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고등학생이 ‘위성’을 만든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십중팔구 “돌아이가 사는군”이라면서 쯧쯧거릴 게다. 그런데 이 고등학생이 진짜 위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 어쩌겠는가. 우리의 무서운 편견이 ‘가능성’을 잠식하고 있을지 모른다.그동안 사람들은 완성된 것들을 손쉽게 구매하고 소비했다. 요즘은 다르다. 남들이 열광하는 브랜드를 무턱대고 사지 않고, 가성비를 따진다. 디자인ㆍ스토리ㆍ교감 등을 고려해 ‘의미 있는 소비’를 하는가 하면 ‘내 것은 내가 직접 만들어 쓴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독특한 생각들을 가진 괴짜들.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이들이지만, 이들은 우리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상상력으로 뚝딱뚝딱 뭔가를 만든다. 자생적인 커뮤니티, 정부에서 만든 작업공간, 아이디어 넘치는 스타트업까지…. 이 모두가 메이커들의 놀이터다.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우리 주변의 메이커(Maker)들은 흔히 ‘돌아이’ 혹은 ‘괴짜’, 심지어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물론 한 분야에 미친 듯이 파고드는 그들의 특성은 그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고 싶은 세상은 어쩌면 우리의 이상과도 비슷하다. 단지 우리는 꿈만 꾸지만 그들은 실천을 한다는 점이 다르다.[심재광 고등학생]“그게 말이 되냐구요? 곧 위성 쏠 겁니다”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태성고등학교에는 ‘RAM(Resea rchers And Makers)’이라는 공학 동아리가 있다. 공학에 관심 많은 학생들이 하나둘 모이
덕후. 뭔가 한가지에 푹 빠진 마니아를 통칭하는 신조어다. 오타쿠(otaku)라는 일본어에서 비롯된 단어인데, 애초엔 특정 취미나 사물에는 깊은 관심을 갖지만, 다른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부족한 인물을 의미했다. 부정적인 의미가 강했다는 거다. 덕후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덕후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이유다. 그리고 대부분의 덕후는 마니아에 머문다.하지만 덕후도 덕후 나름이다. 마니아에 그치지 않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덕후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일반인들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자신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