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어나는 아이가 18세가 될 때까지 총 1억원을 지급하겠다는 인천시의 출산장려책 ‘1억+아이드림’. 1억원을 앞세웠기 때문인지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천시가 내세운 1억원은 ‘새롭게 만든’ 예산이 아니다. 정부와 시가 지원하던 7250만원에 2870만원을 살짝 얹은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인천시가 ‘출산장려책’을 꿋꿋하게 이어온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가 ‘1억+아이드림’의 세가지 덫을 살펴봤다.인천시가 새 출산장려책으로 ‘1억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1억+아이드림’이란 정책인데, 골자는 올해 출생한 아이가 18세가
# “전엔 2시간만 일해도 생활이 어렵지 않다가, 실업급여를 적게 받게 된다니까 갑자기 생활이 어려워진다고 하소연하는 게 과연 말이 되는가.” 지난해 12월부터 실업급여 산정 기준이 변경됐습니다. 단시간 노동자의 실업급여를 줄이는 게 골자입니다. 더스쿠프는 그로 인해 단시간 노동자의 삶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앞에 언급한 건 그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 댓글엔 이런 전제와 논리가 담겨 있습니다. ‘하루 2시간만 일하는 단시간 노동자의 실업급여는 2시간이 아닌 4시간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따라서 단시간
2009년 1월 20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이 불탔다. 용산 4구역 상가 세입자들이 재개발 철거에 반대해 농성 중이던 건물이었다. 경찰의 강제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했고, 이날을 사람들은 ‘용산참사’라 불렀다.지난 20일 용산 참사 15주기를 맞았다. 예술은 참사를 어떻게 기록할까.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 가져야 할 자세는 어떤 것일까.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다. 이럴 때일수록 소설은 기록 그 이상의 가치를 가져야 하기에 ‘재
신춘문예는 동시다발적으로 신진작가가 데뷔하는 큰 행사다. 작가 지망생에게는 도전의 장이며 각 대학의 문예창작과엔 한해의 성과를 확인하는 공간이다. 2024년 신춘문예의 결과는 어땠을까. 더스쿠프 Lab. 리터러시가 2024년 신춘문예의 모든 것을 통계로 정리했다.매년 새해엔 문학계의 가장 큰 행사가 열린다. 신춘문예다. 대개 일간신문들이 신인작가를 발굴해 1월 1일 작품과 함께 발표한다. 신춘문예를 제외하고도 신인상ㆍ공모ㆍ투고ㆍ연재ㆍ독립문예지ㆍ텀블벅 등 데뷔방식이 다양해졌지만, 전국에서 같은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작가를 데뷔시키는
전북 전주시에는 ‘특별한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내 서재를 옮겨놓고, 나만의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경원동#’입니다. 지역의 도심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이 독특한 서점을 두고 ‘돈을 만들 수 없어 사라지는 지역 독립서점에 의미 있는 해법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옵니다. 그럴 수 있을까요? ‘Lab. 리터러시가 간다’ 첫번째 편 경원동#입니다. 2023년 12월 15일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에 들렀습니다. 경원동은 한옥마을에서 10여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관광지로서의 전주가 아닌 옛 시가지의 모습을 담고 있
1년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던 ‘백화점’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2023년 마지막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도, 실적이 좋아진 것도 아니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오너 3세의 2대 주주 등극 소식 하나였다. 그렇다면 한화갤러리아의 반짝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2023년 국내 증시 폐장일이던 12월 28일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뜻밖의 상한가를 찍으면서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0종목 중 2개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였다. 12월 28일, 전거래일
10대의 문해력 부족은 세계적인 문제다. 세계 각국은 문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법적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미국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문해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 방식의 문해력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2024년도부터 초등학교의 국어 시수時數를 늘리겠다는 계획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문해력 부족은 해묵은 논쟁거리다. 일례로, 2020년 EBS가 중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해력 테스트에서 전체의 27.0%가 교과서를 이해하지
2023년은 팬데믹으로 숨죽였던 문학계가 활기를 다시 찾은 한해였다. 전국 단위의 문학행사들이 활발하게 열리고 K-문학이 세계에서 인정받은 건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 만든 작품이 범람하고, 도서정가제 합헌, 알라딘 해킹, 블랙리스트 기억의 소환 등 곱씹어볼 만한 이슈도 숱했다. 더스쿠프와 Lab. 러터러시가 2023년 한해 문학계 이슈를 모아봤다.■빛 : 대형 문학 행사 = 제9회 세계 한글 작가대회, 목포문학포럼, 한국문학번역원 디아스포라 교류행사 ‘경계를 너머, 한글문학’ 등 문학계 내 대형 행사가 모두 성황리에
# 2023년 주식시장은 테마주를 빼고 논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숱한 테마주가 등장해 투자자를 유혹했다. 종류도 다양했다.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챗GPT부터 초전도체·맥신·양자컴퓨터 등 신기술 관련 테마주는 물론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까지 롤러코스터를 탔다. # 소수의 투자자는 테마주에 뛰어들어 짭짤한 수익을 올렸을지도 모르지만 테마주의 끝이 좋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더스쿠프가 2023년 테마주를 다시 한번 짚어봤다. 2023년 국내 주식시장은 테마주로 시작해 테마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 ‘바이 재팬(Buy Japan)’ 열풍이 불었다. 엔저현상으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출 기업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훈풍은 증시로 이어졌다.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도 급증했다. 그렇다면 일본 증시는 일학개미들에게 달콤한 과실을 가져다 줄까. 더스쿠프와 서경대 금융투자연구회의 컬래버레이션 ‘MZ 투자일지’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풀어봤다. 김민주·이지은 학생은 일본 주식 시장의 리스크를 분석했다. ◈ 투자에 눈을 뜬 이유 김민주: “지은아 너 방학에 여행 어디로 가기로 했어?” 이지은: “나 일본
국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인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시설들. 이윤 추구보다는 공공서비스 제공에 치중하기 때문에 공공시설들은 만성 적자인 경우가 많다. 일례로 공공체육시설 10곳 중 9곳이 적자다. 문제는 공공시설이 적자일수록 지자체의 재정부담도 커진다는 점이다. 그럼 돈 먹는 공공시설을 돈 버는 시설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첩첩산중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시나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각종 스포츠시설이나 공공도서관ㆍ공영주차장 등을 한번쯤은 이용해봤을 거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이런 공공시설은 ‘주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
국내 증시가 최근 우상향 중이다. 그 중심엔 반도체 관련주가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2배 가까이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대응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주가 상승세에도 개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왜 일까. “부진에 빠졌던 에이스가 귀환했다.” 최근 상승세를 기록 중인 반도체 관련주를 두고 나오는 얘기다. 말 그대로 반도체 관련주가 활황이다. 대표 주자는 SK하이닉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초 7만5700원에서 지난 22일 14만6
# 국내 주식시장은 ‘개미들의 무덤’이라 불린다. 공매도를 비롯한 제도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보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걸 외부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 개미의 투자 성향에도 문제가 있어서다.# 서경대 금융투자연구회 소속 학생의 ‘MZ 투자일지’를 더스쿠프가 뉴스레터 형식으로 풀어봤다. 최민식 학생이 개미들의 투자에 숨은 문제점을 분석했고, 기자가 풀이를 더했다.◈ 투자에 눈뜬 이유⦁ 국내 주식시장에선 개인투자자를 ‘개미’라고 부르죠. 그중엔 화려한 ‘슈퍼개미(자산 규모가 큰 개인투자자)’도 있지만 극히
서울 아파트값이 내년에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횡보’할 뿐 더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전망만 엇갈리는 건 아니다. 실거래가격지수와 매매가격지수도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아파트값의 향방을 따지기에는 고려해야 할 게 많다. 대표적인 건 매물, 입주 물량이다. 서울 아파트값의 향방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다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떨어져도 주로 옆걸음질만 칠 뿐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부터 내년부터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할 것이란 시선도 있다. 실제로 지표도 서로 다른 말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으로 팔레스타인의 시인 레파트 알라리르가 사망했다. 공교롭게도 알라리르가 사망 한달 전 남긴 시 ‘If I Must Die(내가 죽어야 한다면)’는 그의 유언이 됐다. 평생 ‘시가 희망이 되길’ 꿈꿨던 그의 소망처럼 가자 지구에선 포화가 사라질 수 있을까.팔레스타인의 시인이자 문예창작 교수였던 레파트 알라리르(Refaat Alareer)가 지난 12월 6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번 공습으로 그의 형제, 여동생, 여동생의 네 자녀도 생명을 잃었다.1979년 9월 23일 가자 시티에서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노란봉투법을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란봉투법이 다시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관련 기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 그런데 노란봉투법을 다룬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노란봉투법은 노조의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법”이라는 댓글이 빠지지 않습니다. 더스쿠프가 지난 2월 노란봉투법을 다루는 기사를 썼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과연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법일까요? ‘반론에 반론: 댓글에 답하다’ 노란봉투법 편을 살펴보시죠.“노란봉투법은 노조가 자신
# 때만 되면 시장을 찾는다. 어김없이 떡볶이를 먹고, 어묵 국물로 쇼잉의 종지부를 찍는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일 대기업 총수들과 부산 깡통시장을 찾아 ‘떡볶이 먹방’을 시연했다.# 그런데, 높으신 나리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떡볶이는 이제 ‘서민음식’이 아니다. 1인분 값이 평균 4000~5000원에 이르고, 순대라도 곁들이면 1만원에 육박한다. 과연 그들은 ‘떡볶이의 애환’을 알고 먹방을 펼쳤던 걸까. 그들이 택한 음식은 역시나 떡볶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부산 깡통시장을 찾았다. 앞서 오전 부
#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몸집이 한결 가벼워질 듯하다. 쿠팡이 기세에 눌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이커머스 업체 11번가를 털어내고,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쪼그라든 웨이브에서 한발 빼는 데 성공한다면, SK스퀘어로선 ‘추가 투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그렇다고 모든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SK스퀘어의 플랫폼 포트폴리오엔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있다. 최근 프리IPO에 성공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다.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이후에도 원스토어가 제 길을 찾지 못한다면 SK스퀘어의 고민은 깊어질
28㎓ 주파수는 ‘진짜 5G’에 없어선 안 될 요소다.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구현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통3사가 28㎓ 기지국을 충분히 설치하지 않은 탓에 소비자는 5G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이통3사가 갖고 있던 28㎓ 주파수 할당권을 뺏은 정부는 이를 제4이통사에 줄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28㎓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이동통신3사가 초고주파인 28㎓ 주파수와 작별한 지 7개월이 흘렀다. 발단이 된 건 지난해 11월께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들의 기지국 설치가 부진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화정아이파크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LH와 GS건설이 만들던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터진 붕괴사고. 두 사건의 보상안은 사고 발생 후 각각 10개월, 7개월이 지나서 마련됐다. 특히 검단 아파트는 원래 입주해야 했던 시기인 12월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보상안이 구체화했다. 내집 마련에 모든 돈을 쏟아 넣은 입주예정자들은 왜 매번 마음을 졸여야 할까.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끝난 지 한달 만에 첫단추가 끼워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획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의 ‘보상’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