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이 매일 길거리를 쓸어내는데도 늘 발견되는 쓰레기가 있다. 이름 모를 누군가가 버린 담배꽁초다. 한편에선 치우면 그만 아니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꽁초의 폐해는 거리 미관을 해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때론 토양을 오염시키고, 때론 바다 생태계를 망친다. 하지만 재활용하기 어려운 꽁초를 없애는 방법은 그리 간단치 않다. 이 어려운 과제를 청년들이 풀겠다고 나섰다. 김무광(소비자주거학) 학생, 김민선(행정학과) 학생, 안상원(국어국문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MOO민상’ 팀이 그들이다. 더스쿠프(The SCOOP)
‘소금호수’로 유명한 터키의 투즈 호수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호수의 물이 모두 마르면서 호수에 서식하는 플라밍고 수천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무분별한 관개 농업까지 겹치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이대로 지구를 내버려 둬도 괜찮은 걸까요?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메모리반도체는 특성상 일정한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 상승폭이 컸으면 하락폭도 크게 마련이다. 반도체 업황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사실 그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 2018년 슈퍼사이클 이후 다시 높아지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의존도를 낮춰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고준영 더스쿠프 기자shamandn2@thescoop.co.kr
리차드와 그의 아내 수잔은 관광버스를 타고 무료하게 모로코 사막지대를 달리던 중 느닷없는 총격을 당한다. 수잔이 사경을 헤매지만 병원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다. 어쩔 수 없이 급한 대로 마침 가까운 곳에 있는 관광가이드의 동네로 버스를 몰아간다. 피투성이가 된 아내를 안고 병원 응급실로 달리는 남편 리차드는 황당하다. 통역을 맡은 관광가이드가 있지만 아내를 부탁해야 할 마을 사람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 의사, 간호사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 통역을 통해서 주고받는 의사소통이란 장화 신고 가려운 발을 긁어대
우리나라의 범죄 중 2014년까지는 절도가 1위를 차지했다(2018 범죄 현황·대검찰청). 하지만 2015년부터 사기 발생 건수가 25만7620건을 기록, 절도 발생 건수(24만6424건)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사기는 24만1642건으로 18만4355건의 절도와 더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융회사, 그들의 사기」는 최근 발생한 대한민국 금융사기 범죄의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5년 동안 나와 나의 단체(약탈경제반대행동)가 제일 많이 연대하고 있는 사건은 대부분 금융사기 범죄였다. 이전에는 자본이 기업을 매개로 저지른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는 것도 송구한 세월이 기약 없이 지나고 있다.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다소 장황하게 다음과 같이 말할 거다. “마스크로 얼굴의 3분의 2를 가린 채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팬데믹(사회적 대유행) 생존 전략을 배달 음식으로 지키며 버티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돌림병은 어두운 터널과도 같아 그 끝이 어딘지 기약조차 하기 힘들다. 폐쇄·제한·봉쇄 등의 불쾌한 단어가 보편화하면서 우리의 일상은 제한을 받았고, 좌식 생활은 가파르게 증가했다.이로 인한 운동 부족은 향후 질병의 이환율罹患率(일정
[영국의 선택]“9월까지 백신 여권 도입”영국이 9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입증하는 증명서다. 백신 여권이 도입되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ㆍ행사 등에 참석할 때는 백신 여권을 의무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당초 영국은 올해 6월부터 백신 여권을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윤리 문제에 부딪혀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자, 백신 여권 도입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담
“‘e나라도움’을 통해 원활한 보조금 집행, 보조금 집행실태 실시간 모니터링, 부정수급 사전 예방, 보조사업자 선정의 공정성이 제고됐다.” 2017년 3월 기획재정부는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e나라도움) 운영성과’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e나라도움’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자찬이었는데, 지금도 유효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e나라도움’이란 시스템을 들어본 적 있는가. ‘e나라도움’은 국고보조금(이하 보조금)의 예산 편성ㆍ교부ㆍ집행ㆍ정산 등 보조금 처리에 관한 모든 과정을 전자화ㆍ정보화한 국고보조금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계속해서 터지고 있다. 지난해엔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논란을 일으키더니 올해엔 머지포인트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서로 다른 사건이지만 피해를 키운 원인은 비슷하다. 돈에 눈이 먼 기업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금융당국이 만든 합작품이란 점이다.강서구 더스쿠프 기자ksg@thescoop.co.kr
닫혀 있던 ‘학교 문’이 다시 열린다. 교육부는 2학기가 시작한 9월 6일부터 전면등교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지역에선 전면등교가 가능해지고, 4단계 지역에선 학교별 3분의 2 이내로 등교할 수 있다. 교육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면 안정적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이런 결정을 바라보는 학생과 부모들의 마음은 ‘기대 반’ ‘불안 반’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다면 언제 또다시 ‘변수’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 교육의 공
#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는 이야기도 옛말인 거 같습니다. 대기업 자녀, 연예인들이 마약에 손댔다는 기사가 연일 쏟아집니다. # 더 큰 문제는 마약을 공급하거나 투약하다가 적발되는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를 마약에 취한 채 허비하는 아이들이 가파르게 늘었다는 겁니다. # 청소년들이 마약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예방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마약사범에겐 엄벌을 내려야 합니다. 대책 마련을 소홀히 했다간 ‘모방 범죄’ 등 더 큰 위험이 나타날지 모르니까요. 바로 지금이 마약을 잡을 골든타
‘무제한 20% 할인’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머지포인트가 한순간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전자금융업에 등록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권고가 붕괴의 시발점이 됐다. 머지포인트 자체가 불안전했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머지포인트가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금융당국은 뭘 했느냐는 점인데, 이는 다른 금융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원인이기도 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끊임없이 터지는 금융사고의 원인을 역추적해봤다.머지포인트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머지포인트는 ‘20% 무제한 할인’ 서비스를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머지포인트는 일종
유통가에서 금융상품을 보는 일이 흔해지고 있다. 혁신금융서비스로 특례를 인정받은 금융업체가 유통업체와 손잡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서다. 재테크와 투자에 관심을 갖는 젊은층이 늘면서 주식·보험 등 금융상품이 웬만한 사은품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금융-유통의 콜라보 마케팅이 활발해진 이유다. 하지만 이런 마케팅이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금융과 유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혁신금융서비스가 활성화하자 금융권이 제휴·프로모션을 통해 유통가로 들어오면서다.[※참고: 혁신금융서비스는 기존 금융 서비스와 차별화된 서비스에 관해 규제 적
‘메모리 시장에 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 Winter Is Coming).’ 한 글로벌 투자은행의 보고서에서 시작된 메모리반도체 고점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이유다. 과연 메모리반도체는 지금 어떤 상황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호황과 불황의 기로에 놓인 메모리반도체를 살펴봤다. 연초만 하더라도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슈퍼사이클(초호황)’이 도래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언택트(비대면ㆍuntact)ㆍ펜트업(억
자동차 업계가 로봇에 푹 빠졌다. 2020년 12월 현대차가 세계적인 로봇 개발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테슬라가 ‘테슬라봇’의 개발을 선언했다. 언뜻 자동차 업계가 한눈을 판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로봇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최종 병기’나 다름없다. 완성차 기업들의 로봇 사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가 또다시 파격 행보에 나섰다. 지난 8월 19일 열린 ‘AI 데이’에서 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한 거다. 이날 테
코로나19와 함께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붐비던 상권에 찬바람을 끌고 왔다. ‘명동’도 예외는 아니었다. 명동을 휘감은 찬바람은 자영업자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건물주는 끄떡없었다. 침체를 버티지 못한 자영업자는 ‘명동’에서 쫓겨났지만 숱한 건물주는 치솟은 임대료를 인하하지 않았고, 되레 건물을 ‘단장(리모델링)’하면서 새 기회를 모색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텅 빈 명동의 두 얼굴을 취재했다.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피해를 말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사진이 있다. 텅 빈 명동거리의 모습이다. 한때 외국 관광객으
느린 흐름 속에서 쌓여가는 기억들. 끊임없이 이어지는 손의 움직임. 그리고 긴 여정 끝 다가오는 강렬한 울림. 나는 손으로 사물을 만드는 공예가다.[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 아이들이 신났습니다. 오늘은 동네 근처에 새로 생긴 놀이터에 가는 날입니다. 간단하게 주먹밥을 만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보리차와 식혜도 챙깁니다. 도착해보니 놀이터의 규모가 생각보다 큽니다.그동안 쓰레기 무단투기로 훼손된 공원 용지를 구청과 전문가들이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만든 공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모래놀이터와 집라인, 엄청 긴 미끄럼틀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거리가 많더군요. #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어릴 적 초등학교 운동장이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흙먼지가 나는 모래바닥에 페인트 칠이 벗겨진 축구 골
# 머지포인트 사태가 터진 지 한달여가 흘렀다. 피해자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았지만, 사회의 관심은 조금씩 꺼져들고 있다. 사태 초기엔 시끌벅적하지만 끝내 피해자만 남는 대형 금융사고의 패턴 그대로다.# 머지포인트 피해자들은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까. 그들은 과연 피해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2008년 이후 터진 대형 금융사고의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보상을 받고 눈물을 훔쳤을까.# 이런 의문들은 또다른 의문을 낳는다. 적당한 보상을 받았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뭐가 문제였을까. 이들에게 어떤 조치를 취했을까.
2008년 키코 사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013년 동양그룹 사기 CP 사건, 2019년 사모펀드 사태,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등 금융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터지고 있다. 이들 사고의 원인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금융사고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이고, 그 소비자 중 상당수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4대 금융사고와 사라진 보상의 민낯을 취재했다. ■ 머지포인트 사태가 남긴 과제■ 키코부터 사모펀드 사태까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