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선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를 갖춰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자유를 강조하며 한 말이다. 이후 윤 정부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를 ‘약자 복지’를 통해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74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힌 목표를 지금 얼마나 지켰을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취임사에 자유를 35번이나 언급했다.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결과였다. 윤 대통령이 ‘자유 시민’의 조건으로 강조한 건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
# “자유는 승자독식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다. 이 말을 ‘경제’로 좁혀서 해석하면, 자유시장경제의 한계인 ‘승자독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거다. 이 말을 실현하려면 어떤 개념적 틀을 준비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사회적경제다. 연대와 포용을 추구하는 사회적경제는 자유시장경제의 단점을 메워주는 합리적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간 사회적경제를 집중적으로 육성했을까. 2022년 5월 10일. 4만1000명 참석자의 눈이 한사람의 입으로 쏠렸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 자유, 자유, 자유…. 1년 전인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자유를 유독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에서 정권 교체의 선봉에 섰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어딜 가든 그랬으니 예상대로였다. # 자유, 참 좋지만 아리송한 말이다. 사람마다 해석하기 나름일 수 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자유가 보장되려면 몇가지 전제가 필요했다. 자유는 승자독식이 아니어야 했다. 우리 사회는 국민에게
# “노노재팬(No No Japan).” 4년 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확산했다.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이 급감했고, 일본 관련 기업 제품 매출액이 고꾸라졌다.# 지금 분위기는 다르다. 방일 한국인 수는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일본 제품 소비가 회복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다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7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그렇다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남긴 것은 뭘까. 2019년 7월 한일 관계가 급랭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수출하던 부품과
2005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18년간 이어진 꿈이 있습니다. 한강을 활용한 ‘수상교통망 구축’ 프로젝트입니다. 이 꿈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입니다. 서울의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오래전부터 물 위를 달리는 대체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모두 ‘실패’였습니다. 이번에는 과연 다른 결말을 쓸 수 있을까요? 리버버스 실패의 답습, 세번째 편입니다.‘한강에 수상택시 뜬다’ ‘한강 프로젝트 발표… 수상택시 달린다’ ‘꽉 막힌 출근길? 이젠 수상택시 타고 씽씽.’ 어디서
# 김포의 황금빛 들녘을 상징한다는 이름, 김포골드라인. 하지만 개통 이후 줄곧 극심한 혼잡으로 각종 논란을 겪고 있는 비운의 노선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대체교통수단인 ‘리버버스(River Bus)’를 론칭하겠다고 합니다.# 교통체증 없는 물 위를 마음껏 누비겠다는데, 여기엔 몇가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비효율적인 환승동선도 그중 하나입니다. 더스쿠프의 視리즈 ‘리버버스, 실패의 답습’ 두번째 편입니다.‘김포에서 여의도까지 20분.’ 꽉 막힌 고속도로가 아닌 한강을 달리는 ‘리버버스(River Bus)’
# 때만 되면 포털 뉴스란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수상택시입니다. 그 옆에는 늘 함께 붙어다니는 말이 있습니다. 서울시입니다.# 서울시는 2005년부터 서울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수상택시를 앞세웠습니다. 그해 준비 부족으로 좌초했던 수상택시 사업은 2006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함께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2007년 정식 출범한 서울시 ‘수상관광콜택시’ 서비스는 처참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시민의 편의를 위한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던 탓입니다. 그랬던 서울시가
지난해 시중은행에서 크고 작은 배임·횡령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금융당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허술한 내부통제가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돼서다.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건 바람직하다. 문제는 내부통제만 강화한다고 해서 배임·횡령과 같은 비위행위를 근절할 수 있느냐다. 지난해 10월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5대 시중은행장이 국감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장이 국감에 참석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었다. 이날 진옥동 신한은행장(현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시중은행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신뢰다. 신뢰가 있어야 고객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중은행을 얼마나 더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자장사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도 모자라 부실한 내부통제 문제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횡령은 기본이고 은행 돈을 자기 돈처럼 쓰는 직원도 있었다. 최근 여론의 비판을 많이 받는 산업 중 하나가 은행업이다. 기준금리 인상기를 틈타 대출금리를 끌어올려 ‘이자장사’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2월 2.82%였던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신
#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2호기 재가동을 위한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정해진 기간(문재인 정부 시절)에 제출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직후 제출했다. 이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리2호기 재가동 결정이 과학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고 해석해도 한수원으로선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 한수원의 입장을 십분 양보해 정치적 판단을 인정하더라도 문제가 남는다. 고리2호기 재가동이 국민에게 큰 이익을 주는 결정이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한수원이 ‘고리2호기 재가동’의 근거로 제출한
# “설계수명이 실제 수명을 말하는 건 아니다. 충분히 안전하게 더 운전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설계수명을 다 채우고 가동을 멈춘 부산 기장군의 고리2호기 재가동을 추진하면서 내놓은 해명이다. “안전하다”는 말을 믿어달라는 거다.# 문제는 한수원의 이 말을 신뢰할 수 있느냐다. 아쉽게도 한수원이 고리2호기 재가동을 추진하는 과정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적지 않다. ‘원전을 중시하지 않았던’ 문재인 정부 때와 ‘원전 중시’로 방향을 돌린 윤석열 정부 때 한수원이 선택한 행보도 다르다. 실제로 이 때문에 한수원은 검찰에 고발조치된
# 2016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발화 이슈가 발생하자 천문학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 전면 리콜 결정을 내렸다. 이는 기업 위기관리법의 좋은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장기 집권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를 둘러싼 위기론이 또 고개를 들고 있다. 7년 전처럼 ‘정면 돌파’를 통해 극복해야 하는데 이번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23’이 흥행몰이 중이다. 출시한 지 50여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고,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전작인 ‘갤럭시S22’
삼성전자가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 그런데 주가는 오름세다. 오는 3분기엔 실적이 반등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과감한 감산 결정이 업황에 봄을 불러올 거란 건데, 문제는 ‘봄의 도래’를 막는 외생변수가 숱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 그 너머에 있는 ‘통제 못 할 변수’는 과연 무엇일까.삼성전자는 올해 1~3월 헛장사를 했다. 매출은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에 못 미쳤다. 같은 날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
# 윤석열 정부가 최근 ‘내수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외국인들이 순대, 떡볶이, 어묵을 먹으러 한국에 들어오면 우리 관광이 성공한 것”이란 다소 엉뚱한 총평을 내놓으면서 내수활성화에 힘을 쏟아달라고 주문했다. # 하지만 시장에선 벌써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비관론이 나온다. 지원금이 600억원에 불과한 데다 이미 지자체나 민간에서 진행하던 사업들을 대책으로 내놔서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 때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차용하기도 했다.“외국인들이 순대, 떡볶이, 어묵을 먹으러 한국에 들어오면 우리 관광이 성공한 것이다
#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건강보험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지난해 12월 취임 7개월 차에 접어든 윤석열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 개혁은 역대 대통령 누구도 성공해내지 못한 과업입니다. 건강보험의 재정건전성과 보장률 모두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까요? 쉽게 풀어보는 건강보험, 마지막 편입니다. “건강보험은 탈퇴가 불가능하냐” “돈을 안 내고 안 받으면 되지 않냐” “나는 건강한데 왜 매달 보험료를 내야 하냐”…. 최
# 인수ㆍ합병(M&A)을 통한 사세 확장은 카카오를 대표하는 성장방식이었다. 그러던 2021년 ‘문어발식 확장’이란 지적을 받은 카카오는 지난 2년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몸집을 줄였다면서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카카오의 국내 종속기업을 ‘대표품목’ 위주로 다시 분류해보면 다른 지도가 나온다. 그들의 문어발은 여전했다. “전체 계열사 대부분이 카카오의 주요 핵심 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30일 ‘2023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발간하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과거 카카오는 여러 산업 분야로
우리는 건강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되는 순간부터 사망할 때까지 ‘건강보험료’를 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건강보험료를 일종의 세금으로 인식하기도 하죠. 문제는 건강보험공단의 재정이 조금씩 나빠지면서 개인이 내야할 보험료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건강보험의 보장범위가 더 넓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쉽게 풀어보는 건강보험 ➏편에선 그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지금의 건강보험료 지출 구조로는 (제도가) 10년, 20년도 못 갈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를 연구해온 한 전문가의 말입니다. 그
# ‘기업 쪼개기’ ‘골목상권 침탈 이슈’ ‘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 ‘카카오 먹통 사태’…. 국민기업 카카오는 엔데믹(풍토병 전환)과 맞물려 전례 없는 곤경에 처했다. 성장 페달만 밟다가 곪아왔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자 카카오는 두 가지 쇄신책을 꺼냈다. 하나는 계열사 다이어트, 또하나는 해외 진출이었다. 한마디로 국내에선 몸집을 줄이고,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거였다.# 표면적으론 두 과제 모두 일정 부분 달성했다. 계열사는 소폭 줄이는 데 성공했고, 해
# 여러 가지 지표가 모두 위기 시그널을 울리고 있습니다. 설사 추론에 불과하더라도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아무런 대안도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얘기입니다.# 건강보험 재정 고갈과 함께 MZ세대가 ‘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부정적 시나리오 앞에서 어떤 준비를 해나가야 할까요? 정부는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대응책을 세우고 있을까요? 쉽게 풀어보는 건강보험 3편 ‘불평등의 늪에 빠진 MZ세대’를 살펴보겠습니다. “불평등은 공정하지 않을 때뿐만 아니라
# ‘국민의 질병ㆍ부상에 대한 예방ㆍ진단ㆍ치료ㆍ재활과 출산ㆍ사망 및 건강증진에 대하여 보험급여를 실시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법 제1조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재정건전성과 보장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디 이뿐인가요. 건강보험 제도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인식도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 언뜻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뜻대로 가고 있진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건강보험은 과연 법의 취지대로 잘 운영이 되고 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