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서 벗어난 편의점 업계가 올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편의점 본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했죠. 하지만 이런 봄바람이 편의점 점주에게도 불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본사의 매출이 8.9% 증가할 때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은 10분의 1 수준인 0.8%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임대료·최저시급·전기요금까지 점주의 어깨를 짓누르는 요인은 한두 개가 아닙니다.우리나라엔 편의점이 몇개나 있을까요. 편의점 업계가 추산한 지난해 우리나라 편의점 수는 5만3837개(직영점+가맹점)입니다.
모퉁이만 돌면 편의점이 나오고, 한 건물에도 여러 개의 편의점이 들어선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편의점이 마주하고 출점하는 경우도 숱하죠. 국내 편의점 수가 5만개를 넘어섰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하지만 편의점 업체들은 출점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가맹점주의 곡소리가 커지는 이유죠. 이대로 괜찮을까요.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2018년 4만개를 넘어선 데 이어 3년 만인 2021년 5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자영업 시장에 뛰어드는 창업 수요와 편의점 업체들의 출점 경쟁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하지만 편의점이 많
# 편의점 문을 열고 나가자 바로 건너편에 새로 생긴 편의점이 보인다. 도로 하나만 건너면 된다. 편의점 간 직선거리는 40m에 불과하다. 50~100m인 편의점 출점 거리 기준에 못 미친다. 이대로라면 편의점 업계 자율규약 위반이다.# 그런데 어디에 물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온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자율규약에 따른 출점 거리 기준이 직선거리가 아닌 도보거리여서다. 보행로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 측정한 도보거리는 105m. ‘있던 편의점’도 ‘새로 생긴 편의점’도 마주 보고 경쟁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 놓
편의점이나 마트처럼 가성비 제품을 내놓을 여력은 애초에 되지도 않는다. 지금처럼 물가가 치솟은 상황이라면 가격을 유지하는 것도 버겁다. 점심에 ‘편의점’에 가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이전엔 ‘때우기’ 정도였다면, 지금은 맛도 좋고 값도 좋아서 찾는 이들이 많다. 이젠 편의점과도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인 영세 상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 고물가 탓에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물가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