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 통해 데뷔한 시인들의 시 살펴보는 '2016 문예지 신인상 당선시집'
문예지 통해 데뷔한 시인들의 시 살펴보는 '2016 문예지 신인상 당선시집'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3.13 17:16
  • 댓글 0
  • 조회수 3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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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새로운 시인들의 시는 지금의 시단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척도 중 하나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을 가르치는 현장, 이를테면 문예창작과 강의실에서 <신춘문예 당선 시집>, <오늘의 좋은 시> 같은 책들이 유용되곤 한다.

<신춘문예 당선 시집>은 그 해의 신춘문예 당선 작품을, <오늘의 좋은 시>는 1년간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시 가운데 선정하여 엮어내는 시선집이다.

한편 해마다 문예지를 통해 데뷔하는 신인 시인은 꾸준히 있지만 그들의 작품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인터넷을 통해 작품과 심사평이 공개되는 신춘문예와는 다르게, 각각의 문예지를 직접 구입해 보지 않으면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껏 문예지 신인상 수상작을 한데 묶는 작업을 나서서 하는 사람은 없었다. 저작권 문제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 번거로운 작업인데 비해 알아주는 이 하나 없는 작업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번거로운 작업을 실행하기로 결정한 시인들이 있다. 김근 시인과 이영주 시인이다. 이들이 기획한 <2016 문예지 신인상 당선 시집>이 출판사 서랍의날씨를 통해 출간됐다.

시집 표지 <사진 = 출판사 제공>

<2016 문예지 신인상 당선 시집>에 이름을 올린 신인 시인들의 수는 15명으로, <문학과사회>, <문학동네>, <문학사상>, <창작과비평>, <현대문학> 등 유수의 문예지 신인상 수상작들이 수록되어 있다.

기획위원을 맡은 김근 시인은 "강의를 하다 보면 신인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 필요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는 일일이 잡지를 찾아서 복사해야 하는데, 이게 저작권적으로 옳지도 않고, 하나하나 찾는 게 쉬운 일도 아니었다."며 <2016 문예지 신인상 당선 시집>을 엮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모아놓고 보면 신인들이 어떤 유형의 시로 데뷔하는지, 이들이 어떤 아픔을 가지고 시를 썼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작가들과 독자, 작가지망생들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당선 시집의 의의를 전했다.

"대학교나 시 교육하는 곳에서 반응이 몹시 좋다고 들었다."고 수줍게 밝힌 김근 시인은 "이 책이 새로운 시인들과 독자들 사이를 잇는 하나의 가교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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