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 응원하는 릴레이 연대시 진행
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 응원하는 릴레이 연대시 진행
  • 한송희 기자
  • 승인 2021.03.16 19:11
  • 댓글 0
  • 조회수 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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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송이 에디터
사진=한송이 에디터

지난 15일 광주전남작가회의에서 미얀마 응원 릴레이 연대시의 첫 릴레이 시를 발표했다. 미얀마 응원 릴레이 연대시는 미얀마를 응원하기 위해 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이 연이어 시를 발표하는 것으로,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릴레이 연대시는 김준태 시인이 첫 주자로 나서 “미얀마에서 제비가 날아온다!”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늘(16일) 김희수 시인이 두 번째 릴레이 시 “만 리 밖의 함성은 무등에 걸려”를 발표하며 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가 한창이다. 쿠데타가 발발한 지난달 1일 이후 시민들은 무차별 폭력 쿠데타에 희생되고 있으며, 14일에는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 참가자 중 최소 38명이 숨져 하루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노력은 과거 광주가 걸어간 길과 같기에 광주전남작가회의의 릴레이 연대시는 그 누구보다 현 사태에 공감하는 작가들의 응원이며 실천이다.
    
광주전남회의는 운영하는 다음 카페를 통해 “미얀마 사태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는 80년 5월 광주학살사건이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목도하고 ‘펜’으로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를 모색하기로 했다. 80년 김준태 시인의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광주일보(옛 전남매일신문)에 게재해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듯이, 이번에도 시인들의 시를 통해 미얀마의 진실을 알리고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하기로 했다.”라며 릴레이 연대시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달 4일 이지담 시인이 광주전남작가회의의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광주작가회의 최초의 여성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이지담 시인은 미얀마 응원 릴레이 연대시에 관해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민주화운동은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며 “미얀마 시민들에 대해 안타까움에 작가회의가 시로서 연대하여 힘을 보태주려고 한다. 과거 광주에 그런 일이 있을 때 외부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던 것에 착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광주전남작가회의의 고문 5명이 시를 발표할 것이고, 소속 작가들이 계속 시를 보내오는 한 릴레이 시는 계속될 예정이다. 또한, 보내온 시들은 5월에 열릴 518문학제에 걸개 시화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해왔다.
    
광주전남작가회의의 미얀마 응원 릴레이 연대시는 인터넷 신문 광주in과 광주전남작가회의 다음 카페에 게재될 예정이다.
    
    
제비가 날아온다
    
자기의 종족을 자기의 민족을
자기의 국민을 총칼로 죽인 자는
총칼로 멸망하리라 그의 무덤에는
풀잎도 돋지 않으리라 아 자기 나라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자기 나라의 소년소녀
젊은 청춘들을…. 자기 나라의 꽃과 새들에게
총칼을 휘둘러 권력을 잡은 자는 저승에 가서
두 무릎에 대못이 박히고야 말리라 그렇다!
    
그렇다! 총구멍에서 나오는 정의는 독사의
    
    
혓바닥에서 나오는 독(毒)에 다름 아니다
총칼로 권력을 쥔 자는 총칼로 망한다
아무도 미얀마의 하늘을 빼앗을 수 없다
아무도 미얀마의 꽃과 새와 별들의 노래를
그 아름다운 사랑과 평화를 빼앗을 수 없다
아아아 미얀마에서 제비, 제비들이 날아온다!
    
김준태 시인, “미얀마에서 제비가 날아온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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