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동네에서 벌어지는 추리극 「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
조그만 동네에서 벌어지는 추리극 「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
  • 박민호
  • 승인 2022.01.31 23:04
  • 댓글 0
  • 조회수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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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송희 에디터
사진= 한송희 에디터

얼핏 보면 세탁소 이야기 같다. 하지만 세련되게 ‘해결’해 준다는 말에서 어쩐지 수상한 세탁소다. 그렇다. 이곳은 세탁소라 쓰고 탐정 사무소라 읽어야 옳다.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코지 미스터리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재인 작가의 「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이하 ‘백조 세탁소’)는, 작고,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에 자주 마음을 빼앗긴다는 이재인 작가의 말처럼 소소하고 한적한 여수의 어느 마을이 주 무대다.
 
다니던 대학이 폐교되어 하루아침에 중퇴자 신세가 된 주인공 ‘백은조’는, 취업에도 실패하여 결국 고향으로 돌아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모님은 세계여행을 떠나겠다며 운영하던 동네 세탁소까지 떠맡겼다. 결국 백은조는 세탁소 스쿠터를 몰며 ‘지긋지긋할 정도로 한결같은 도시’ 여수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에 휘말리게 된다.
 
「백조 세탁소」가 흥미로운 점은 바로 주인공 백은조다. 기존의 탐정물이나 수사물처럼 전문적인 수사기법을 배운 것도 아니고, 법의학을 배운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경찰도 아니고 탐정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동네 세탁소를 떠안은 소시민이지만, 기발한 잔머리와 관찰력으로 마주하는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주변 인물들도 재미있게 배치해놓았다. 광역수사대 에이스였지만 지금은 시골 경찰서로 좌천당한 이정도 형사와, 나사 하나 빠진 만화방 사장, 아파트 관리 사무소 경리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인물들이지만, 백은조는 이들과 협력해서 힌트도 얻고 정보도 얻어가며 일을 해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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