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 늘었지만... 독서량 19년 대비 3권 감소.
코로나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 늘었지만... 독서량 19년 대비 3권 감소.
  • 이민우
  • 승인 2022.01.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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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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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일종의 학력 높은 엘리트 문화화 진행
사진= 한송희 에디터 제작
사진= 한송희 에디터 제작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대한민국 국민의 독서실태는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실시한 ‘2021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교과서, 학습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은 2019년보다 8.2%포인트 감소한 47.5%, 연간 종합 독서량은 3권이 줄어든 4.5권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보다 코로나 이후, 책을 읽는 사람도 줄었고 책을 읽은 사람도 전보다 덜 읽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까. 조사를 진행한 책과사회연구소 백원근 대표는 이와 같은 독서량 감소에 대해 “매체 이용 다변화가 핵심 원인”이라고 말했다. 백원근 대표는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 매체 이용 시간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영상 매체와 디지털 환경의 회오리 속에서 책이 버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조사 응답자들은 독서의 장애 요인으로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다음으로 ‘다른 매체, 콘텐츠 이용’을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코로나-19 발생 이후 독서 생활 변화’에 대해, 학생 응답자들은 독서량, 종이책 독서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40% 이상으로 많았지만, 실제 독서량과 종이책 독서시간은 지난 조사와 비교해 증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율과 독서량의 감소는 문학도서 구매량의 감소로 이어졌다. 문체부의 ‘2021 문학 실태조사’에 따르면, 문학책 구입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34%의 응답자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전년 대비 문학도서 구매량이 감소했다는 응답(29.9%)이 증가(10.3%)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주로 어떤 사람들이 책을 읽는 걸까. 조사에 따르면 연령대가 낮고,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독서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원근 대표는 “많이 배우고, 많이 벌고, 도시에 살고, 나이가 적을수록 책을 많이 읽는다”고 전했다. 실제 조사 결과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문학도서 구매 경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젊은 세대의 독서 매체 다변화도 눈에 띄었다. 성인과 학생의 종이책 독서율은 각각 40.7%, 87.4%로 2019년에 비해 11.4%포인트, 3.3%포인트 감소했지만,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과 학생 각각 2.5%포인트, 11.9%포인트 증가했고, 특히 학생과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매체의 다변화로 인해 ‘독서’의 범위에 대한 인식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었다. 학생 응답자들은 종이책, 전자책 이외의 다른 매체(종이신문, 종이잡지, 웹툰, 웹진, 소셜미디어 등)를 ‘독서’의 영역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성인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원근 대표는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독서율의 마지노선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서는 습관이기에 어릴 때부터 이 습관을 들이지 못하면 기존 독서습관의 있던 세대가 사라질때. 독서 문화 자체가 무너질수 있다는 것 이다. 

그렇기에 백원근 대표는 "강력한 공교육의 교육체재 개선" 을 요구했다. 지금의 교육 체계에서 "억지로 독후감을 쓰게 하는 지금의 교육 패턴이 애들이 책으로 멀어지게 하는 절대적 기여"를 하게 된다는 것 이다. 

독서율이 떨어지는 젊은 세대에게 자신의 인생의 책 혹은 감독받은 책에 대해 물어봐도 답변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백원근 대표는 마지막으로  학교에서의 독서 경험의 회복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하였다.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도서관에서든 어디에선가 이제 그런 게 정말 책이라는 게 재밌구나 그걸 알고는 있어야 되는데 안 읽을 망정 그런 책을 만난 적이 없고 그런 경험이 없고 좋은 경험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걸 다시 하고 싶겠어요"

국내 독서 문화가 소수의 엘리트문화로 향하고 있다는 통계는 작금의  독서 문화 정책을 되짚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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