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아내의 시체가 사라지며 벌어지는 단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사라진 밤”이 2월 6일 압구정CGV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영화 “사라진 밤”은 2018년 새해 첫 추적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재벌 회장인 아내의 소모품으로 전락한 삶을 사는 ‘진한’이 아내 ‘설희’를 계획 살인하며 시작된다. 이후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시체실에 있던 ‘설희’의 시체가 사라지며, 형사 ‘중식’이 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이창희 감독과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배우가 참석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은 이후 영화에 대한 소개와 인물, 촬영기간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영화 “사라진 밤”은 단편영화 “친구집”, “소굴”을 연출했던 이창희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며, 2014년 5월에 개봉했던 영화 “더 바디”의 리메이크 작이기도 하다.

이날 자리에서 이창희 감독은 영화 “더 바디”와 “사라진 밤”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자신감있는 답변을 전했다. 우선 감독은 영화 “더 바디”에 있는 시체가 사라졌다는 소재에 흥미를 느끼며 리메이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감독은 원작 영화의 대사 “죽음은 늘 마지막이 아니다”라는 말에 꽂히는 힘이 있었다며, 영화 “사라진 밤”에는 원작의 소재를 이용해 “새로운 배경, 캐릭터 목적 심어놓았기 때문에 원작과 전혀 다른 영화를 관람하실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답했다.

이창희 감독이 영화에 대해 자신한 만큼 배우들도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던 순간의 강렬함을 전했다. 영화에서 형사 ‘우중식’을 연기한 김상경 배우는 “시나리오 보면 느낌이 온다”며, “다시 앞 내용을 찾아보게 만드는 추리가 재미있었다”며 영화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이야기했다.
재벌 회장 ‘윤설희’를 연기한 김희애 배우 또한 시나리오의 재미를 이야기했다. 우선 김희애 배우는 “무서워서 스릴러를 즐기지 못하는 편”인데, “사라진 밤”의 경우에는 “무서움보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체보관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세트 이야기도 나왔다. 세 배우는 실제 시체 보관실을 그대로 재연한 세트의 분위기에 위축이 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남편 ‘진한’을 연기한 김강우 배우는 시체 보관실에서 촬영을 많이 진행했었다며, “시체 보관소가 주는 차갑고 음습한 느낌” 덕분에 자연스레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작보고회가 마무리 되는 자리에서 이창희 감독은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과 분위기에 맞춰 관객이 편안하게 영화를 봤으면 한다며, 영화 “사라진 밤”이 “공포 영화가 아닌 스릴러”이기 때문에 사건의 흐름과 ‘진한’의 시선을 따라 관람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죽은 아내가 남긴 단서와 시체의 흔적을 찾아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적 스릴러 영화 “사라진 밤”은 오는 3월 8일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