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산업진흥원 2020 출판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발간, 침체 속 웹소설 우세
한국출판산업진흥원 2020 출판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발간, 침체 속 웹소설 우세
  • 김보관
  • 승인 2021.09.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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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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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송희 에디터
사진=한송희 에디터

2018년 대비 웹소설 시장 매출액 78.7% 성장
 
지난 6월 한국출판산업진흥원에서 2020 출판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가 발간됐다. 본 보고서는 2020년 5월 25일부터 2020년 8월 31일에 실시한 출판산업 실태조사를 집계, 분석한 것으로 조사 기준시점은 2019년 12월 31일이다.
 
조사 대상은 출판사업체, 오프라인 서점, 온라인 서점, 도매·총판, 전자책 유통사, 전자책 충판사로 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체다. 목표 모집단 중 2019년 매출이 발생한 사업체가 조사 모집단으로 확정되었다. 출판사업체 모집단 수는 3,466곳, 출판유통사업체는 2,265곳, 전자책유통사는 35곳이다.
 
웹소설 강세, 그 외 시장은 주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출판사업체 매출액은 2018년 대비 1.7% 소폭 상승하였고 오프라인 서점, 온라인 서점, 도매·총판 등의 출판유통사업체의 매출액은 1.0% 상승했다. 작년 매출액 증감률이 마이너스대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나아진 전망이나 미미한 수준에 그쳤으나 전차책 유통사와 출판사로 구성된 전자책 사업체는 55.4%로 큰폭 증가한 매출액 추이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출판사업체 종사자와 출판유통사업체 종사자가 각각 0.1%, 0.2% 증가한 데에 반해 전자책유통사 종사자는 41.4%나 증가해 전반적이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전자책유통사 모집단 수도 29곳에서 35곳으로 2018년 대비 20.7%가 증가했다. 이처럼 대략적인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나듯 전자책 시장이 1년새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특히 웹소설 부문에서 두드러졌는데, 웹소설을 제외한 장르문학 전자책유통사업체 매출액이 38.6%, 일반분야가 21.7% 증가함과 동시에 웹소설 분야에서는 무려 78.7%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총 매출액은 2420억3천8백만원이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 웹소설 시장 규모는 6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2018년 4000억원에서 꾸준히 성장한 결과다.
 
개별 사업체의 경우 마찬가지... 매출액 증가 추이는 전자책 유통사가 유일
 
이와 반대로 기존 출판사업체의 매출액 증감은 거의 비슷함 44.3%, 감소함 35.6%로 제자리에 머물거나 더욱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오프라인 서점 역시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곳이 56.0%로 가장 많았으며 온라인서점의 경우 72.5%가 거의 비슷함, 23.5%가 감소함의 순서로 응답했다.
 
모집단 중 유일하게 매출액 증가 추이를 보인 전자책유통사의 경우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곳이 64.3%, 거의 비슷함이 21.4%, 감소함이 14.3%로 앞선 통계에 비해 크게 희망적인 수치를 보여주었다.
 
코로나 19 전년 동기 대비 2020년 상반기 매출액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출판 관련 사업체의 매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전자책 유통사는 증가가 41.7%, 감소가 16.7%로 코로나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탓일까, 코로나19 관련 2020년 상반기 조사에서는 전자책 유통사의 경우 일자리 안정 지원을 받은 적 없는 경우가 81.8%로 압도적이기도 했다.
 
전자책 유통사의 사업 범위, 이대로 괜찮은가
 
전자책 유통사의 사업 범위로 들어가면 매출액 추이와는 달리 종이책의 전자출판물이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2019년 제작/출판 분야의 전자출판 사업 범위는 종이책의 전차출판문이 78.6%, 웹소설이 42.9%로 매출액 추이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유통 분야에서 역시 종이책의 전자출판물이 71.4%, 웹소설이 50.0%로 나타났다.
 
다시 전자책유통사업체 매출액 추이로 돌아가, 성장세 뿐만 아니라 전체 매출액 자체를 살펴보아도 웹소설 2420억3천8백만원, 장르문학 1125억9천1백만원, 일반분야 651억9천2백만원 순이다. 일련의 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는 매출액의 증감과 무관하게 종이책의 전자출판물을 선호하는 출판 시장의 아이러니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우려스러운 점은 2019년 대비 2020년, 2021년 전자출판 시장 성장 전망치에서도 웹소설 성장 가능성이 자사의 성장 전망치에 비해 높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전자책 매출 증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모바일 친화적 콘텐츠’가 28,6%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리보기(무료 콘텐츠)도 21.4%로 두 번째로 높게 기록됐다.
 
나아가 향후 국내에서 활성화가 필요한 전자 출판 방식 또한 ‘웹소설 출판’이 100점 만점에 94.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디오북 출판’과 ‘앱/e-pub 3.0(멀티미디어)출판’은 각각 85.1점과 78.1점이다. 다양한 전자출판 방식 중 가장 높은 시장 가능성을 기록한 것도 ‘웹소설 출판’으로 96.3점을 기록했다. ‘오디오북 출판’은 86.3점, ‘앱/e-pub 3.0(멀티미디어)출판’은 78.2점이다.
 
이같은 현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웹·모바일 환경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기존의 도서의 약진이 드러남과 함께 별도의 전자책 리더기나 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모바일 친화적인 웹소설 분야의 흥행이 그 증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웹소설 이용자 실태보고서에서 드러난 결과도 이와 유사하다. 웹소설 이용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의 비중이 71.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스마트기기로 감상하는 것이 편리해서’에 대해서는 긍정 응답률이 66.7%로 웹소설을 이용하는 이유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여러 수치에서 드러나는 웹소설 분야의 강세는 출판 관계자들의 발빠른 환경 변화를 필요로 한다. 향후 기존의 종이책과 종이책을 기반으로 한 전자책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수요가 있는 웹소설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요구되는 것이다. 이제는 기성의 방식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독자들의 니즈와 사용 환경에 맞춰 더욱 다양한 출판 형태를 찾아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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