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혁명시집 『나의 투쟁 보고서』 출간
미얀마 혁명시집 『나의 투쟁 보고서』 출간
  • 이승석
  • 승인 2022.03.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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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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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송희 에디터
사진=한송희 에디터

 

“물위에 뜬 기름 같은 정치인은 되기 싫다
상상 속에서 사는 시인도 되기 싫다
불의를 지지하는 인간은 더욱 되고 싶지 않다”
켓티, 「나의 투쟁 보고서」중
 
지난해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이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희생자가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 미얀마의 시인들이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시를 담은 시집 『나의 투쟁 보고서』가 국내에 최초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0년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의회 전체 의석의 80%가 넘는 의석수를 가져가는 압승을 거두게 되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에 수도 네피도를 비롯해 주요 도시 곳곳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군부가 이들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얀마의 시인들은 군부의 이러한 만행을 규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미얀마의 현실을 알리고자 시를 써서 저항했다. 한국어로 최초로 번역되어 국내에 출간되는 『나의 투쟁 보고서』에는 108명의 미얀마 시인들의 작품이 담겼다.
 
책을 펴낸 문창길 시인은 출판 배경을 밝히는 글에서 “미얀마는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의 권력 찬탈에 반대하고 민주시민세력에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문 시인은 또한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의 많은 독자들에게 시집이 읽히기 바란다”면서, “미얀마의 현 상황을 간접적으로라도 체험하고, 이렇게 위험한 상황 속에서 민주화를 위해 쓰여지는 문학 작품이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인식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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