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 박금숙 작가의 닥종이 인형 상설 전시
최명희문학관, 박금숙 작가의 닥종이 인형 상설 전시
  • 이승석
  • 승인 2022.03.28 21:57
  • 댓글 0
  • 조회수 18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닥종이인형 소설 쓰는 여고생 최명희 = 최명희 문학관 제공
닥종이인형 소설 쓰는 여고생 최명희 = 최명희 문학관 제공

 

닥종이인형연구소 대표 박금숙 작가가 고 최명희 작가를 모델로 만든 닥종이 인형 작품 ‘소설 쓰는 여고생 최명희’가 전북 전주시 최명희문학관에 상설 전시된다.

닥종이 인형은 닥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를 재료로 만든 인형으로, 가느다란 전선에 한지를 덧붙여 뼈대를 만든 후 닥종이를 한 장 한 장 붙이고 말리는 오랜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인형을 만든 박 대표는 “단순히 한지를 덧붙이는 것만이 아니라, 색을 입히고 정교하게 인형을 다듬는 것만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오랜 시간과 공력, 손길 하나하나에 머무는 온 정성이 가득해야 거둘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다음에 이어질 소설의 문장을 생각하는 여고생 최명희의 표정이 닥종이로 더 깊고 해맑게 표현되면서 가난했지만 넉넉한 정과 빛나는 꿈이 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고 최명희 작가는 1947년 전주에서 태어나 1972년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쓰러지는 빛>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에서 대표작인 대하소설 <혼불>의 1부가 당선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닥종이인형 뒤에 놓인 책장에는 고 최명희 작가가 1964년 출판협회의 전국독서감상문대회에서 전국 특등을 수상한 바탕이 된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비롯해, 작가가 고교 시절 읽었을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최명희문학관 최기우 관장은 “전주시의 대표 콘텐츠인 한지를 이용해 소설가 최명희를 소개하고 싶었다.”라면서 “최명희의 삶과 작품이 전주한지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처럼 시민의 삶에 올곧게 스미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물 제작은 최명희문학관이 매년 전주의 미술인들과 진행하는 사업의 하나다. 지금까지 화가 고형숙·김윤숙·박시완·이근수·이주리·정소라·진창윤·최지선·한숙·황진영, 공예가 권금희·정서연·최계호, 판화가 유대수·지용출, 서예가 여태명·이승철, 사진작가 장근범, 종이예술가 이진화, 목조장인 김종연 등 여러 분야의 예술인이 최명희문학관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