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창간호 수집가 김기태 교수의 30년 수집 인생이 담긴 ‘처음책방’ 문 열어.
초판본, 창간호 수집가 김기태 교수의 30년 수집 인생이 담긴 ‘처음책방’ 문 열어.
  • 이승석
  • 승인 2022.03.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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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책방’을 만든 김기태 교수가 책을 살펴보고 있다. 세명대 제공
‘처음책방’을 만든 김기태 교수가 책을 살펴보고 있다. 세명대 제공

 

지난 3월 1일, 충북 제천시에서 김기태 세명대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교수가 초판본, 창간호 전문 서점 ‘처음책방’을 열었다.

김 교수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한국출판평론상, 2005년 한국출판학회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출판학회 연구이사, 한국출판인회의 저작권자문위원, 한국전자출판학회 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출판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 교수는 1980년대 말, 청계천의 한 헌책방에서 ‘처음 책’과 첫 만남을 가졌다. 삼성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재직하던 시절, 처음으로 엮어낸 단편소설집 ‘철탑’이 벌써 헌 책이 되지는 않았을까 헌책방을 기웃거리던 중, 당시 편집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잡지 ‘뿌리 깊은 나무’의 창간호를 발견했다.

창간호에서 편집자들이 미처 수정하지 못한 사소한 오탈자들을 발견한 그는 “순수한 참여자들의 열정”이 그대로 묻어나온 흔적이라며 초판본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설명했다.

그 이후로 잡지의 창간호, 초판본 수집을 시작한 그는 어느덧 30여 년이 넘도록 수집을 이어왔고 그렇게 쌓인 ‘처음 책’들은 수만 권이 넘었다. 소장품은 문학 작품 단행본, 만화 잡지, 지역 신문, 참고서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김 교수는 “초판본과 창간호에는 책을 만든 사람들의 열정이 살아있다고 믿는다”며 책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 책방을 찾아 책이 출간되었던 당시의 느낌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책방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소장하고 있는 책을 소개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편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전자책이나 NFT 등을 통해 디지털화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김 교수는 이러한 계획에 대해 “공유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은 한 권밖에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가져가 소유해버리면 끝나는 것”이라며, “디지털화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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