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대표할 문예지 나온다. 문예지 ‘문정문학' 창간
경주를 대표할 문예지 나온다. 문예지 ‘문정문학' 창간
  • 이민우
  • 승인 2023.03.16 18:34
  • 댓글 0
  • 조회수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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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경주지역위원회는 ‘문정문학’이라는 연간종합문예지를 창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창간호에는 경주에서 개최되는 세계한글작가대회와 멀티시전 등 다양한 문학행사 내용이 담겨있으며,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집들도 수록되어 있다.

특히, ‘멀티시전’은 국제펜경주 회장인 김성춘씨가 기획한 내용으로, 제1회는 ‘경주를 노래한 명시전’, 제2회는 ‘경주가 배출한 빛나는 시인’, 제3회는 ‘왕을 옆 흰 구절초도’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 외에도 경주에서 진행된 다양한 문학행사의 내용들이 담겨있다.

‘문정문학’ 창간호에는 회고 및 좌담, 세미나 등을 통한 그간의 내용들을 정리한 특집도 실렸다. 회고에는 경주의 작가인 이근식, 서영수 시인, 좌담에는 이하석, 정숙 시인이 초빙되어 2차례 열렸으며, 문정헌의 창의적 활용방안에 대한 세미나는 이창식 세명대 예술대학장과 이위발 시인의 발제가 실렸다.

또한 창작에는 시인들의 시와 수필가의 수필, 아동문학가의 동화, 교수의 고전번역 등 다양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창간호에서는 강미정, 곽대기, 권규미, 권상진, 권순재, 김경나, 김성춘, 김용구, 김희동, 박서희, 박성규, 배재경, 손예원, 신순임, 이여명, 전인식, 조기현, 조희군, 황명강, 황영선 등 총 21명의 시인들의 시가 수록되었다.

김성춘 회장은 또한 “경주에서 진행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우리 pen 경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그는 “이제 신라의 멋과 향기가 살아숨 쉬는 ‘향가’의 도시, 글이 샘솟는 경주 문정헌에서 미래의 푸른 봄을 향한 문정문학, 한 그루 묘목을 소중히 심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문정문학’ 창간호에서는 경주의 지렛대로 자리잡은 고 장윤익 평론가의 1주기 회고도 수록되어 있다. 양왕용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김원중 시인, 조기현 시인 및 문학평론가, 최상문 시인 등이 기고한 이번 회고에서는 장윤익 선생의 197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 평론이 재수록되었다.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뉴스페이퍼 주관으로 ‘문예지 100주년 공동 심포지엄’에서 공병훈 교수는 문예지 독자중 249명 중 92.9%에 해당하는 231명이 문학창작자인 것으로 응답되었다며  순수한 독자는 7.1%에 불과 하다 발표했다. 문예지 독자들의 대부분이 창작자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새로운 문예지의 등장은 큰 어려움이 따른다. 독자가 없기에 자본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예지는 현재도 작가에게 중요한 플랫폼이자 글 연재처이다. 지역을 위한 문예지의 등장은 지역문학생태계가 생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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