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사랑해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쑥스러워 선뜻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말들이 있다. 늘 그 자리에 있다는 익숙함 때문에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가족에게 올봄엔 “가족사진 찍으러 가요”라는 말로 마음을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시사경제지 더스쿠프-네이버 경제M]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사진 이벤트를 개최한다. ‘롯데월드타워 국제 수직마라톤대회’가 열리는 5월 13일(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에서 천막사진관 작가가 직접 가족사진(210×297㎜)을 찍어 예쁜 액자에 담아 선물(무료 이벤트)한다. 참
2018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가 7월 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리는 아시아를 무엇으로, 그리고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에서 시작한다. 지리적 구분이나 정체성을 나타내는 용어에 국한된 것이 아닌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다양한 비평적 관점에서 아시아를 다룬다.전시는 아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살고 있으면서 미래를
오페라 ‘돈 조반니’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가 1787년 작곡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피가로의 결혼’ ‘여자는 다 그래’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작품으로 유명하다. 세 작품의 대본은 당시 가장 유명했던 대본작가 ‘로렌초 다 폰테’가 썼다. 돈 조반니는 1787년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됐다.♬ 1막 = 스페인 세비야. 방탕한 젊은 귀족 돈 조반니는 기
영화 ‘블랙 팬서’는 세가지가 인상적이다. 첫째, 낯익은 부산이 나온다는 점. 둘째, 인종문제를 다룬 흑인히어로 영화라는 점. 셋째, 마블의 영화 설계 능력이다. 마블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년 4월 개봉)’를 만들 때 이미 ‘블랙 팬서(2018년 2월 개봉)’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년 4월 25일 개봉 예정)’의 밑그림을 그려놨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이정진은 물질성과 수공적인 것에 천착했다. 그의 작품은 사진이라는 고정된 장르로 규정할 수 없다. 여느 사진과 달리 그는 물성과 질감을 온전히 표현해냈다. 한지에 붓으로 감광 유제를 바른 뒤 인화하는 수공적 아날로그 프린트 기법으로 독특한 시각 언어를 창조했다.한국 현대 사진의 예술적 가능성을 넓힌 이정진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이정진
불멸의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 그는 청각장애를 딛고 ‘영웅’ 교향곡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베토벤이 1827년 3월 5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전까지 작곡한 작품 수는 1500곡에 이른다. 이 가운데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작품이다. 베토벤은 1805년 초연 이후 1806년, 1814년 두번에 걸쳐 수정했을 정도로 작품의 완성
#토지측량사 K는 마을에 도착했다. 자신을 토지측량사로 고용한 성에 가기 위해 눈보라와 어둠을 뚫고 왔다. 하지만 성에 다다르기 전 날이 어두워졌다. 겨우 하룻밤 묵을 여관을 찾은 K. 하지만 여관 주인과 마을 사람들은 K를 의심한다. 왜 의심받는지 알 수도 없고 그들의 의심을 뚫고 성으로 갈 수도 없다. 이방인 K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와 감시는 비밀협약처
동아시아에서 ‘서書’는 모든 예술의 기초가 될 만큼 특별하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서書를 빼놓고는 문예의 정체성을 말하기 어렵다. 서예를 중요시하는 이들 국가에서 한자와 필묵은 서書의 소재나 도구, 재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서書라는 키워드로 볼 때 동아시아는 ‘필묵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무한대의 뜻을 지닌 서書를 동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선 살아갈 수 없다. 인간관계는 끊임없이 형성되고, 인간은 이런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며 살아간다. 수많은 관계 중엔 긍정적인 만남과 부정적인 만남이 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때론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는 건 결국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작가 이의연은 인간관계 속
드니 빌뇌브(Denis Villeueve) 감독의 ‘시카리오(Sicario)’는 마약범죄 스릴러 영화다. 액션이나 범죄 영화는 관객의 몰입과 공감을 위해 ‘공공의 적’이 필요하다. 요즘 ‘공공의 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외계인의 난동은 현실 감각이 조금 떨어진다. 뭐니뭐니해도 마약과 테러가 가장 인기 있는 ‘공공의 적’임이 분명하다. ‘공공의 적’이 되기 위
‘빛의 작가’ 댄 플래빈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소재를 사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개척했다. 모더니즘의 엘리트적 배타성에 대한 대안으로 기성품을 대변하는 형광등을 예술에 도입했고, 이것을 새로운 미니멀리즘(Minimalism) 형식으로 완성했다.1월 26일 오픈한 롯데뮤지엄이 개관 전시로 ‘댄 플래빈, 위대한 빛’을 개최한다. 그의 초기 작품 14
스코세이지 감독은 ‘사일런스’ 전편에 걸쳐 고통스러운 ‘후미에踏み絵’ 장면을 배치한다. ‘예수상 밟기’다. 일본 선교에 나섰다 당국의 검색에 걸린 제수이트 교단 신부들은 물론 일본의 크리스천(기리시탄ㆍキリシタン) 모두 후미에 검증을 통과해야만 혹형과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어찌보면 대단히 단순하고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요식 행위’를 둘러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선수단과 함께 두마리의 호랑이 마스코트가 입장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호돌이’와 평창 동계올림픽의 ‘수호랑’. 30년 전 ‘호돌이’처럼 백호를 형상화한 ‘수호랑’은 선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우리나라는 일찍이 산이 많아 ‘호랑이의 나라’로 불렸고 한민족의 시작을 알리는 단군신화에도 호랑이가 등장한다. 이렇듯 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사일런스(Silence)’에서 기독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종교에서 중요 덕목으로 여겨지는 ‘용서’와 ‘회개’의 문제를 응시한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크리스천(기리시탄ㆍキリシタン)이던 키치지로라는 인물이 배교를 반복하는 모습을 통해 용서와 회개에 대한 시선과 고민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을 뉴욕의 빈민가에서 보낸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동
볕 좋은 한옥집 툇마루에 노부부 ‘장오’와 ‘이순’이 앉아있다. 부부는 평생 일궈 놓은 집 한 채를 손자를 위해 팔고 떠나야 한다. 동네에는 재개발 열풍이 불어 시끌벅적하고 곧 정든 집을 떠나야 하지만 노부부는 평범한 일상을 지속한다. 겨우내 묵었던 문창호지를 새로 준비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부부의 모습은 오히려 평화롭다. 가진 것을 다 내어주고 떠
‘꿈’은 시각 예술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다.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대를 아우르는 꿈은 단어가 내포하는 이미지가 포괄적인 만큼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하곤 한다.서울미술관이 올해 첫번째 기획전시로 개최하는 ‘I have a dream展’은 꿈을 주제로 다룬다.서울미술관 2017 하반기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시 기획자를 꿈꾸는 인턴 큐레이터
종교의 존재 의미에 천착했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사일런스’에서 ‘믿음’이라는 것의 본질과 그것을 지켜가는 방식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천주쟁이’들이 주축이 되어 일으켰던 ‘시마바라의 난’에 혼쭐이 난 도쿠가와 막부는 대대적인 크리스천(기리시탄ㆍキリシタン) 탄압에 나선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종교의 독단성과 난폭성을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탄압 과정에서
오페라 ‘오리 백작(Count Ory)’은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가 프랑스에서 활동할 때 만든 코미디 작품이다. 대본은 프랑스의 극작가인 외젠 스크리브가 썼다. 1828년 8월 20일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지만 정작 로시니의 고향인 이탈리아에서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 ♬ 1막 = 13세기 프랑스 투렌지방.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철학을 실천하는 것이 내 목표다. 나의 세계는 둥글다.”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루이지 꼴라니의 작품은 대부분 유선형 곡선의 아름다움을 갖는다.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이라는 디자인 철학으로, 곡선이 녹아 있는 바이오 디자인(Bio Design)을 추구한다. ‘자연을 디자인하다,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이오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종영은 자신의 작업실을 ‘불각재不刻齋’라 했다. 깎아서 형상을 만드는 조각가가 작업실을 불각不刻, ‘깎지 않는 곳’이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각가일뿐만 아니라 전통 서화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긴 김종영은 자신의 서예 작품에 ‘불각도인不刻道人’ 혹은 ‘각도인刻道人’이라고 낙관했다. 각도인이라 낙관한 작품은 1949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