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법정. 여순사건 당시 철도원으로 근무하다 반군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사형당한 장환봉 씨에 대한 재심에서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정아)는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2019년 12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재심에서 검찰은 “사건 당시 군사재판이 있었으나 고 장환봉 피고인에게 집행된 내란 및 국권문란죄에 대한 증거가 없어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는데,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는 여순사건에서 국가폭력의 불법성에 대해 국가가 처음으로 공식적 인정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011년 3
“부동산 거래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서류 위ㆍ변조의 가능성이 사라진다. 종이서류의 존재가치가 사라져 부동산 행정이 빨라질 여지도 있다.” 정부가 부동산 정보를 데이터화한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지자체에선 벌써 시범사업을 논의 중이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기도 했다. 문제는 꽤 많은 예산을 도입할 만큼 효율적인 기술이 맞느냐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블록체인 부동산 시스템의 그림자를 밟아봤다. “종이서류 없이 편리하게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는 플
지난해 2분기 이마트가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점점 악화하자 이마트는 외부 수혈로 대표이사까지 교체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그렇다면 그후 이마트는 달라지고 있을까. 부실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도 시원찮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수장 교체한 이마트의 전략을 취재했다. -67.4%. 지난해 이마트의 영업이익 감소율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뼈아팠다. 2018년 4628억원이던 영업이익이 150
농심이 HMR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17년 론칭한 ‘쿡탐’을 통해서다. 농심은 라면시장의 강자답게 ‘면’과 ‘국물 맛’을 강조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쿡탐이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농심 쿡탐의 성공 가능성을 취재했다. 라면시장 강자 농심의 HMR(가정간편식ㆍHome Meal Replacement) 브랜드 ‘쿡탐’이 론칭 3주년을 맞았다. 농심은 2017년 2월 이커머스업체 G마켓을 통해 쿡탐을 처음 선보였다. ‘요리를 탐한다’는 의미를 담은
지난해 나라살림에 1조3000억원의 펑크가 났다. 정부는 국세가 294조8000억원 걷힐 것으로 보고 예산을 짰다. 그러나 실제 국세 징수액은 293조5000억원에 머물렀다. 2015~2018년에는 세금이 예상보다 많이 걷혀 복지를 확대하는 등 풍족하게 썼는데, 돌연 ‘세금 풍년’ 기조가 꺾인 것이다.지난해 세수稅收 결손이 난 것은 정부의 경제전망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을 2.7%로 예상했는데, 실제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2.0%에 그쳤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와 반도체 경기 불황 등 대외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기업투자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괜찮아.[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사모펀드 시장을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법과 편법을 저지른 금융회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금융당국도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보인다. 시장의 활성화만 좇은 금융당국의 규제완화가 사모펀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모펀드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해봤다. 사모펀드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8000억원가량이 판매된 DLF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품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감염병 관리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정부조직법 개정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하면 국민은 좀 더 안전해질까. 혹여 간판 교체비용만 더 드는 게 아닐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질병관리본부 격상 논의에 숨은 문제점을 취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정부조직법 개
2020년 3월이면 역세권 청년주택의 첫 입주가 이뤄진다. 서울 서대문 충정로가 시작점이다. 하지만 출발이 상큼하지만은 않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저렴한 임대주택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낮은 임대료 대신 높아진 보증금, 가전제품 렌털료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8년 뒤에는 임대를 장담할 수도 없다. 역세권 청년주택, 궤도를 잘 찾은 게 맞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첫번째 역세권 청년주택을 가봤다.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만들자.” 2016년 서울시는 고밀도로 개발되지 않은 역세권 인근에 임대주택을 만들겠다는 계획
한국작가회의가 2020년을 맞이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새 이사장에는 이상국 시인이, 사무총장에는 신현수 시인이 선출됐다. 이번 사무총장 선거는 한국작가회의 사상 첫 직선제 선거로 기호 1번 김희정 후보와 기호 2번 신현수 후보의 접전이 펼쳐졌다. 김희정 시인은 362표로 전체 투표자의 48.2%, 신현수 시인은 389표로 전체 투표자의 51.8%를 득표하며 간소한 차로 신현수 후보가 당선됐다.김희정 후보는 2002년 충청일보 시 부문으로 데뷔해 대전작가회의 지회장, 사무국장, 한국작가회의 감사 등으로 역임했다. 대표작으로는
맙소사.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느끼는 그 ‘사랑’이라는 감정의 알량함이라니. 아무리 심장이 쇠로 만들어진 아이언일지라도 추락해서 몸이 가루가 되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그것도 혼자서 겪어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거였다. 그런 상황을 겪는 그의 어려움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으로 듣는 것이 내게는 더 중요했다. -윤여경 작가, ‘금속의 관능 Ⅱ - 타나토스’ 중에서.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로봇, 귀신, 투명인간은 물론이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인물이 등장하는 기발한 SF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 찾아왔다. 경기문화
[뉴스페이퍼 = 유승원 기자] 지난 11일,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적폐청산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블랙리스트 사태와 계원예대 송수근 총장을 중심으로 한 블랙리스트 인사의 미해결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최근 블랙리스트 주범인 김기춘, 조윤선 등에 대한 ‘직권남용죄’ 판결이 원심으로 되돌아간 데 이어 화이트리스트에 대한 ‘강요죄’ 역시 원심으로 파기환송 되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거듭 목소리를 모으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것이다.
# 단지 입구에 있는 유달리 층이 낮은 복도식 아파트. 임대주택이다. 아파트를 잘 모르는 사람도 지나가다 보면 금세 안다. 답이 뻔한데 왜 이렇게 지어놓은 걸까.# 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 사이엔 길이 끊겨 있고, 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많다. 한쪽 사람들은 마음이 상할 게 뻔한데, 왜 이렇게 해놓은 걸까. # 답은 간단하다. 법은 있는데, 법이 없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소셜 믹스의 불편한 시선과 단절을 취재했다. 아울러 그 단절을 극복할 방안도 제시했다.최아름 더스쿠프 기자eggpuma@thescoop.co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 수단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교통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도시의 지속가능성까지 높일 수 있어서다. 그러나 국내 BRT는 버스전용차로 외엔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국토교통부가 ‘슈퍼 BRT’를 만들겠다고 나선 이유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BRT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BRT의 해외사례를 취재했다. 지난 1월 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향상한 ‘S-BRT(이하 슈퍼 BRT)’ 도입을 위한 표준지침을
세계 문화계가 특유의 정서가 담긴 한국 예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국내 미술계도 우리만의 정체성에 국제적 시야를 접목하려는 노력을 쏟고 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건데, 이는 서구미술에선 볼 수 없는 독창적 깊이를 내재한다. 한국화가 김선두는 전통 장지壯紙 기법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한국화의 새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수묵과 채색을 접목한 그의 작업은 동양화 기법에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갖추고 있다.이런 김선두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학고재에서 개최하는 ‘김선두’展은 그의
5000명의 인간이 동면기 속에서 잠든 채 ‘아발론호’를 타고 외계 행성 ‘Homestead II’로 향한다. 하지만 120년의 여정을 목표로 떠난 우주선에서 프레스턴이 기계 고장으로 의도찮게 깨어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전장 1㎞에 달하는 우주선은 새벽거리처럼 인적이 없다.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새벽시간, 홀로 텅빈 거리에 나선 꼴이다. 프레스턴은 텅빈 우주선을 돌아다니며 여러 기계를 작동시켜 본다. 안내데스크의 화면도 작동시켜 보고, 지구의 우주선 본사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기계가 들려주는 음성은 참으로 정확하고
[박재욱 VCNC 대표]쏘카, ‘타다’ 홀로 세운다 쏘카가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분할한다. 분할 이후 설립되는 ‘타다(가칭)’는 독립기업으로서 승차공유사업을 맡고, 쏘카는 차량공유사업을 전담한다. 분할 방법은 인적 분할로 진행하고, 분할 후 쏘카 주주들은 동일한 비율의 타다 지분을 소유한다. 타다 신설법인은 4월 1일 출범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타다는 기존 타다의 회원수 170만명, 차량 1500대를 승계한다. 여기에 ▲이용자 서비스 강화 ▲드라이버 사회안전망 지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플랫폼 생태계 확대라는 4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와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량 매수에 나선 것도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잠잠해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미국 증시에도 제동이 걸렸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 Bond 국내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실물 경제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인
뉴질랜드의 한 항공사는 기내손님에게 특별한 컵으로 음료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컵’입니다. 바닐라향이 나는 이 컵은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으로, 물은 물론 커피 · 차 등 뜨거운 음료까지 문제없이 담을 수 있죠. 비행기 1대에서 연간 소비되는 커피만 800만잔에 이른다고 하니, 이 항공사는 컵 하나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크게 줄인 셈입니다. 환경을 지키는 방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나라를 제소했다. 조선업(대우조선해양)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공적자금이 들어갔다는 이유에서다.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2018년에도 일본은 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또다시 제소한 이유는 뭘까. 일부 주장처럼 정치적 셈법일 수도,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저지하려는 속내일 수도 있다. 더스쿠프가 일본의 WTO 제소에 담긴 의미를 살펴봤다.국내 조선업에 때아닌 이슈가 터졌다. 일본이 우리나라 조선업의 구조조정 방침을 문제 삼았다. 지난 1월 31일 일본은 “한국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