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 “흥부 : 글로 세상을 바꾼자”가 2월 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시사회를 개최했다.
영화 “흥부 : 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상상을 통해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흥부전’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민란으로 인해 헤어지게 된 형 ‘놀부’를 만나기 위해 글을 쓰며 살아가는 ‘흥부’가 민중의 삶을 돌보는 ‘조혁’을 만나며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의 형이자 권력가인 ‘조항리’를 보며 두 형제의 모습을 통해 ‘흥부전’을 쓰게 된다는 설정이다.
이날 시사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과 함께 정우, 정진영, 정해인 배우가 참석했다. 자리를 통해 감독과 배우들은 ‘흥부전’과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캐릭터, 영화의 설정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자리에서는 영화 속에서 민중의 삶을 돌보는 ‘조혁’을 연기한 故 김주혁 배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故 김주혁 배우는 tvN 드라마 “아르곤” 종영 이후인 지난해 10월 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던 배우가 세상을 떠나게 되어, 개봉을 준비하고 있던 다양한 영화들이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도 했다.

故 김주혁 배우에 대해 정진영 배우는 잠긴 목소리로 “이 작품에 대해서 기자 분들과 관객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는 데에는 중심에 주혁이가 있어서 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배우는 “영화를 보신 것처럼 멋있게 연기했고,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해 그와 함께 했던 기간이 모두에게 소중하다고 밝혔다.
다만, 정진영 배우는 “이 작품의 가치를 주혁이의 유작으로만 너무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진영 배우는 “주혁이는 영화 속에서 살아있는 우리의 동료이고 여러분의 배우”라며, 고인이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영화에서 나온 ‘조혁’으로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후 영화에서 고인과 가장 많은 호흡을 펼친 정우 배우는 “감정을 추스르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그러기가 참 쉽지가 않다”며, 고인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아 있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정우 배우는 “더욱더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라는 말로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영화에서 민중을 대변하고 꿈을 그리게 해주는 ‘조혁’을 연기하며, 영원한 배우로서 기억에 남을 故 김주혁 배우의 영화 “흥부 : 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