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의 끝은 어디에…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학교 선배 작품을 표절해 당선 취소"
표절 논란의 끝은 어디에…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학교 선배 작품을 표절해 당선 취소"
  • 윤윤주 기자
  • 승인 2022.03.11 17:14
  • 댓글 1
  • 조회수 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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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페이퍼
사진=뉴스페이퍼

 

매해 문학계 표절사태는 끊임 없이 일어나고 있다. 작년 달구벌 백일장 표절 논란과 2015년 표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사과 없이 복귀한 신경숙 작가 등에 이어 올해 신춘문예 역시 또다시 표절 사태가 일어 난것. 

2일 전국도민일보에 2022년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우우의 실종’의 당선자 박태호 씨가 표절 작품임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당선취소자인 박태호 씨의 당선 소감문 및 사진 등이 게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으면 정정 보도가 확인되지 않아 혼동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해당 대학교 홈페이지에는 신춘문예 단편부문 당선취소자인 박태호 씨의 당선 소감이 올라갔다. 하지만 원작자인 김진우 씨가 이를 학교 측에 알려서 내려갔고, 문제를 확인한 학과 교수님들도 표절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은 김진우 씨의 친구다. 친구는 우연히 신춘문예 당선집을 보다가 원작자인 김진우 씨가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작품과 동일한 제목을 보고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표절 사태의 피해자이자 원작자인 김진우 씨는 “수업에서 발표한 작품을 학과 홈페이지에 올렸고, 초고를 끝낸 후 계속 퇴고 중이었다. 친구가 2022년 신춘문예 당선집을 보는데 익숙한 제목이 보여 곧바로 내게 알렸고, 해당 사실을 확인한 후 당사자와도 통화를 마쳤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통화 과정에서 당선취소자 박태호 씨는 학과 선배인 김진우 씨가 문학 관련 학과 수업에서 발표한 작품을 학과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보고 "표절했다"고 인정했다.

뉴스페이퍼와의 취재에서 김진우 씨가 표절 사태의 근절 목소리를 낸 이유에 대해 "표절을 인정받고 당선이 취소되더라도 이미 공개가 되어 원글은 빛을 못 보고 글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입증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결국 공론화를 택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후 앞으로의 작품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우우의 실종 같은 경우, 이미 퇴고를 많이 한 작품이지만 다시 선보이기엔 표절 사태로 인해 중요한 소재를 잃어 출품은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 공모전 등에 문학 작품을 공개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녹취록에서는 당선취소자 박태호씨가 김진우 씨에게 한 심사위원이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공동 수상을 제안했다고 전달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김진우 씨는 “굉장히 수치스럽다”면서 거절했다.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전북도민일보 측은 "해당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표절을 인정한 상황에서) 공동 수상은 상식적으로 제안할 수도 없고 제안했다고 들어본 적도 없다. 신춘문예 시상식이 다 끝나고 나서야 본인이 표절을 인정해서 그에 대응하는 당선취소라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 아직 수상 소감 기사가 아직 올라가 있는 것에 대해 "확인 후, 바로 내릴 예정"고 한 뒤, 박태호 씨의 당선 인터뷰 기사는 곧바로 내려갔지만 소감문과 사진은 여전히 게재되어 있다.
 
해당 녹취록에서는 김진우 씨는 재판 대신 500만 원 상당의 합의금을 말했으나, 당선 취소가 된 뒤 태도가 돌변한 박태호 씨는 김진우 씨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페이퍼는 이번 표절 사태의 논란의 주인공인 박태호 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 시도를 해봤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

신문사의 표절사태로는 202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작이 표절 논란에 휩싸여 심사 결과 당선 취소로 결정된 바 있다. 문학 카페를 운영하던 강사가 첨삭 과정에서 원작자의 작품을 당선취소자에게 보낸 것이다. 당시 당사자가 원치 않는 사과로 2차 가해까지 한 피해 내용도 뉴스페이퍼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표절로 당선 취소”... 매해 이어지는 문학계 표절 논란’(기사보기)에서 다뤘었다.

이 같은 표절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이다. 소재를 잃을 뿐 아니라 해당 작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기회까지 빼앗긴 셈이다. 특히 이번 표절 사태는 일면식이 있던 학과 선배의 작품을 가져와 제목과 내용을 표절한 후배로 인해 신선한 소재를 선보일 기회가 사라졌다. 수상소감과 인터뷰까지 마친 박태호 씨에게는 당선 취소라는 조치가 취해졌지만, 피해자는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도 문학 작가로서 데뷔할 시기를 놓쳤다. 언젠가는 분명 밝혀질 문학계의 표절 사태는 다시는 나오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한 표절로 논란이 되었던 신경숙 작가가 문학계에 조명을 받으며 복귀하는 등 문단은 표절문제에 너그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문학계의 태도 앞에 표절 문제는 해결되기 요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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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03-12 18:43:55
기사 감사합니다 저 사람은 꼭 벌받아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