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 개최, 오는 12월 12일까지
아르코미술관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 개최, 오는 12월 12일까지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1.09.17 14:50
  • 댓글 0
  • 조회수 66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시장 입구 [사진 = 김보관 기자]
전시장 입구 [사진 = 김보관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이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를 개최한다. 시각 및 다원 예술 기반 작가 35팀이 참여한 이번 페스티벌은 2021년 9월 17일부터 오는 12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염지혜, '물구나무종 선언' [사진 = 김보관 기자]
염지혜, '물구나무종 선언' [사진 = 김보관 기자]
염지혜, '사이보그핸드스탠더러스의 코' [사진 = 김보관 기자]
염지혜, '사이보그핸드스탠더러스의 코' [사진 = 김보관 기자]

전시는 기술과 과학이론을 토대로 작품의 형식적 측면보다는 개별 작업들이 지니고 있는 메시지와 협업구조, 오랜 리서치 결과에 주목한다. 특히 동시대 주요 의제 중심의 예술 창작 플랫폼을 지향하는 아르코미술관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기후 위기와 팬데믹 시기를 겪고 있는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예술 실천을 통해 인간·기술·환경의 선순환적 관계를 중점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아르코미술관 측은 “전시의 주제는 미국 문학자이자 생태문화이론가인 스테이지 엘러이모(Stacy Alaimo)의 ‘횡단신체성 transcorporeality’에서 시작했다.”며 “이는 인간과 기술, 환경의 관계를 물질 사이의 유동성으로 재정립하고, 인간 중심적인 이분법에서 벗어나 상호 연결 및 작용 등을 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에서는 비가시적 요소와 인간과의 상관관계를 생명과학과 융합하기도 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융복합 예술을 통해 이질적인 것들이 얽히고 확장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이 밖에도 환경과 인간이 밀접하게 얽혀있는 양상을 데이터 기반 시각화 작업을 통해 나타내거나 기후변화가 야기한 미래 가상환경에서의 인간 모습을 예측하기도 했다.

김윤철 작가, '임펄스' [사진 = 김보관 기자]
김윤철, '임펄스' [사진 = 김보관 기자]
김윤철 작가, '임펄스' [사진 = 김보관 기자]
김윤철, '임펄스' [사진 = 김보관 기자]

그중 1층에 위치한 김윤철 작가의 ‘임펄스’의 경우 샹들리에 형태로 천장에 걸려있는데, 이는 마치 거꾸로 솟은 나무가 수액을 운반하는 듯한 형상을 띄고 있다. 이는 41채널 입자 검출기로 이루어진 2층의 ‘아르고스’와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데, 두 작품은 독립적인 작품인 동시에 신호를 통해 교감한다.

김윤철 작가, '아르고스' [사진 = 김보관 기자]
김윤철, '아르고스' [사진 = 김보관 기자]

 

김윤철 작가 [사진 = 김보관 기자]
김윤철 작가 [사진 = 김보관 기자]

김윤철 작가는 “‘임펄스’의 형상은 샤머니즘에서 기인했다.”고 밝히며 “‘아르고스’ 또한 수학적이고 건축적인 구조를 기반으로 그리스 신화의 눈이 많은 괴물을 떠올리게끔 하는 구성을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는 원시 부족의 나무에서 착안한 ‘임펄스’는 기존의 물질세계를 횡단하며 물질 본연의 물성을 근원적으로 바라보게끔 한다.

뉴보통, '뉴보통 게임 플레이 필름' [사진 = 김보관 기자]
뉴보통, '뉴보통 게임 플레이 필름' [사진 = 김보관 기자]

1층에서는 과정 중심 프로젝트 ‘뉴보통 프로젝트’의 하나인 ‘뉴보통 게임’ 또한 주목할만하다. 해당 프로젝트는 두 달여 간의 온·오프라인 워크숍과 즉흥게임을 기반으로 지구 생태 조건 속 다양한 존재와 가치가 존중받는 미래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이에 다다르기 위한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관객들은 인터랙티브 웹 게임과 2채널 플레이 영상, 프로젝트의 전체 과정 영상, 문서,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를 접할 수 있다.

구기정 작가, '유명한 풍경' [사진 = 김보관 기자]
구기정 작가, '유명한 풍경' [사진 = 김보관 기자]

이어지는 2층 전시장 입구에서는 구기정 작가의 ‘유명한 풍경’이 눈길을 끈다. 영상과 혼합 매체로 설치된 해당 작품은 기술에 압도되어 평면적, 제한적으로 변해가는 인간 인식과 생활 양식을 포착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복잡한 환경을 대하는 관점을 표현했다. 구기정 작가는 “인간이 복잡하고 다양한 정보를 마주할 때 가질 수 있는 태도에 관한 작품”이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나타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관객들은 해당 작품에서 계속해서 증식하는 정적-동적, 실제-가상의 혼합된 상태를 통해 변화하고 증강되는 자연을 경험하게 된다.

김초엽, ' 파견자들' [사진 = 김보관 기자]
김초엽, ' 파견자들' [사진 = 김보관 기자]

2층 전시장 한켠에는 김초엽 작가의 엽편 또한 만나볼 수 있다. 김초엽 작가의 ‘파견자들’ 연작은 기이한 외계 식물들이 지구를 뒤덮은 세상에서 격리 도시를 떠나 외부 지역으로 향한 파견자들을 그린 소설이다. ‘늪지의 소년’, ‘오염 구역’, ‘가장자리 너머’ 총 세 편으로 구성된 짧은 소설은 전시장 벽면과 책자를 통해 전시되어 관객에게 다가간다. 

스튜디오 싱킹핸드, 'Vita·Necro·Vita' [사진 = 김보관 기자]
스튜디오 싱킹핸드, 'Vita·Necro·Vita' [사진 = 김보관 기자]
스튜디오 싱킹핸드, 'Vita·Necro·Vita' [사진 = 김보관 기자]
스튜디오 싱킹핸드, 'Vita·Necro·Vita' [사진 = 김보관 기자]

이 밖에도 참여작가들의 신작 중심인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에서는 VR, AR, 3D프린팅, 로봇기술, 데이터시각화,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영상, 웹 기반 등 다양한 기술이 매개되며 이외에도 여러 과학 기술의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한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1층과 2층 야외 및 스페이스 필룩스에서 이뤄지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위성 전시와 프로젝트들도 확인 가능하다.

전시장에서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사진 = 김보관 기자]
전시장에서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사진 = 김보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