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담 시인은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2003년 ‘시와 사람’ 신인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인은 우리 사회의 비극적 현실에 무감각해진 모습을 표현한다. ‘망각’으로 비정규자 노동직의 현실을, ‘형제’를 통해 기후 온난화 속 북극곰의 현실을 드러낸다. 이러한 이지담 시인의 시선을 문학평론가 신덕룡은 “시인이 가진 시선의 힘은 비극적인 상황이되 그것을 과장하거나 축약하지 않은 채 담담하게 바라본다”고 해석했다.
신덕룡 평론가는 이지담 시인이 세계와 소통하는 힘의 근원을 ‘가벼움’이라 말한다. ‘나’라는 존재의 주체성, 절대성, 불변성 중심성에 대한 믿음을 내려놓은 것을 통해 이지담 시 세계를 지배하는 존재론을 엿볼 수 있다.
이지담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코로나 19로 사람과 사람은 거리를 두어야 하지만 시는 나에게로 와서 눈을 맞추고 그 눈을 들여다보며 나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지담 시인은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세 번째 시집을 내면서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표현도 중요하지만 시인들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전하고 싶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시집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시집 제목의 경우 “잠에 대해서 수면이라는 잠보다는 편안함, 부족함을 채워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