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문제 없이 인수할까. “여유자금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중흥이 “인수자금의 절반가량을 차입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을 바꾸자 ‘승자의 저주’ 논란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게다가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는 최근 중흥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서 감사원에 공익감사까지 청구했다. 말 많은 중흥의 대우건설 인수과정에 탈이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ㆍ합병(M&A) 작업이 한창이다.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인수가격 조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중
문재인 정부의 공급 대책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2018년 7월 국토부의 수도권 공공택지 공급계획, 2018~2020년 총 세차례에 걸쳐 진행된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3기 신도시 포함), 2020년 8월 8ㆍ4 대책으로 발표한 수도권 127만호(서울 36만호 포함) 공급계획이다. 100만호가 훌쩍 넘는 규모의 공급 대책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 이 대규모 공급 계획의 진척 수준은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단계별로 분석해봤다. 2018년 7월 국토교통부는 14개의 수도권 공공택지를 발
2019년 한일무역분쟁에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파급력은 생각보다 컸다. 유니클로·무인양품처럼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일본 브랜드마저 한국 소비자의 분노를 피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사태가 일어나면서 유니클로·무인양품의 실적은 2년째 부진을 겪었다. 그러자 두 업체는 정가의 50%까지 할인하는 등 파격적 ‘할인카드’를 빼들고 나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이후 일본 브랜드의 달라진 행보를 취재했다. 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無印良品(무지·MUJI)과 일본
국제유가가 급격히 올랐다. 상승률은 올해 초 대비 평균 50% 이상이다. 7월 중순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완화하는 데 합의하고, 최근 미국 내 델타 변이 확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상승세가 잠깐 꺾이긴 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훌쩍 늘어난 원유 수요를 공급이 맞추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2021년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석유 콘퍼런스’에서 나온 전망이었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도 비슷했다.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지난 26년간 휴대전화는 LG전자의 핵심사업 중 하나였다. 그만큼 휴대전화 사업이 빠져나간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휴대전화 사업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게 LG전자의 과제로 떠오른 이유다. LG전자는 답을 ‘전장電裝’에서 찾았다.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자동차에 들어갈 전장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거다. 전장은 LG전자의 도약을 이끌 수 있을까. ‘LG 휴대전화’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LG전자는 지난 7월 31일부로 휴대전화 사업을 전면 종료했다. 1995년 ‘화통’이란 브랜드를 들고 휴대전화
최근 테슬라에 뜻밖의 도전장이 날아들었다. 발신자는 볼보다. 볼보는 내년부터 출시하는 신차에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라이다 센서’를 장착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껏 ‘라이다’가 아닌 ‘카메라’를 고집해온 테슬라와 완전히 대조적인 행보다. 과연 볼보는 테슬라가 만들어온 ‘전기차 생태계’를 흔들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카메라를 내세운 테슬라와 라이다를 선택한 볼보가 일으킨 ‘라의 전쟁’을 분석했다. 테슬라가 주도하던 자율주행 시장에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볼보’가 남다른 출사표를 던지며 테슬
2015년 현대건설이 강남을 겨냥한 아파트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론칭한 이후 시장엔 ‘고급화 바람’이 불었다. 롯데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줄줄이 론칭하고 나섰던 거다. 그러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을 파고들면서 중견 건설사들은 입지를 잃었고, 더 작은 건설사들은 다른 곳에서 일감을 찾았다. 양극화가 깊어졌다는 거다.많은 기업이 상품을 업그레이드한다. 시장경제체제에선 당연한 일이다. 소비자들은 항상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더 좋은 것’을
2016년 발표된 ‘역세권 청년주택’ 정책은 주택 개발을 하고 싶어 하던 토지주, 투자처를 찾던 자산운용사의 리츠(REITs), 상가 분양을 해오던 소규모 시행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의무임대라는 족쇄가 있었지만 서울시에 사업 의사를 밝힌 사업지만 150곳이었다. 입주 대상자인 청년들의 관심도 컸다. 경쟁률은 수십 대 1을 가볍게 넘겼다. 공급도 수요도 문제없어 보이지만 의무임대기간 ‘8년’이 지난 후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2015년 1월 서울시는 실패한 주택정책으로 평가받던 ‘역세권 시프트’를 다시 살폈다. 핵심은 지하
스마트폰 업계가 긴장상태에 빠졌다.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한 LG전자가 자사 오프라인 매장의 스마트폰 매대를 애플의 아이폰으로 채울 거란 소문이 돌면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애플이 흡수할지 모른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LG전자-애플 협업의 효과를 냉정하게 분석해 봤다.LG전자가 휴대전화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한 지 3개월이 흘렀습니다. 오는 7월 31일 사업 종료일을 기점으로 ‘LG 스마트폰’은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LG전자가 “롤러
2017년 ‘빈집및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면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기준이 완화됐다. 하지만 대규모 주택 정비 시장이 커지며 대형 건설사의 관심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상황이 차츰 변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직접 나서거나 자회사를 앞세웠다. 그러면서 소규모 정비사업은 또 대기업의 먹잇감이 됐다. 아파트가 아닌 도심 속 ‘노후주택’은 그간 천덕꾸러기였다.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묶이지 않으면 낡은 건물을 새 건물로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균 8년 이상 걸리는 사업 기간도 골칫거리였다. 공동주택을
종합물류업체 LX판토스가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만 4조원이 넘는 LX판토스가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성해서다. LX 측은 “논의한 적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LX판토스의 IPO 추진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 회사의 LG그룹 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LX판토스가 IPO를 추진하더라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의 자회사인 물류업체 LX판토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시
DS네트웍스, 중흥건설, 성정…. 최근 진행 중인 굵직한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거나 참여를 저울질한 기업들의 면면이다. 모두 중견기업이라는 게 특징이다. 이들이 참여한 대우건설, 이스트항공 인수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이유다. 하지만 석연찮은 뒷말도 나온다.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전에 발을 들여놓은 게 아니냐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들 기업의 자금력을 살펴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견기업들이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슈를 끌고 있는 대우건설(매각주체 산업은
벤츠가 2년 만에 신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6000만원을 넘지 않는 ‘착한 가격’에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 때문인지 전기차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동차 전문가들은 벤츠의 전기차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이 온도차의 원인은 무엇일까.국내 전기차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BMWㆍ현대차ㆍ포르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오는 7월을 시작으로 잇따라 신차를 출시해서다. 테슬라가 독주하던 전기차시장이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하면서 고급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전략은 그간 ‘투트랙’을 유지했다. 3~4월엔 갤럭시 S, 8~9월엔 갤럭시 노트를 전진 배치하는 식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신형 갤노트를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노트 빠진 자리’는 폴더블폰으로 메꿀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전략이 시장에서 통할지는 알 수 없다. 폴더블폰의 판매량이 아직은 신통치 않아서다. 노트를 내려놓은 삼성전자의 전략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스마트폰은 크게 2개로 나뉜다. 하나는 갤럭시 S, 다른 하나는 갤럭시 노트다. 갤럭시 노트는 갤럭시 S의 ‘
중소벤처기업부가 곧 K-스마트 등대공장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등대공장을 벤치마킹한 건데,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의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K-스마트 등대공장과 WEF의 등대공장은 전제도, 혜택도, 평가방식도 다르다. 똑같은 등대인데, 등대가 아니란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K-스마트 등대공장의 허와 실을 취재했다.올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K-스마트 등대공장’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등대공장(Lighthous
반도체가 없어 멈췄던 자동차 공장들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시장은 5월 ‘반도체 보릿고개’를 겨우 버텨낸 완성차 제조사들이 반도체 공급 부족을 해결했다는 시그널로 해석했다. 한편에선 7월엔 반도체 수급난이 대폭 해소될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까지 내놓는다. 하지만 공급이 어느 정도 회복되더라도 넘치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란 반론도 많다. 지난 5월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으로 일부 공장의 문을 닫았던 완성차 제조사들이 6월 들어 공장을 속속 재가동하고 있다. 1톤(t) 트럭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2라인을 시작으로
정부는 양도세 중과 전까지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매매는 줄고 증여는 늘었다. 양도세 중과만이 증여의 원인은 아니었다. 부동산을 ‘장기 보유’해도 괜찮을 거라는 신호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도 한몫했다. 부동산 시장에 보내는 정부와 여당의 메시지도 엇갈렸다.먼저 시계추를 지난해 7월로 돌려보자. 당시 정부는 ‘2021년 6월 1일’을 부동산 가격 안정의 분기점으로 잡았다. 양도소득세(양도세) 중과가 6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이었다. 규제의 강도는 무척 셌다. 2021년 6월 1일 이후 보유한 지 1년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다시 웅진코웨이로 되돌아갔다가 끝내 코웨이로 회귀. 렌털 1위 업체 코웨이는 숱한 부침을 겪어왔다. 대부분 모기업의 부실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2019년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설왕설래가 숱했다. 게임업체 넷마블이 코웨이를 통해 뭘 하겠느냐는 거였다. 그로부터 500여일, 코웨이는 훌륭한 ‘우산’ 밑에서 날개를 펴고 있을까.국내 렌털 시장점유율 1위는 코웨이다. 이 회사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다. 누적 렌털 계정 수는 6
39조7467억원. 카카오뱅크의 장외주식 가격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이다(5월 25일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보다 적게는 15조원 많게는 32조원이나 많다. 카카오뱅크가 거품 논란에 휩싸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투자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플랫폼 기업으로 봐야 한다는 옹호론이 있지만 상장 이후에도 지금처럼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가파른 성장세가 반영된 적정 가격일까, 상장 기대감이 덧붙여진 거품일까.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주가를 두고 나오는 말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종목
애플이 지난 4월 30일 ‘아이폰12 퍼플’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했던 아이폰12에서 색상만 바꾼 모델이다. 애플이 출시 효과가 떨어진 아이폰12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택한 전략인데, 삼성전자가 줄곧 사용해온 ‘컬러 마케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지난 1월 갤럭시S21을 론칭한 삼성전자가 이번엔 어떤 색으로 승부를 걸지 주목되는 이유다. 하지만 ‘콘텐츠 없는 색깔전쟁’이 빛바랜 후유증만 남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통상 스마트폰은 1년 주기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