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고전소설 ‘흥부전’을 모티브로 해 제작된 영화 “흥부 :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가 2월 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사회에서 영화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은 ‘흥부전’이 갖고 있는 “풍자와 해학적 성격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조근현 감독은 ‘흥부전’에서 드러난 권선징악, 풍자와 해학을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와 대사 연출적인 부분에 있어서 신경 쓴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로 조근현 감독은 영화에서 표현된 연희(마당놀이)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이야기했다. 감독은 조선시대 때 양반의 삶을 비판하고 민중들이 즐겨보던 마당놀이가 “실제 어떻게 벌어졌을까 상상력을 발휘하며 제작진과 총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조 감독은 영화의 중반에 등장하는 저잣거리 연희와 극의 결말에서 진행되는 궁중 연희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감독은 영화에서 주인공 ‘흥부’가 새로운 흥부전을 쓰며 궁에서 벌이게 된 연희에 대해 “격조가 있고 품위가 있으면서 날카로운 지점들을 집어내고 주제를 건드릴 수 있는 장면”으로 보이고자 했다며, 최대한 메시지를 압축해 관객에게 주제를 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조근현 감독은 제작진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관객들이 그렇게 느껴주실지는 잘 모르겠다”며, 연희 장면을 포함해 영화의 전체적인 평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개인적인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조선후기 피폐해진 민중의 삶과 양반의 권력 다툼이 팽배했던 시기에 희망을 꿈꾸는 민중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흥부 : 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