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가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도용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저간의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 거 없이 무조건 저작권 침해 피해만 주장하는 건 합의금 장사일 뿐이다.” 저작권자의 ‘과도한 저작권 지키기’로 선의의 피해를 입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회복지사 A씨의 주장이다. # “내 창작물을 동의 없이 가져다 쓴 이들에게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게 잘못인가. 그럼 저작권법은 왜 있는가?” 정당한 저작권 지키기를 ‘과도한 저작권 지키기’로 오해해선 안 된다는 일러스트
지난해 12월 시행 예정이던 ‘외국인 가사근로자’ 시범사업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필리핀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고용허가제(E-9비자)’를 통해 외국인 가사근로자 100명을 받아들일 계획이었다. 이후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먼저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논의 과정부터 살펴보자. 외국인 가사근로자 논의가 급물살을 탄 건 지난해 5월이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비공식 회의에서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언급하면서다. 두달 후인 7월엔 고용노동부가
민주주의 한계를 지적할 때 사람들은 종종 독일 나치당을 소환한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정치 지형, 당대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야 마땅하겠지만, 나치가 국민의 지지를 받아 정권을 얻었다는 사실은 명백해서다. 나치당은 1933년 3월 독일 총선에서 43.9% 득표율로 집권했다. 권력을 거머쥔 나치당은 입법부가 행정부에 입법권을 위임하는 수권법을 통과시켰다. 이후 인류사에 다시 없을 독재의 시대가 열렸다. 이 때문인지 ‘만약 히틀러가 없었다면’이란 상상에서 시작하는 이야기가 많다. 이때 민주주의는 독자들에게 매력적인 소재는 아니다. 웹
[머스크 테슬라 스톡옵션 후폭풍]패소 시 뱉어낼 돈만 82조원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상대로 56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테슬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취소소송을 제기해 최근 승소한 원고측 로펌 변호사들이 테슬라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법률수수료를 청구했다.주식매수선택권은 주식을 특정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주가가 매수가격보다 높아질수록 주식매수선택권을 가진 이의 이익도 커진다.지난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 소액주주를 대리했던 로펌의 변호사들은 이틀 전인 1일, 테슬라에 테슬라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9일(오전 9시 기준) 9315만7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가격이 5719만3000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62.8%(3596만4000원) 상승했다.비트코인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두가지 호재가 이끌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의 반감기다. 시작은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미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소식이었다.비트코인 가격은 S
# 법인세 인하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윤석열 정부가 우여곡절 끝에 법인세 인하에 성공했지만 부자감세라는 논란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란 의견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관건은 정부가 기대한 법인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느냐다. 이를 확인하는 지표로는 통상 사내유보금의 추이를 활용한다. 법인세 인하 후 사내유보금이 줄었다면 투자에 썼을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사내유보금이 늘었다면 현금을 쟁여놨다는 의미여서다. 과연 윤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전략은 통했을까.# 더스쿠프가 2022년 법인세 인하 후 우리나라
국내 주요 K-팝 시상식이 해외에서 열리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 글로벌 팬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수상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국내 팬덤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건 단면일 뿐이다. 그 밑단엔 과도한 수익 추구, 권위 상실 등 K-팝에 나쁜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들이 깔려 있다.마마어워즈(MAMA AWARDS),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 이들 시상식은 2023년 연말 바다 건너에서 열렸다. 마마어워즈는 일본 도쿄돔, 골든디스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서울가요
1095년부터 1291년까지 거듭한 십자군 전쟁으로 중세 유럽엔 새로운 풍경이 나타났다. 돈이 필요해졌다는 사실이다. 자급자족을 기본으로 하면서 물물교환하던 방식이 사라지고, 돈을 매개로 온갖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들이 생겨났다. 길드였다. 공병훈의 맥락, 이번엔 길드 이야기다.고대 로마는 가도街道(viae Romanae)를 통해 제국을 관리했다. 가도의 허브와 같은 지역엔 도시가 만들어졌다. 따라서 동업자들은 일정 구역에 모여 ‘콜레기아(collegia)’란 이름으로 조합을 결성했는데, 대략 고대 로마 말부터 그랬다. 이런 콜레기아
한치 앞을 모르는 우리네 인생처럼, 골프 18홀도 예측하기 힘들다. 인생과 골프는 너무 닮았다. [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서애 류성룡은 당쟁을 유발할 만한 언사를 자제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이순신을 두둔할 땐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래서 혹자는 “류성룡의 침은 종기(당쟁)를 다스리는 특효약이다”는 말까지 남겼다. 종기를 없앨 때는 말을 참아 생긴 침을 발랐던 것에 빗댄 말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여야 정치인들은 정쟁 앞에서 말을 조심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왜국 수뇌부가 반간계로 이순신을 제거하기로 결정하자 영악하기 이를 데 없는 소서행장은 조선 재침공에 앞서 일단 이순신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정탐해봤다. 그 결과, 조선의 삼도 수군의
식품발 인플레가 2월 우리나라 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G7 수준으로 안정적이었지만, OECD 평균에 불과한 식품 물가가 복병으로 작용했다. 지난 2월 OECD가 홍해 문제로 수입 물가 급등을 경고했지만, 우리 정부가 낙관적 물가‧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2월 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한국 경제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을 못 버는 직업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따르면, 가난한 직업의 2위와 3위는 수녀와 신부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각각 1262만원, 1471만원쯤 되니 한달로 치면 대략 100만원 버는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200만원을 버는 세상에 너무 적게 버는 것 아닌가 싶다가도, 수녀와 신부의 의식주를 성당에서 해결해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저히 납득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그럼 가장 돈을 못 버는 직업은 무엇일까. 바로 시인이다. 시인은 1년 평균 542만원을 번다. 한달에 50만원도 못 번다는 것이다.
# 우리나라 부동산은 ‘빚’으로 돌아간다. 부동산 개발업체는 빚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빚을 낸 수분양자들이 계약금과 중도금을 낸다. 그러면 개발업체는 그 돈을 모아 자신들의 빚을 일부 갚고 더 큰 돈을 빌린다.# 이러다보니 시장이 어려워지면 금세 휘청인다. 정부는 ‘빚’을 중심으로 꼬여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개발업체가 사업 자금의 최소 20%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빚’을 지지 않고선 부동산 사업을 하는 게 불가능했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시장 구조를 뜯어고치겠다고 선언
56조4000억원. 지난해 발생한 세수결손액 규모다. 당연히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하기로 했던 지방교부세도 줄었다. 감액 규모는 18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을 리 없다. 이런 때일수록 지자체는 엉뚱한 곳에 재정이 새어나가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그럼에도 지자체들의 투자사업 검토를 엉망으로 했다면 어떨까.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투자사업을 진행한다. 각종 인프라 조성이나 관광지 등 지역 개발, 대對주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건물의 건축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투자사업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국민
한국인은 ‘암’을 무척 두려워한다. 한번 걸리면 완치가 쉽지 않다는 점, 치료를 위해 큰돈이 빠져나간다는 점이 공포심을 키워서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필자를 찾는 상담자들의 상당수는 암 관련 보험에 꽤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 문제는 그중에서 ‘제 역할’을 하는 보험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문제를 짚어봤다.‘에듀 푸어’란 말이 있다. ‘교육(education)’과 ‘가난(poor)’의 합성어로, 자녀 교육을 뒷바라지하느라 가난에 빠진 계층을 가리킨다. 월급 받는 평범한 직장인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2기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경제연구소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1.4%포인트 축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미국‧일본‧대만과 함께 칩4 동맹을 결성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Super Tuesday)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1·6 의사당 폭동 사태
구독경제로 돈 버는 기업은 많지 않다. 대표 모델인 토종 OTT 플랫폼은 수년째 적자만 쌓고 있다. ‘구독’을 내세운 많은 스타트업의 기세도 꺾였다. 단,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달랐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쏠쏠한 마진도 남겼다. 지난해 밀리의서재가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18.3%였다.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023년 매출은 566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이었다. 매출 증가율(23.4%ㆍ2022년 매출 458억원)도 상당했지만, 수익성 개선 폭은 더 컸다.
# 어릴 때 전 등산을 좋아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유는 두개였던 것 같습니다. 아빠와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는 것, 산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는 것. 그때만 해도 산에서 취사가 가능했던 시절이었죠. # 막 10살이 됐을 때로 기억됩니다. 등산을 가는 날인데 아빠는 가방에 코펠과 버너를 챙기지 않으셨습니다. 고개를 갸웃하는 저에게 아빠는 “이젠 라면을 끓여먹을 수 없다는구나”라면서 기사 한토막을 읽어줬습니다. 전국의 국립공원들이 계곡이나 정상부 가리지 않는 취사 인파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중략)…이어 1990년 11월 15일
# 어느날 극장에서 팝콘을 먹었는데, 양이 예전 같지 않다. 알갱이도 작은 걸 보니 질도 의심스럽다. 같은 돈을 내고 ‘질 떨어진 팝콘’을 먹은 게 분명한데, 되돌아오는 업체의 말은 “기존과 똑같습니다”뿐이다.# 어디 이뿐이랴. 동네 고깃집 1인분도, 동네 식당 공깃밥도 달라졌지만 딱히 할 말이 없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미국ㆍ싱가포르 등 해외 각국도 법망 밖 음식의 슈링크플레이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팬데믹 기간에 영화관을 찾지 않았던 김하늘(가명ㆍ26)씨. 최근 선호하는 작품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3주 연속 A영화
“중·저신용자 대출을 지속해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량이 몇조원을 기록했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돈을 빌리기 어려운 금융취약계층을 위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그림자도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이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뱅 3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