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실거래가도 그렇게 움직였다. 이 때문에 2020년 7월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을 기점으로 전셋값이 급등세를 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 통계에 계약갱신청구권이 적용된 전세거래가 포함됐는지는 알 수 없다. 정부도 민간도 이런 유형의 통계를 발표하지 않아서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의 효과를 누구도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과열 상태다. ‘뜨거운 전세’를 보여주는 가격 자료도 매달 갱신 중이다. 이 과열 현상이 2020
프로스펙스는 지난해 “잘됐으면 좋겠어”란 광고 카피로 부활을 꾀했다. 그로부터 1년, 코로나19란 이유가 있긴 하지만 프로스펙스의 실적이 너무 좋지 않다. 그래서인지 MZ세대를 잡겠다면서 나선 그들의 전략에 의문을 품는 시각이 많다. MZ세대가 ‘F’를 내세운 프로스펙스의 ‘라떼 시절’을 기억하겠느냐는 거다. 프로스펙스가 처한 현실이자 풀어야 할 숙제다. “잘됐으면 좋겠어, 대한민국이. 프로스펙스도.” 토종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를 이끄는 LS네트웍스는 지난해 ‘88서울올림픽’ 복싱 챔피언이었던 김광선을 모델로 내세운 캠페인을 전
2020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홍보문화원은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소속 직원 2명(H씨와 K씨)으로부터 ‘갑질 신고’를, 김홍수 전 주駐상하이한국문화원 원장으로부터 ‘H씨와 K씨에 관한 징계 건의안’을 접수했다. 문체부는 “(두 사안에 관해) 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조직에 도둑이 있다고 신고했더니, 도둑에게 갑질했다며 잘못을 뒤집어씌웠다”면서 목청을 높였다. 그는 왜 이런 주장을 하는 걸까. ✚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린다. “2006년 외무고시(40회)를 합격한 후 외교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해외에 있는 기관의 ‘장’이 직원에게 업무를 지시한다. 그런데 직원이 말을 듣지 않는다. 맘대로 출근하고 휴가도 보고 없이 간다. 그런데도 기관장은 직원을 맘대로 징계할 수 없다. 인사권이 없어서다. 모든 일은 인사권을 갖고 있는 상급기관에서 진행한다. 하지만 그 상급기관은 한국에 있어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몇몇 직원은 기관장을 ‘패싱’하고 인사권이 있는 상급기관에 SOS를 친다. 이런 일이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발생한 사건이다. 스쿠프(The SCOOP)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생긴 일을 취재했다. 주목할 건 주상하이
2020년 11월 ‘부동산거래분석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됐다. 여당의 발의안에 야당은 거칠게 반대했고, 결국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터지자 ‘부동산거래분석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정부의 감시’라는 반감은 여전히 숱하다. 부동산거래분석원은 과연 필요할까.부동산거래분석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20년 큰 이슈를 끌지 못했던 부동산거래분석원이 반년 만에 공론화한 건 LH 신도시 투기사건 탓이다. 주택·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은 예견됐던 일이다. SK하이닉스의 투자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사업영역에서 어떤 효과를 얻을 것이냐는 점이다. 일부에선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사업 간 시너지를 내거나, 기업가치를 제고할 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SK텔레콤의 인적분할 플랜을 분석해 봤다. SK텔레콤이 몸을 쪼갤 것이란 전망이 현실이 됐다. 지난 14일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발표했던 한강변 개발정책인 ‘한강르네상스’는 한강 이용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50층을 넘는 고층 아파트를 만드는 근거가 됐다. 그로부터 14년이 훌쩍 흐른 지금 35층으로 묶였던 한강변 아파트의 층수 제한 완화가 다시 언급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건데, 효과가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층수 제한 완화의 경제 효과를 검증해 봤다. 4ㆍ7 서울시장 보선으로 ‘오세훈’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정책도 부활했다. 한강변 ‘35층 제한’ 완화다. 이 정책은 ‘2007년 오세훈 시정市
97.9%. 소주ㆍ맥주 등 빈병의 회수율이다. 이렇게 수거된 빈병은 주류 제조사의 공장으로 들어가 세척 과정을 거쳐 재사용(10회 안팎)된다. 빈병 보증금 제도의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건 주류 제조사인 셈이다. ‘수거→세척→재사용’ 과정에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병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빈병 뒤에 숨어있는 ‘소매점 사람들’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00원짜리 빈병 뒤에 숨은 사람들을 취재했다. # 서울 동작구에서 슈퍼마켓(82㎡ㆍ약 25평)을 운영하는 김동영(가명ㆍ41)씨에게 빈병은 스트레스다
금융당국이 초대형 IB 프로젝트를 본격화한 지 5년이 흘렀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는 거창한 슬로건 아래 국내 증권업계의 자기자본은 50조원에서 60조원대로 늘어났다. 몸집을 제대로 부풀린 증권사 중엔 발행어음 업무를 따낸 곳도 있다. 하지만 국내 자본시장엔 여전히 초대형 IB는 없다. 어찌 된 일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초대형 IB 플랜의 허와 실을 짚어봤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겠다.” 2013년 정부가 초대형 IB(투자은행)를 만들겠다면서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다. 그해 정부는 증권사가 선진형 투자
“현대차는?” 테슬라에 이어 최근 폭스바겐까지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자, 현대차의 행보에 시장의 눈이 쏠린다. 현대차도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할 수 있지 않겠냐는 거다. 내재화를 통해 얻는 이익이 적지 않아서다. 하지만 배터리를 내재화하는 건 그렇게 쉬운 과제가 아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사이엔 공통점이 있다. 지금의 테슬라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과거의 폭스바겐은 내연기관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점이다.새 시대를 개척한 두 기업에는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테슬라에 이어 폭스바겐도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선언하면
여기 관행이 있다. 단속 주체는 지금껏 관행을 건드리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단속 주체가 관행을 문제 삼고 나섰다. 정치권에서 한마디를 들었던 것 같다. 양쪽 모두 목소리를 높인다. 관행을 일삼던 쪽은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단속하는 쪽에선 법에 따른 조치라고 맞받아친다. 어떤가. 관행을 관행이라 주장하는 쪽도, 지금까지 관행을 핑계로 단속하지 않았던 쪽도 문제이지 않은가. 더스쿠프(The SCOOP)가 석유관리원과 주유소의 황당한 갈등을 취재했다. “주유소를 대상으로 석유관리원의 과도한 단속과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국가채무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곳간은 괜찮은 걸까’란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엔 정부가 매년 갚아야 할 빚인 ‘국고채 이자비용’이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질문도 숨어 있다. 우리나라의 재정 여력은 어느 정도일까. 국고채 이자비용은 정말 우리 재정을 압박할 수준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나라살림연구소와 함께 답을 찾아봤다. 정부가 지난 2일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2차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의결했다. 기존의 본예산(4조5000억원)에 15조원의 추경을 더해 총 19조5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게 주요 내
코로나19에 취업자가 급감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중 상당수는 창업을 택했다. 문제는 ‘초보 자영업자’들이 영업 노하우를 얻을 곳이 없다는 거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프랜차이즈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진 못했다.전염병의 충격은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컸다. 취업자가 순식간에 줄었다. 2020년 3~4월은 코로나19의 위험성과 전염성이 처음으로 체감되던 시기였다. 취업 시장은 얼어붙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3월 2752만명을 기록했던 취업자 수는 5월 2650
SK바이오팜이 주식시장에 상장한 지 250일(3월 8일 기준)이 지났다. 이 회사를 빼고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을 논하기는 어렵다. 사상 최대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데다 상장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 회사의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개미무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뜨거웠던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어쩌다 차갑게 식어버린 것일까.■2020년 7월의 기록들 = 지난해 7월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대박신화’를 연출했다. 공모가 4만
낯선 존재였던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지 4년이 지났다.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할 만큼 시장도 성장했다. 하지만 케이뱅크를 향한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신생 인터넷전문은행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장남’은 왜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케이뱅크의 문제점을 취재했다. 올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업계가 커다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오는 7월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등기법인명 한국토스은행 주식회사)가 깃발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금융감독원이 내홍에 흔들리고 있다. 노동조합이 채용비리 연루자를 승진시킨 윤석헌 금감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노조는 윤 원장의 과거 행적까지 들춰내며 그를 ‘비리종합세트’로 몰아세우고 있다. 2018년 윤 원장의 취임을 반기고, 힘을 실어주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졌다. 윤 원장과 노조의 관계는 어쩌다가 이렇게 틀어진 것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냉정하게 찾아봤다. 2018년 금융감독원은 이리저리 흔들렸다. 기관의 수장인 금감원장을 둘러싼 잔혹사가 계속됐다. 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최흥식
갭투기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숱하지만 불법이 아니기에 막을 길은 없었다. ‘왜 이런 집을 소개했느냐’고 따져물어도 공인중개사에게 책임을 돌리긴 힘들다. 그렇다고 공인중개사가 성실한 계약을 유도해왔는지를 검증할 방법도 없다. 내 앞에 있는 공인중개사가 ‘불법 계약’을 숱하게 체결했어도 그 사실을 알 길이 없다.A씨는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남들처럼 전세 매물을 찾았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보고 공인중개사를 찾아갔고 다세대 주택을 소개받았다. 등기부등본도 건축물대장도 멀쩡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집주인은
유니콘 기업 쿠팡이 미국 증시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에선 쿠팡의 시장가치가 50조원 이상일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자 국내 유니콘 기업들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쾌거’란 말까지 입에 담았다. 이런 기대감을 가져도 되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유니콘 기업의 현주소를 분석했다. “한국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의 쾌거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 위해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
“언젠가부터 공정거래위원장이 보이지 않는다.” 일부에서 나오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한 비판이다. 전임자였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비해 존재감이 약해서만은 아니다. 정책적 결단, 법ㆍ제도의 보완 등의 측면에서 “이게 조성욱호號의 DNA정책이다”고 부를 만한 게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칼날 무뎌진 공정위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갑甲이 을乙에게 불공정 거래를 강요하는 일은 지금도 비일비재하다. 대기업의 갑질을 참지 못해 소송을 제기해도 계속된 대기업의 보복행위와 재판 지연 등으로 회
이동걸(68) 산업은행 회장이 부실기업의 인수ㆍ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기업에 끌려다니는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이 회장 특유의 강공책이 알찬 열매로 이어졌다. 그 결과, 26년 만에 연임이라는 쾌거도 올렸다. 하지만 이 회장이 올린 공적을 제대로 평가하기엔 시기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이동걸호號 산은이 주도한 굵직굵직한 빅딜이 산업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어서다.현대중공업그룹이 결국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에 안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8개월여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