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일 두 번째 시집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
김승일 두 번째 시집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
  • 이성경
  • 승인 2022.09.30 23:40
  • 댓글 0
  • 조회수 7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편하지만 눈 감을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

 

사진= 한송희 에디터
사진= 한송희 에디터

첫 시집 <프로메테우스>에서 폭력에 저항하기 위한 사랑을 외쳤던 김승일 시인이 두 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김승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에서는 “폭력도 억압도 공포도 없는 순정한 신앙으로서의 시”를 이야기한다.
학교폭력 피해자로서, 학교폭력 뿐만 아니라 군대폭력을 고발하는 데도 앞장서 온 것이 김승일 시인이다. 우리 사회에 여러 형태로 자행되고 있는 폭력 문제들에 집중하고, 그 모든 폭력에 시로 저항하고 있는 실천주의 시인. 그것이 바로 김승일 시인이다.

그는 대표적인 학교폭력 예방·근절 운동가이다. 시를 통해 폭력에 저항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직접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에게 공동체적 공감을 실천하고 있다.

김승일 시인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따돌림과 괴롭힘 뿐만이 아니라, 대학과 군대, 사회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폭력에 대해 저항한다. 전국의 동네 서점에서 독자와 함께 시를 창작하면서,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바늘이 날아온 모든 시공간이 기어코 구부러져 있다.
부러질래, 구부러질래?
때리면서 다가오는 것들은 꼭 내게 먼저 질문을 던졌다.”

그것이 폭력임에도 폭력임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 시로 표현된 다양한 방식의 폭력에 새삼 불편함과 두려움을 새기게 된다.
물리적인 선혈 뿐만이 아니라, 그 마음에 새겨진 상흔은 쉽게 아물지 않는다.
그렇기에 김승일 시인은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를 통해, 이 폭력의 날 것을 공개한다. 그것은 연민이나 동정, 분노나 죄책감 같은 것과 차원이 다르다. 고통과 상처에 대한 감각, 그것이 피해자들의 삶을 지배하는 방식에 대한 날것의 이야기인 것이다.

김승일 시인은 구조적인 감옥이 되어 버린 사회에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 미안하다고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