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중동 지역에 스마트시티 기술을 수출했다. 한국 기업이 첨단 IT 기술로 따낸 수출 계약 중 최대 규모다. 하지만 역대급 호재에도 네이버의 주가는 덤덤하다. 한편에선 네이버의 본업인 검색 서비스가 흔들리고 있는 게 ‘중동의 봄’을 만끽하지 못하는 이유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국 대표 IT기업 네이버가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 지난 24일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현실의 도시를 가상공간에 그대로 복제하는 기술이다. 스
지난 8월 KT가 김영섭 대표를 선임하자 ‘CEO 공백 리스크’에 억눌려 있던 주가가 반응했다. 시장도, 노조도 ‘적임자’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김 대표의 선임을 반겼다. 하지만 KT의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 17일 KT로선 제법 과감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는데도 커다란 반향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김영섭 KT 대표의 제1과제는 기업가치 제고다. 김 대표를 국민기업 KT의 수장으로 공식 선임한 날,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달라”고 요구했고, 김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
2021년 주당 가격 1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LG화학의 주가가 최근 또다시 무너졌다. 지난 9월 간신히 지키던 50만원선마저 붕괴한 거다. 올 상반기 증시에 2차전지 관련주 열풍이 불었던 점을 감안하면 너무도 초라한 주가 성적표다. LG화학의 주가가 고꾸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한때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을 기록한 종목) 반열에 올랐던 LG화학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화학의 주가는 처음 황제주에 등극했던 2021년 1월 이후 2년여 만에 반토막이 났다.지난 6월까지 70만원 선을
‘하반기의 왕’인 애플이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혔다. 신제품 아이폰15가 발열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애플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논란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릴 수 있을진 미지수다. 이 때문인지 내년 상반기 갤럭시S24(가칭)를 론칭하는 삼성전자에 기회가 온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스마트폰 업계엔 ‘상반기의 삼성전자, 하반기의 애플’이란 말이 있다. 두 기업은 수년 간 해당 시기에만 신제품을 론칭해 왔는데, 그때마다 시장점유율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 아이폰14는 세계시장에서 인기몰이
엔데믹(endemicㆍ풍토병)과 함께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업계도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펄펄 날아올랐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LCC들의 주가는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올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화려한 날갯짓을 펼쳤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ㆍreopening) 효과를 톡톡히 누린 거다. 그중에서도 국내 LCC 4사(제주항공ㆍ티웨이항공ㆍ진에어ㆍ에어
1억 달러. 세계적인 승차공유업체 우버가 우리나라 티맵모빌리티와 세운 합작법인 ‘우티(UT)’에 출자한 투자금이다. 우리 돈으로 1000억원을 훌쩍 넘는 비용을 투입한 건데, 결과는 아쉽다. 우티는 앱 론칭 이후 2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쟁사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이용자 수 격차는 30배까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사업 철수설’까지 불거졌던 우티가 CEO를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택시호출앱 우티(UT)가 수장을 교체했다. 우티는 지난 9월 15일 송진우 전 배달의민족 베트남 사업 총괄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고
삼성전자의 주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9만전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한 반면 개미들은 “손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외친다. 현재로선 증권가의 ‘9만전자론’보단 개미들의 ‘손절론’이 더 타당해 보인다. 증권사의 전망이 어긋난 이유는 무엇일까.지난 9월 18일 반도체 관련주株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ㆍ위탁생산) 기업인 TSMC발 충격이 덮치면서다.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 납품을 늦춰 달라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반
“역대급 물갈이 인사다” “이명희 회장이 진두지휘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20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전체 계열사 40%가량(25곳 중 9곳)의 대표를 한꺼번에 물갈이한 데다, 백화점(신세계)과 이마트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기 때문이다.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교체한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신세계그룹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참고: 2019년에도 백화점과 이마트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지만, 당시엔 백화점(장재영 대표)과 또다른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차정호
업계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린다. 나머지 업체들이 곧바로 추종한다. 치킨 업계에 관행처럼 이어져온 가격 인상 역사다. 최근 그 관행에 변화가 생겼다. 줄곧 총대를 메던 교촌치킨이 가격을 올렸는데도 2위, 3위 업체가 동참하지 않았다. 왜일까. 여기서 교촌치킨이 처한 현실을 엿볼 수 있다.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021년 11월 제품의 권장가격을 평균 8.1%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교촌 오리지날’ ‘허니 오리지날’의 가격은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 ‘교촌윙’ ‘교촌콤보’의 값은 1만70 00원에서 1만9000원
CJ ENM이 신용평가사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계열사 티빙과 피프스시즌(글로벌 스튜디오)이 적자만 쌓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당초 CJ ENM의 체질을 확 바꿀 미래 동력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해 버렸다. 적자의 수렁에 빠진 CJ ENM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2곳(한국기업평가ㆍ한국신용평가)은 CJ그룹의 ‘약한 고리’로 주력 계열사인 CJ ENM을 지목했다.지난 6일 한국신용평가는 대기업 그룹 신용도 관련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CJ ENM이 올해 상반기 영업적
앱으로 진료를 예약하는 플랫폼 ‘똑닥’이 유료로 전환했다. 무료를 앞세워 이용자를 가둔 뒤 유료화를 통해 이익을 뽑아내는 플랫폼 기업의 약탈적 비즈니스란 비난이 고개를 들었다. 반면 똑닥이 아직은 흑자를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이란 점에서 ‘유료화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더스쿠프가 똑닥 논란 속으로 펜을 집어넣었다. 지난 5일 국내 대표 병원 진료 예약 플랫폼 ‘똑닥’이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이제 매월 1000원 또는 연간 1만원을 내고 멤버십에 가입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얼핏 부담 없는 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AI 시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들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교한 데이터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AI 시대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 습득전략’ 두번째 편이다.우리는 시리즈 ‘고품질 데이터 습득 전략’ 1편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한 기업의 IT경영법을 살펴봤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에코시스템, 중앙집중형 서버에서 벗어난 엣지 AI는 기업이 갖춰야 할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다만,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또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한때 ‘혁신 유니콘’으로 추앙받던 그들이 지금은 파산 위기에 몰려 있다. 이 때문인지 “국내 공유오피스 산업에도 먹구름이 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덤덤하다. 미국 오피스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과 달리, 한국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서다. 다만, 한국 공유오피스 기업도 위워크와 똑같은 수익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회원 수가 감소하고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회사가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심이 있다. 유동성과 수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 살리기’에 여념이 없다. 대표가 나서 사들일 정도로 마케팅에 열심이다. 문제는 위믹스가 예전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느냐다. 위믹스에 쌓인 불신을 털어냄과 동시에 미르4를 잇는 흥행작을 계속해서 선보여야 하는데, 상황이 그리 만만하진 않다.“위믹스를 매입했다. 대표직을 내려놓기 전까진 절대 시장에 팔지 않겠다.” 지난 8월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8월 급여를 전부 털어 자사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WEMIX)’ 6만9104.89개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매입 시기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네이버가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를 두고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면서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높은 한국어 성능과 폭넓은 서비스를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이런 높은 기대감과 달리 네이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지난 8월 24일 ‘한국형 챗GPT’가 베일을 벗었다. 네이버는 이날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토종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의 개량판이다. 한국어에
KG모빌리티가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무려 7년 만이다. 수차례 주인이 바뀌면서도 독자 생존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이 회사로선 반가운 성적표다. 다만 진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선 손볼 곳이 많다. 옛 쌍용차의 라인업이 SUV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은 KG모빌리티의 태생적 위험요인이다. 곡절을 워낙 많이 겪다보니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도 여전한 고민거리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옛 쌍용차 KG모빌리티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904억원, 영업이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대형마트 리뉴얼을 지속해온 데다, 올해 6월엔 신세계 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까지 론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더욱이 경쟁사인 쿠팡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마트는 쿠팡의 공세를 막고, 유통 강자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돌파구가 필요하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 증권가에서 이마트를 둘러싼 부정적인 내용이 쏟아지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2분기(연결
최근 2차전지·초전도체 관련주로 돈이 쏠리면서 급등주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다. 그렇다면 이제 장기투자법칙을 버리고 급변하는 시장에 올라타야 하는 걸까. 더스쿠프가 급등주가 판을 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필요한 투자법을 취재했다.수출은 불안하고, 침체의 늪은 깊다. 그런데도 하루 평균 20조원이 넘는 돈이 오고가는 주식시장은 식을 줄 모른다. 2차전지를 선봉으로 내세운 테마주들이 증시의 활황을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3조3172억원이었던 국
토종 OTT 플랫폼 티빙이 수익 모델 다각화를 선언했다. 업계에선 하반기쯤 티빙이 광고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빙 입장에선 넘어야 할 벽인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로 쏠쏠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인데, 광고요금제가 꼭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리란 법은 없다.CJ ENM이 2분기 연속 적자 성적표를 발표했다. 올 2분기 이 회사 매출은 1조489억원, 영업손실은 304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줄었다. 전년 2분기엔 흑자였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직전 분기 손실(503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인 게 그나
# 엔씨소프트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2년째 신작이 나오지 않은 탓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만, 이 때문만은 아닌 듯합니다. ‘리니지식 과금 요소’를 갖춘 게임들의 실적이 하나같이 저조해서입니다.# 문제는 엔씨소프트가 신경써야 할 게 이뿐만이 아니란 점입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경쟁사인 웹젠과 저작권 침해 문제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1년 6월 엔씨소프트가 “웹젠의 게임 R2M이 자사 게임인 리니지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