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민원과 고함과 울분에 우리도 같이 매몰되고 있다”... 스포츠윤리센터 최태웅 팀장.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 발언 있어
“각종 민원과 고함과 울분에 우리도 같이 매몰되고 있다”... 스포츠윤리센터 최태웅 팀장.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 발언 있어
  • 박민호
  • 승인 2022.02.1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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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캠프가 참여한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가 지난 2월 7일 오후 2시 대한출판문화회관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각 후보 캠프는 각 대선후보의 문화 예술 공약에 대해 발표했으며, 문화정책 발표 이후에는 각 분야 예술가들이 토론을 맡아 문화예술계 내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86개 예술단체와 290명의 예술인이 공동주최하고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스포츠윤리센터의 교육홍보팀장 최태웅 씨가, 예술인 윤리센터 설립에 대해 스포츠 윤리센터의 입장을 빗대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였다. 최태웅 팀장은 “위원회는 전무가 집단이나 실무 집단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 집행되는 부분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다”며 꼬집었다.
 
최 팀장은 현재 스포츠윤리센터는 각 지자체나 자치구에서 확보하고 있는 집행 예산보다도 훨씬 적은 52억원으로 100만 체육인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폭력 예방교육을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데, 지도자들이 받는 교육, 그들이 2년마다 받는 교육, 선수, 지도자, 학부모들이 받는 교육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이 교육의 연인원을 추산해보면 45만명 정도 되는데, 거기에 배당되는 예산은 3억이다. 이걸 다시 나누어보면 1인당 교육비는 700~800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게 현실이다.” 라며 센터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 팀장이 토로하는 어려움은 예산 부분 뿐만이 아니었다.
“각지의 스포츠 협회에 조사 요청을 할 때나, 교육기관에 명단 제출을 요구하였을 때 이에 응하지 않아도 처벌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밝히며, “미국의 미국 안전 스포츠센터(US Center for SafeSport)는, 문제가 있는 기관이 협조를 하지 않으면, 그 기관의 예산에 제한을 걸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권한이 없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최 팀장은 “기구를 만든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메꿔나가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하지만 지금 정부는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기구 하나 만들면 끝, 교육만 하면 끝, 교육대상을 넓히면 끝. 이런 식의 정책이 이루어지다 보니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단편적인 정책기조에 비판을 가했다.
 
“이런 식으로 운영되다 보면, 처음엔 정의감을 가지고 들어왔던 실무자들도 실망을 하게 된다. 각종 민원과 고함과 울분에 우리도 같이 매몰되고 있다”고 밝힌 최 팀장은, “예술인 윤리센터를 세울 때, 꼭 우리 스포츠윤리센터를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처럼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조언 섞인 경고를 했다.
 

사진=이민우 촬영
사진=이민우 촬영

 

그는 스포츠윤리센터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려면, 예산과 인력을 늘려주면 된다고 지적하였다. “우리는 현재 월세로 살고 있다. 예산은 52억이고 연봉수준도 낮고, 조사실도 하나밖에 없다. 상담실도 한 곳인데, 내담자와 같이 앉으면 세 명이면 꽉 찬다. 그런 상황인데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야기를 해보면 항상 기재부에서 막혔다, 예결위에서 해결되지 못했다, 이런 식이었다. 이것들이 해결되려면 예산과 인력, 권한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문체부나 지자체에서 소유한 건물이라도 내줘서, 인건비라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던가,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 인력은 계약직이나 별정직이라도 마련할 수 있는 제도가 있던가, 확정된 T.O에 대해서는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다른 지방 체육회나 다른 단체에서 가지고 있는 예산보다도 우리가 적다. 현실적으로 공간과 인력, 예산 문제다. 일은 가혹하게 많은데 그걸 해낼 수 있는 역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며, 새로 생길 예술인 윤리센터에 대한 우려 또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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