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에어택시가 대한민국 도심 하늘을 수놓을 것이다”. 도심항공교통(UAMㆍUrban Air Mobility) 산업을 국가전략기술로 선포한 정부가 야심차게 펼쳐 놓은 청사진이다. 2025년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2년.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잰걸음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그 행보엔 우려 섞인 시선이 모여들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視리즈 ‘UAM 너무 앞서나간 꿈’, 첫번째 편이다.반도체, 2차전지,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양자….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의 한자리를 차지한 산업들이다. 미
저성장이 이어지던 가운데 2020년 코로나19 사태까지 발생하며 우리의 일상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청년실신’ ‘이생망’ 등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세태를 반영한 자조섞인 신조어가 연이어 등장했고, 치솟는 집값에 내집 없는 사람은 ‘벼락거지’가 됐다. 코로나19와 신조어 시리즈 1편에 이어 2편에선 2021년부터 현재까지의 신조어를 파헤쳐본다.2019년엔 부富를 과시하는 신조어 ‘플렉스(flex)’가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들이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을 외치며 신음했다.
# 2019년플렉스, 이생망, 청년실신# 2020년집콕족, 영끌족, 벼락거지# 2021년N차 신상, 럭비남# 2022년짠테크, 앱테크# 2023년무지출 챌린지, 갓생# 해학과 풍자가 담긴 재치 넘치는 신조어를 보면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다. 더스쿠프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부터 유행했던 신조어부터 엔데믹(endemicㆍ풍토병)으로 전환한 2023년 현재의 신조어까지 파헤쳐봤다. 신조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코로나19 신조어 시리즈 1편에서 2019년부터 2020년까지의 시대상과 신조어부터 살펴보자.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 더스쿠프는 視리즈 ‘국회의원연구단체 활동 분석’ 첫번째 편에서 국회의원연구단체의 연구활동이 성과물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짚어봤다. 가령, 연구 목적은 경제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실제로 진행한 연구도 ICT 분야인데, 느닷없이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를 성과물로 내놓는 식이다. 엉터리 성과보고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거다.# 연구단체의 이상한 연구활동 사례는 더 있다. 혈세 낭비 지적을 받았던 5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視리즈 ‘국회의원연구단체 활동 분석’ 두번째 편이다.별별 혜택을 다 누리는 국회의원들은
# 8년 전, 동부혈액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터졌다. 상급자가 후배직원을 틈만 나면 폭행했다. 사건이 공론화했는데도 동부혈액원 행동강령책임관은 해괴한 말만 늘어놨다. “참아라.” “괴로우면 양주 먹고 자라.” 이 책임자는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폭행 문답서를 건넨 혐의로 벌금형까지 받았다.# 그런데, 가해자는 여전히 대한적십자사에 있다. 문제의 행동강령책임관은 지난 3월 동부혈액원 원장으로 복귀했다. 지금 대한적십자사에 없는 이는 ‘피해자’뿐이다. 이 납득하기 힘든 일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더스쿠프가 동부혈액원에서 벌어
# “‘우수 단체’로 선정된 국회의원연구단체의 보고서 대부분이 표절이나 짜깁기한 거였다. 지난 10년간 114억원의 국민 혈세가 낭비됐다.” 2018년 각종 보도를 통해 드러난 국회의원연구단체 활동의 민낯이다. 국회의원연구단체 활동이 깜깜이로 이뤄진 탓이었다. #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국회의원연구단체 활동은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걷어낼 수 있을 만큼 바뀌었을까. 더스쿠프가 국회의원연구단체들의 ‘2022년 연구활동결과보고서’를 살펴봤다. 우리나라는 국민을 대표해 일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한다. 의정활동에 집중할 수
지난 2월 국내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버튜버(버추얼 유튜버·Virtual YouTuber)가 등장했습니다. 서울시 강서구의 ‘강서구 새로미’입니다. 새로미는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과 재기 발랄한 내용으로 첫화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문제는 버튜버의 한계도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최초의 공무원 버튜버는 다른 길을 걷고 있을까요?첫화부터 ‘빵’ 터졌습니다. 서울시 강서구청의 공무원 버튜버 ‘강서구 새로미’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공무원이 만들었다고 보기 힘든 퀄리티와 MZ스러움이 철철 넘치는 내용, 조악한 음향이 큰
메이브·한유아·루시…. 인터넷 문화에 밝은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이름들일 겁니다. 이들은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 만든 ‘버튜버’들로, 대중의 관심 속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째서인지 이들의 활동 소식을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버튜버의 한계점이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우리는 ‘버튜버를 아시나요?’ 첫번째 편에서 버튜버(버추얼 유튜버·Virtual YouTuber)가 무엇인지, 어떤 강점이 있고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버튜버는 첨단 기술로 무장
# 최근 버튜버 인기가 뜨겁습니다. 인터넷 방송, 유튜브에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이같은 인기를 기반으로 최근엔 음원·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계가 없는 건 아닙니다. 화제성이 굉장하다곤 하지만 인기몰이에 성공한 버튜버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그 인기가 지속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뜬 뒤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버튜버가 적지 않습니다.# 버튜버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반짝 흥행’에 그칠까요? 더스쿠프(The SCOOP)
# 정부의 압박에 식품업체들이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밀 가격은 떨어지는데 치솟은 라면값은 왜 안 내리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시시때때로 ‘가격을 내리라 마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가격 결정은 식품업체의 의지에 달려있다. 그럼 지난 10년간 대표 서민식품인 라면과 소주 가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식품업체들에 가격 인상은 ‘히든카드’다. 제품 가격을 올리면 정체 중인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데다, 경우에 따라선 주가까지 끌어올릴
지난해 직장인의 유리지갑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임금 상승이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거다. 이를 전해들은 수많은 직장인이 분노를 표했다. 직장인의 희생만 강요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정말 임금 상승이 인플레의 요인으로 작용했을까.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경영계에서는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해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적정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 과도한 임금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해 중
# 올해 초 OTT 업계는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가 때 아닌 인기를 누리면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누누티비가 국내외 OTT 콘텐츠를 무단으로 복제·송출하면서 엄청난 수의 시청자를 끌어모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선 덕분에 누누티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습니다만, 아직 끝난 건 아닙니다. ‘링크 걸기’ ‘VPN 우회’ 등 교묘한 방법으로 법망을 피하는 ‘변종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더스쿠프가 이들 사이트의 수법을 파헤쳐 봤습니다. 視리즈 ‘교묘해진 변종 사이트’ 두번째 편입니다.누누티비가 사라진 지
# ‘누누티비 사태’가 일어난 지 3개월이 흘렀습니다. ‘누누티비 때문에 망한다’는 OTT 업체들의 아우성에 정부가 칼을 빼 들었고, 누누티비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누누티비2가 잠시 고개를 들긴 했지만 정부의 통제에 부담을 느꼈는지 하루 만에 장사를 접었죠.#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한층 더 교묘해진 수법으로 법망을 피하는 ‘변종 사이트’들이 생기고 있어서입니다. 더스쿠프가 OTT 변종 사이트의 그림자를 추적해 봤습니다. ‘교묘해진 변종 사이트’ 첫번째 편입니다.“아래 링크는 강의에 언급된 영화들 전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곳곳에서 들리는 신음소리는 여전하다. 서민뿐만 아니라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고물가 국면’은 정말 견디기 힘든 시절이다. 누구랄 것 없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서울 중랑동부시장 속으로 더스쿠프가 들어가봤다.수도권 지하철 경의중앙선 중랑역 4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중랑동부시장 북문이 나온다. 반대편 남문까지 400m가량에 이르는 거리에 조성된 이 시장은 2015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문화의 거리, 만남의 거리, 축제의 거리, 패션의 거리로 구역이 나뉜 시장엔 140
# 물가는 늘 속절없이 치솟았고, 그때마다 민생은 괴로웠다. 가벼워진 지갑으로 할 수 있는 건 점점 줄어들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식료품ㆍ가공식품 가격을 비롯해 외식비ㆍ교통요금 등 서민들의 삶과 밀접한 50개 품목의 물가를 분석한 결과를 보자. 현재의 물가를 2010년과 비교해보니, 13년 새 50개 품목의 물가는 46.2% 상승했다. 체감물가와 밀접한 가공식품은 61.7%나 치솟았다. 물가지수 상승률 28.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문제는 물가를 치솟게 만든 원인이 무엇이냐는 거다. 전통적 경제학을 그대로 따르면
선거철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툭하면 ‘선출된 권력’을 운운하면서 국민을 파는 금배지들. 하지만 막상 임기가 시작되면 제 일을 제대로 하는 건지 의문이 들게 한다. 이런 금배지들이 2021년 대오각성했는지 ‘일하는 국회’가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과는 ‘역시나’다. 국회의 민낯을 인포그래픽으로 살펴봤다.민생의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상공인의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지난해 3분기 10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치(1033조7000억원)를 갈아치웠다. 팍팍한 삶을 마
의원실도 공짜, 전화요금도 공짜다. 우편도 무료로 보낸다. 매월 110만원을 기름값으로 지원받으면서 출장비는 따로 챙긴다. 올해부턴 의정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도 국민의 혈세를 쓴다. 일은 도통 하지 않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누리는 특혜다. 문제는 이보다 더 자잘한 특혜가 숱하다는 점이다.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남긴 탓일까. 금배지들은 2020년 5월 30일 시작한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의원들이 21대 국회를 앞두고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문제를 만드
코로나19에서 벗어난 편의점 업계가 올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편의점 본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했죠. 하지만 이런 봄바람이 편의점 점주에게도 불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본사의 매출이 8.9% 증가할 때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은 10분의 1 수준인 0.8%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임대료·최저시급·전기요금까지 점주의 어깨를 짓누르는 요인은 한두 개가 아닙니다.우리나라엔 편의점이 몇개나 있을까요. 편의점 업계가 추산한 지난해 우리나라 편의점 수는 5만3837개(직영점+가맹점)입니다.
모퉁이만 돌면 편의점이 나오고, 한 건물에도 여러 개의 편의점이 들어선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편의점이 마주하고 출점하는 경우도 숱하죠. 국내 편의점 수가 5만개를 넘어섰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하지만 편의점 업체들은 출점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가맹점주의 곡소리가 커지는 이유죠. 이대로 괜찮을까요.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2018년 4만개를 넘어선 데 이어 3년 만인 2021년 5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자영업 시장에 뛰어드는 창업 수요와 편의점 업체들의 출점 경쟁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하지만 편의점이 많
# 편의점 문을 열고 나가자 바로 건너편에 새로 생긴 편의점이 보인다. 도로 하나만 건너면 된다. 편의점 간 직선거리는 40m에 불과하다. 50~100m인 편의점 출점 거리 기준에 못 미친다. 이대로라면 편의점 업계 자율규약 위반이다.# 그런데 어디에 물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온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자율규약에 따른 출점 거리 기준이 직선거리가 아닌 도보거리여서다. 보행로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 측정한 도보거리는 105m. ‘있던 편의점’도 ‘새로 생긴 편의점’도 마주 보고 경쟁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