년대 중후반 피처폰 시절, LG전자는 잘나가는 휴대전화 제조사였
# 애플 하면 아이폰, 삼성 하면 갤럭시다. LG 하면 뭘까. 13년 전 CION(싸이언)일까, 10년 전 CYON(싸이언)일까, G시리즈나 V시리즈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요즘 이름을 바꾼 벨벳폰? 위기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고육책이었겠지만 바꾼다고 달라질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림(RIM)은 자신들의 사명을 인기 제품이던 블랙베리로 바꿨다가 폭망했다. 파스타헛으로 이름을 바꾼 피자헛도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이름을 바꾸고 ‘값’이 쭉 올라간 IBM과 같은 사례도 있지만 이는 극소수일 뿐이
많은 기업이 위기에 몰리면 브랜드나 제품의 이름을 바꾼다. 그럴듯한 이름만 붙이면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경영자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이름에 담긴 의미와 역사, 철학에 소비자가 공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장을 장악하는 ‘마켓 파워’도 갖고 있어야 한다. 괜히 이름값이란 용어가 생긴 게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명과 브랜드의 경제학을 취재했다. 혁신의 아이콘 ‘애플’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여기엔 다양한 설說이 있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의 1위 기업이다. 국내시장을 절반가량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하지만 ‘실속 없는 1위 기업’이란 지적도 숱하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데다 부가가치가 큰 초고층용 엘리베이터 부문에선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외 초고층 건물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99%는 글로벌 기업이 만든 것들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현대엘리베이터의 난제를 살펴봤다.2014년 현대차그룹이 사들였던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이르면 올 상반기 이곳에서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
21대 총선. 위성정당이 판을 쳤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편, 미래통합당 편으로 두동강 났다. 소수정당을 국회에 더 많이 입성시키자는 애초 취지 따윈 사라진 지 오래였다. 결과도 그렇게 끝났다. 범여권이 압승했고, 그 나머지를 미래통합당 세력이 차지했다. 소수정당은 입지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진 21대 국회에선 ‘대선’이 치러진다.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우리가 공약을 감시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봤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 안 만든다 하지 않았나? 왜 말을 바꾸나?”[황
세간에 알려진 롯데푸드-후로즌델리의 분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후로즌델리가 롯데푸드에 ‘을질’을 하고 있다. 후로즌델리의 식품위생 문제로 전속거래 계약이 끊긴 건데도 보상을 요구했다. 부도 때문에 실체가 없는 회사가 롯데푸드에 납품권을 요구했고, 국정감사에 경영진을 부르겠다고 협박했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가 지난해 국감장에서 “후로즌델리가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실체가 없는 회사가 납품권을 요구했다’는 조경수 대표의 주장과 달리, 롯데푸드는 후로즌
금호그룹 직원들은 구조조정의 사선死線에 서있다. 주력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해 두차례 희망퇴직 압박을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4월부터는 모든 직원이 무급 휴직을 써야 하는 처지다. 그런데 그룹 오너이자 전직 회장은 64억원에 이르는 보수를 받아 챙겼다. 그것도 업계 최대 지급률로 계산된 퇴직금이 포함됐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그는 이렇게 많은 퇴직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오늘 저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감사보고서 관련, 그룹이
“후로즌델리는 실체가 없는 제조회사였는데도 납품권 등 부당한 요구를 했다.” 지난해 국감장에서 나온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의 말이다. 전은배 후로즌델리 대표가 을의 지위를 악용해 무리한 납품 요구를 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더스쿠프(The SCOOP) 취재 결과, 납품권을 주기로 했던 건 롯데푸드였고, 실제로 납품도 진행됐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롯데푸드 측이 편법을 동원했다는 점이다. 이것도 모자라 롯데푸드 측은 때만 되면 전 대표를 찾아가 돈으로 회유를 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사건이 있다.
대기업 전속거래가 도약의 발판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부당대우는 끝이 없었고 거래는 금세 끝났다. 을乙 중에 을이었던 하청업체 대표는 이곳저곳에 민원을 넣은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대기업은 “재기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뭔가 석연치 않았는지 편법까지 동원하면서 도왔다. 하지만 지금 이 협력업체는 ‘을질’을 했다면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롯데푸드와 후로즌델리 전은배 대표의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푸드와 후로즌델리의 분쟁사 풀스토리를 공개한다. 1997년 도산한 아버지의 회사(우성냉동)를 일으키는 덴 많은 시간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던 중소기업 후로즌델리에 전속계약 제의가 온 건 2005년이었다. 상대는 대기업 롯데푸드(당시 롯데삼강). 롯데가 요구한 규격대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기계를 새로 만들어야 했다.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금에 친척ㆍ지인들로부터 빌린 돈까지 털어 넣었다.하지만 전속계약 3년 차에 갈등이 생겼다. 2008년 5월 롯데푸드 직원들이 공장을 방문해 욕설을 늘어놨다. 설비지원금도 받지 못했다. 롯데 빙과류 협력업체 중 이 돈을 못 받은 건 후로즌델리가 유일했다. 2010년부턴 롯데푸드 내부에서 ‘후로즌델리 거래 중단’을 검토
채권단이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에 1조원 지원을 약속했다. 문제는 경영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밑이 빠졌다면, ‘독과점→경영실패→산업 위기→혈세 투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두산중공업 위기에 숨은 함의를 취재했다. 두산중공업은 4조9000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그중에서 4조2000억원가량은 올해 안에 갚아야 한다. 은행권에서 빌린 단기차입금이 2조6600억원, 유동성 장기부채가 1조5300억원, 유동성 금융리스부채가 280억원이다. 특히 외화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물량을 소화해온 택배기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세간의 오해와 달리 이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택배기사들의 처우가 열악한 데다 이상한 계약관계로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택배기사의 눈물을 Active View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Active View] 코로나19와 택배기사의 한숨 기획ㆍ취재=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제작=영상제작소 Video B
664만5000명.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수(올해 2월 기준)다. 취업자의 4분의 1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 이유다. 문제는 정부의 금전 지원 정책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이 많다는 점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소상공인 금융지원 정책의 허점을 살펴봤다.# 대구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 중인 박효주(49세·가명)씨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2월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자 수가 들불처럼 번진 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