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반짝이는 임신기를 위한 슬기로운 남편생활
[인터뷰]반짝이는 임신기를 위한 슬기로운 남편생활
  • 이승석
  • 승인 2022.08.10 22:21
  • 댓글 0
  • 조회수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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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 바퀴 느릿하게 도는 시침이 남편이라면 하루에 스물네 바퀴를 서둘러 돌아야 하는 분침은 아내와 닮았다. 부부가 함께 겪는 임신이라는 일생일대의 사건 앞에 아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 더 크고 많다는 건 참으로 유감이다. 그런 아내에게 어떻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이 글을 낳았다. 관심하면 공감하게 되고 공감하면 지혜로운 말과 행동이 쌓인다. 수북이 쌓인 남편의 노력은 폭풍 속에 있는 아내의 기쁨이 되어 미소를 만들어 낼 것이다.
 
출판사 피와이메이트에서 임신가정과 신혼부부 필독서, ‘반짝이는 임신기를 위한 슬기로운 남편생활’(김진태 지음)을 출간했다. 이 책은 주수별 임신정보는 물론이고, 임신이 ‘아내의 임신’이 아니라 ‘남편의 임신’까지 도달해야 함을 강조하며, 어떻게 하면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고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를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 안내한다.

-저자의 말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기쁨은 분명히 똑같이 나눌 수 있지만, 고통은 절대로 똑같이 나눠지지 않기 때문에 남편도 임신해야 합니다. 수북이 쌓인 남편의 노력은 폭풍 속에 있는 아내의 기쁨이 되어 미소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나만 편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결국 아내의 마음에 닿을 겁니다. 우주의 주인공인 임신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수고는, 생존과 동시에 반짝이는 공존으로 이끌어 냅니다. 우린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이 생명을 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음이 아내의 마음을 읽는 바가 될 것이고, 임신에 대해 더욱더 잘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입니다. 모두가 슬기로운 남편 생활을 통해 꼭 생존하길 바라고 행복한 새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진태 작가
김진태 작가

 

아래는 김진태 작가와의 인터뷰다.
 
 
질문 01
김진태 작가님께선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슬기로운 남편생활’을 쓰셨다고 밝히셨습니다.
아내분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겪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건이 있으십니까?
 
A: 임신기간 있었던 사건마다 기록을 하고 수시로 꺼내어봐서 그런지, 딱 하나만 말하라면 참 어렵습니다. 여전히 빼곡히 저장되어 있는 기억들이 서로 우위에 있겠다 경쟁하며 치고 나오려고 하거든요. 육아의 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들 땐 힘들어서 기억이 남고, 좋을 땐 좋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무난할 땐 무난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점심의 맛있었던 메뉴처럼 딱 하나 떠오르면 좋겠지만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제 2박 3일 정도 시간을 잡고 이야기하게 해주시면 무순으로 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그럴 순 없으니 이 말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대신합니다. “아내와 아기로 인해 매일 가장 행복한 순간을 갱신하며 살고 있습니다.”
 
질문 02
주변 비슷한 동년배의 남성들과 임신~육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대부분의 반응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A: 임신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는 편입니다. 임신의 시간을 사는 방법과 육아의 방법은 각 가정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편한 사이라도 정확히 ‘문제’라고 정의하며 말하는 것을 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해봐야 고작, ‘너무 힘들다, 피곤하다, 아내에게 혼났다’ 정도입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임신가정에 슬기로운 남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분명한 문제를 보곤 합니다. 서로 문제를 이야기하진 않지만 가끔 문제를 문제라고 못 느끼는 사람을 보곤 합니다. 여전히 임신과 육아는 오롯이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하는 남편의 수고와 임신과 육아로 고생하는 아내의 수고를 동등시 여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오히려 남편이 더 힘들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발전 가능성이 전혀 없어보이는 공감 능력 제로인 남편도 있습니다. 더 말하자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너무 잘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 반면, 여전히 저 뒤에서 평균을 시원하게 깎아 먹는 쾨쾨한 아저씨들이 계십니다.
 
제 도서가 뜻밖의 흥행을 이어나가면서 주변에서는 말합니다. “진짜 멋진 남편이다. 너무 좋은 남편이다. 아내분 너무 행복하겠다.” 대부분 이런 반응입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아내는 말합니다.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네 맞습니다. 저도 한없이 부족한 남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칭찬은 스스로를 자숙하게 합니다. 그래도 노력의 결실로 인해 지금까지 생존해 있고, 나름 많이 발전했습니다. 제 책이 슬기로운 남편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길 바랍니다.
 
질문 03
최근 5년 사이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경험담으로 쓰여진 웹툰 등 다른 매체를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있다면 그 감상은 어떠하셨습니까?
 
A: 임신과 육아를 다룬 브이로그들을 공부하듯 보며 각오를 단단히 했습니다. 누구 하나 쉽게 해내는 이들이 없었습니다. 그 모습이 곧 제 모습이 되었습니다. 겪어보니 그 이상이더라고요. ‘예민보쓰 베이비’를 만나서인가봐요. 그래도 미리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지 트레이닝 해두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닥터앤닥터’라는 웹툰을 즐겨 봤습니다. 임신부터 쉽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는 제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라 더 신뢰가 갔고, 읽으면 읽을수록 내적 친밀감이 생겨 지금은 마치 이웃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임신과 육아를 경험하기 전, 미리 이렇게 예습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질문 04
마지막으로, 뉴스페이퍼의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적어 주세요.
 
A: 이 책을 통해 독자여러분들에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좀 길더라도 이 부분 만큼은 정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나름 줄이려는 노력은 했습니다.
임신기는 절대적으로 행복해야 할 시간입니다. 슬기로운 남편 생활로 인해 "겨우 생존"이 아니라 "반짝이는 공존"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신과 출산은 목숨을 걸고 하는 일생일대의 가장 큰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잘 넘기고 나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위기가 찾아옵니다. 바로 육아죠. 들어왔고 봐왔던 육아와는 완전 딴판입니다. 육아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한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스스로가 참 별로인 사람이라는 것을 매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힘든 육아지만 저는 여전히 엄마 된 아내는 물론이고 우리 둘을 닮은 아기를 사랑합니다. 사랑한다는 표현이 너무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아끼고 귀하게 여깁니다.
허공에 오줌을 싸도 예쁘고 온몸과 옷에 똥 범벅을 해도 사랑스럽습니다. 하루에 두세 시간 쪽잠 자며 좀비모드로 살아도 아기가 한번 웃어주면 힘든 것과는 별개로 행복해집니다. 고통과 행복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 어느 누구’라도 돌보아주는 이들에게 이런 사랑 받으면서 자랐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세상 모든 사람들은 참 귀합니다. 길가에 지나가는 아이만 봐도 얼마나 귀하게 여겨지는지 모릅니다. 또한 나도 부모님에게 이런 사랑과 돌봄을 받으며 자랐겠지 생각하니 스스로가 더 존귀해집니다. 당신은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누군가는 당신을 위해 목숨도 내놓을 것입니다. 바로 부모, 또는 당신을 오래전부터 돌보아줬던 그 사람이 그렇습니다.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축복받았고, 모든 이의 기쁨이었으며,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스스로를 더욱더 아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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