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자.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했다. 그러다보니, 재택근무를 사실상 할 수 없는 현장 노동자들은 일감을 잃어버렸다. 무시무시한 코로나19가 당분간 계속된다면 재택근무는 더욱 빠르게 활성화할 것이고, 현장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그만큼 줄어들 게다. 코로나19가 경제적 불평등을 부채질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그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지난 10월 29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는 어떻게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불평등을 확대하고 있는가(How COVID-19
하루 평균 수출액이 9개월 만에 증가세(전년 동기 대비)로 전환됐다. 코로나19가 세계 교역시장을 꽁꽁 얼린 뒤 ‘첫 플러스 성장률’이다. 꽉 막혔던 수출길이 조금 열리면서 국내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쏟아진다. 회복의 신호탄을 ‘트레이딩 전문가’ 종합상사가 쏘아올렸다는 점도 좋은 징조다. 하지만 우려도 많다.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대선 이후 국제 정세 등 세계 시장을 뒤흔들 변수가 여전히 많아서다.고준영·심지영 기자shamandn2@thescoop.co.kr☞ 관련기사 돌아온 종합상사, 수출 회복 신호탄 쐈나h
창업지원금, 청년창업사관학교, 청년전용창업자금….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가져봤을 법한 제도들이다. 정부는 해마다 예산을 늘려가며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덕에 창업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출발은 도와줬으니 무조건 버티라고만 할 게 아니다. 창업시장에선 1년 1년이 ‘생존의 기로’다. 창업시장에서 ‘죽음의 계곡(Vally of Death)’이란 말이 괜히 통용되는 게 아니다. 29.2%. 스타트업이 창업 후 5년까지 생존할 확률이다. 너도나도 창업시장에 뛰어들지만 살아남는 게 그만큼
# 일본군 위안부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위안부 운동을 ‘정쟁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응원 대신 혐오와 기피가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그사이 일본의 ‘우클릭’ 행보는 더욱 격해졌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일본학술회의(SCJ)의 신규회원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아베 정권의 우경화 정책에 반기를 들었던 진보 성향 지식인 6명을 제외한 건 대표적 사례입니다. # 어디 그뿐인가요. 스가 정권은 독일 베를린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역사적 진실’까지 왜곡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외무성은 자신들의 홈페이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정치권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이름값’ 있는 인사들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사태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흐르자 정치권은 ‘네탓’ 공방을 시작했다. 여권에선 ‘박근혜 정부 때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게 원인’이라면서 날을 세우고 있다. 야권은 ‘또 전 정권 탓이냐’면서 맞받아치고 있다. 대체 어디에서 빈틈이 생긴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모펀드의 잘못 끼운 첫단추를 취재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격전지는 2020년 국정
다른 사람의 과실로 다쳤는데 ‘내 보험’으로 처리해야 한다면…. 실손의료보험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전동킥보드 사고 시 보상 방법이다. 당연히 시장에선 피해자와 보험사에 부담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다. 그 중심엔 전동킥보드 업체와 손해보험업계의 ‘탐욕’이 숨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동킥보드 보험 논란을 취재했다. # 2018년 10월, 건널목을 지나던 여성이 한 남성이 몰고 가던 전동킥보드에 치여 사망했다. 전동킥보드에 치인 여성은 바닥에 머리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모펀드 시장은 수난을 겪었다. 자고 일어나면 줄줄이 환매 중단 소식이 이어졌다. 자본시장에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 구조조정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사모펀드의 순기능은 뚜렷했지만, 막상 투자는 위험천만했다. 펀드 매니저마저 부실운용 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볼 정도로 말이다. 2020년 상반기,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부동산 이슈가 겹쳐 떠들썩했다. 여기에 여름철 기나긴 장마와 폭우가 들이닥쳤다. 이렇게 굵직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어느덧 국민들 뇌리에서 사라진 문제가 있다. 바로 ‘사모펀드 쇼크’다. 쇼크
개정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채용절차법)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보인다. 사진·거주지 주소·학력 등 차별을 야기할 만한 일부 개인정보를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거다. ‘블라인드 채용’이라고 명시한 곳에 응시했음에도 ‘찝찝함’을 느끼는 구직자가 숱한 이유다. 법안이 현실의 차별을 온전히 막기엔 허점이 있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블라인드 채용에 숨겨진 법과 현실의 네가지 간극을 취재했다. 블라인드 채용을 경험한 구직자 중 상당수는 이렇게 말한다. “채용 전형에서 ‘찜찜함’을 느꼈다.” 기분
공공기관에서 일명 ‘블라인드 채용’을 시작한 건 2017년이다. 지난해 7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채용절차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블라인드 채용’은 일정한 조건을 갖춘 민간기업으로 확대됐다. 그로부터 1년여, 구직자들은 ‘블라인드 채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난 1년간 구직활동을 한 4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블라인드 채용의 실태를 짚어봤다.2019년 7월 17일 개정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채용절차법)’이 시행됐다. 내용은 크게 두가지였다. 첫째, 누구
# 사례❶. 공무원 채용 면접장에 온 A씨. 평정표에 오로지 수험번호와 이름만 기록하는 것까진 좋았다. “그래, 블라인드 채용 시대 아니던가.” 그런데 면접 분위기는 달랐다. A씨의 사진이 붙은 원서를 들고 있던 면접관은 “어디 출신이냐”는 질문까지 스스럼없이 던졌다. “이게 블라인드 면접인가.” A씨의 머리에 의문이 스쳤다. # 사례❷. 대기업 신입사원 면접장. 무사히 자기소개를 마친 B씨는 예상 질문을 속으로 생각하다 옆자리 지원자의 말에 깜짝 놀랐다. “부모님 직업은 OO고요… 고향은 OO입니다….” “저런 얘기를 해도 되는
“이러다 배추 한 포기에 1만원 넘겠다.” 괜한 우려가 아니다. 지루한 장마, 야속한 태풍, 뒤늦은 폭염이 끝난 지금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0년 전 이맘때도 그랬다. 기상이변에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추석을 앞둔 민심이 흉흉했다. 그렇다면 고물가이던 2010년 9월과 비교하면 물가는 얼마나 올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인포그래픽을 통해 2010년 9월 물가와 2020년 9월 물가를 비교해 봤다. “삼겹살로 상추를 싸먹는다” “시금치 없는 잡채는 처음이네요” “학교 급식에서 김치가 사라졌다”…. 지금
저물가 시대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 0.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는 이런 저물가 기조를 심화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고 시장에 자금이 풀리면 물가가 오르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경기가 위축되면서 물가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거다. 그런데도 “저물가를 체감한다”는 서민들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과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이하 8월 기준)는 1년 전보다 각각 10.6%,
잔인한 9월이다. 지난 여름 긴 장마와 태풍 탓에 장바구니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례없는 ‘언택트 추석’을 보내게 된 사람들의 마음은 그래서 더 헛헛하기만 하다. 10년 전 2010년 9월도 그랬다. 코로나19란 몹쓸 바이러스는 없었지만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추석 분위기는 썰렁했다. 똑 닮은 두해 우리의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을까. 2010년 9월 셋째주 주말, 모처럼 친구 부부를 집에 초대해 저녁을 먹기로 한 전업주부 채나경(가명ㆍ33)씨. 어찌 된 영문인지 친정엄마가 ‘세살배기
백화점 6~7층엔 주로 스포츠 브랜드가 입점한다. 나이키도 주로 거기에 둥지를 튼다. 그런데 최근 백화점 업계에선 나이키를 명품관에 입점시키거나 백화점 한층 대부분을 나이키 매장에 할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각각 본점과 대구점에 1000㎡ 이상 규모의 나이키 매장을 연 건 대표적 사례다. 백화점 업계가 나이키 잡기에 나선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샤넬ㆍ구찌ㆍ루이비통 등 명품이 즐비한 백화점 명품관에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둥지를 틀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마을형 아파트 위스테이는 민간 임대(8년)로 운영되는 아파트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집주인이 기업이 아닌 사회적협동조합(사협)이라는 거다. 사협 조합원들은 모두 아파트 입주민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를 다 같이 소유하고 빌리는 형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상우 위스테이별내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을 만났다.8월 16일 오후 마을형 아파트 위스테이별내의 커뮤니티 센터 앞에서는 동아리 모집이 한창이었다. 이날 모집 부스를 관리하고 있던 이상우 위스테이별내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을 만났다.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이상우 사무국장과
정부가 이통3사의 5G 품질을 조사한 통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말도 많고 논란도 많았던 5G의 품질을 객관화한 첫 보고서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전송 속도는 LTE보다 4배 빨랐고(656.5Mbps), 5G 신호가 끊기는 비율은 평균 6.1%를 기록했습니다. “걸핏하면 끊긴다”며 소비자들이 체감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줬는데, 정말 그럴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정부의 5G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5G 서비스가 상용화한 이후로 1년 4개월이 흘렀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5G를 시작한 국
경기도 남양주시에 둥지를 튼 국내 최초 ‘마을형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다. ‘마을의 가치를 아파트에 심겠다’는 콘셉트로 2년 전 착공한 ‘위스테이’다. 하지만 아파트와 마을이란 다소 이질적인 공간이 ‘조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진 아직 의문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 ‘마을형 아파트’ 위스테이에선 어떤 변화가 시작되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위스테이별내의 ‘커뮤니티 오픈위크’를 취재했다. [※ 참고: 취재는 코로나19 수칙을 지키면서 진행했습니다.] 2년 전. 텅 비어있던 경기도 남양주시 별가
광복 75주년을 전후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시끄럽다. 역사의 본질을 벗어난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민단체 회계 논란을 틈타 한국과 일본의 극우세력이 주도하는 역사 왜곡도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이를 제대로 바로잡기 위해 나선 한 청년이 있다. 위안부 역사를 청년들과 함께 공감하자는 취지로 ‘들리나요 서포터즈’를 조직한 국도형 한국사회공헌협회 회장이다. ✚ 들리나요 온라인 서포터즈를 모집 중이다. 어떤 취지인가.“더 많은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구술기록집인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를 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
아픈 역사와 마주하는 건 불편하다. 그래서 어떤 이는 눈을 닫거나 귀를 막는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아픈 역사를 기록물로 남긴다. 눈을 닫고 귀를 막는 이들과 공감하기 위해서다. 위안부 소녀들의 비극을 스크린에 담은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은 아픈 역사를 ‘영상물’로 만드는 이다. 그는 이런 활동을 “문화적 증거를 남기는 일이자 역사를 기억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들리나요’ 영상을 본 소감을 듣고 싶다. “누구나 아픈 역사를 마주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많은 시민들이 봐주길 바란다. 세상에 전파되면 이 영
위안부 인권운동이 각종 정치적 구실로 악용되는 지금, 의미 있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정부 첫 위안부 구술집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펜슬드로잉 영상이다. 흥미롭게도 이 영상 제작을 뒷받침한 건 부천의 사회적기업들이었다. 김승모 부천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위드플러스시스템 대표)은 “작은 사회적기업도 사회문제 해결의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첫 위안부 구술집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의 펜슬드로잉이 만들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 어떻게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