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예산은 진기록을 양산했다. 대한민국 역사, 특히 ‘정부 재정사財政史’와 ‘국회 의정사議政史’에 기록으로 남겨 교훈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 많다. 우선 예산 규모다. 512조3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500조원을 넘어섰다. 국회심의 과정에서 정부 예산안보다 1조2000억원 줄었지만, 올해(본예산 기준)보다 9.1% 늘었다. 총지출 증가율이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3.8%)을 두배 넘게 웃도니 세금징수만으론 모자란다. 국채를 역대 최대로 60조원이나 발행해야 하는 적자예산이다. 정부가 재정 건전성 지표로 삼는 관리재정수지가 올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분주하다.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전략 마련에 애쓰고 있다. 애자일(Agileㆍ날렵한, 민첩한)은 2019년 주요 그룹의 신년사에 눈에 띄게 많이 등장한 단어다. 많은 금융ㆍ제조ㆍIT 기업들이 애자일 조직, 애자일 방법론, 애자일 경영 등을 내세우며 애자일을 기업경영의 화두로 꼽았다. 그렇다면 애자일은 실제로 새로운 개념인가. 아니다. 혹자에겐 여전히 낯선 애자일은 1990년대 이미 나왔고,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만든 ‘애
2018년 3월 이후 21개월간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이 진정국면에 돌입했다.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를 억누르던 악재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실질적인 합의인 2단계 합의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숱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주간의 주식·채권·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Bond미국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50~1.75%로 동결했다. 경제전망에 큰
밀레니엄 세대가 강력한 소비세력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많은 경영자가 밀레니엄 세대를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세대”라고 착각한다는 거다. 이 때문에 온라인 채널을 발전시키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유통물류 솔루션 기업 지브라테크놀로지스의 조언은 다르다. “물건을 직접 확인하고 만져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은 여전히 위력적이다.”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손가락만 까딱하면 원하는 제품을 현관 앞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시대다. 각종 IT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의 소비방식을 온라인 중심으로 바꿔놨다. 이 새로운 방식은 밀레니
성북문화재단은 올해 12월 20일 금요일부터 내년 1월 17일 목요일까지 성북동에 위치한 성북예술창작터에서 문인사기획전5 신동엽 “때는 와요”를 개최한다. 많은 문인들이 창작 활동을 펼쳤던 성북에서는 매년 한 명의 문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삶과 작품을 아카이빙하는 ‘문인사기획전’을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신경림, 조지훈, 황현산, 박완서와 같은 문인들의 보다 내밀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다.신동엽 시인 50주기와 더불어 진행되는 문인사기획전5 신동엽 “때는 와요”는 지난 7개월간 전시기획팀의 폭넓은 자료 수집과 연구를 통해 재해석된
올해로 12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지원 사업인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이하 올해의 신작)”의 선정 작품들이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는 올해의 신작으로 5개 장르(연극, 무용, 전통예술, 창작뮤지컬, 창작오페라)에서 총 25작품을 선정하였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오는 12월 20일부터 2020년 3월 29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선보인다. 올해의 신작 선정작들은 12월 초연을 앞두고 작품의 세부적인 작업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최근 도서정가제의 재개정 논의가 활발해지며 ‘완전도서정가제’와 ‘도서정가제 폐지’ 등의 여론이 다양하게 부딪히고 있다.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된 “도서정가제 폐지 청원”은 20만 명의 동의를 훌쩍 넘기며 마침내 청와대 측의 답변을 받았다. 답변을 전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관부 장관은 크게 세 가지로 해당 청원을 정리하고 순차적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하단은 청와대 청원 답변 전문이며 업로드된 영상을 함께 첨부한다. 청원 원문은 링크(클릭)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녕하십니까. 문화체
[박은상 위메프 대표]실탄 장전하고 공격 앞으로이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올해 하반기 총 3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0일 위메프는 IMM인베스트먼트(IMM)로부터 1200억원을 투자받았다. IMM은 25개의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를 운영 중인 투자회사로, 운용자산만 3조원(누적 기준)이 넘는다.이번 투자는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IMM은 위메프의 지분 4.28%를 전환우선주(CPS)로 받는다. 이번 투자 유치로 위메프는 자본 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위메프는 지난 9월에도 모기업인 원더홀딩스가 넥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명언이자 그가 쓴 베스트셀러의 제목이다. 샐러리맨으로 출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만든 김 전 회장은 이 명언을 남길 무렵, 젊은이들의 우상과 같았다. 하지만 가파르게 성장한 만큼 추락 속도도 빨랐고, 족적을 남긴 만큼 좋지 않은 전례도 남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9일 생을 마감한 김 전 회장의 ‘비사祕史’를 소개한다. 그의 업적과 거기에 숨어 있던 위험요소를 모두 밝혔다. 대우그룹의 마지막 구조조정본부장이었던 김우일 대우M&A 대표가 기억을 보탰다. 9일 김
배민 인수합병배달 독점하나국내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독일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된다. DH는 국내 배달앱 2ㆍ3위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회사다. 13일 우아한형제들과 DH는 “DH가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7500억원)다. 이번에 인수하는 투자자 지분 87%는 힐하우스캐피탈ㆍ알토스벤처스ㆍ골드만삭스ㆍ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ㆍ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보유한 지분이
[뉴스페이퍼 = 김규용 기자] 그간 한국 문학계에서 ‘장애’란 쉽게 소재화되어왔다. 동화에서조차 ‘장애인’은 ‘도와줘야 할 친구’ 내지는 ‘특별한 사람’으로 그려지곤 했다. 그러나 국내외에는 장애와 함께 뛰어난 문학 작품을 창조해내는 작가, 장애와 상관없이 창작 활동을 이어나가는 이들, 문학 속 장애 현상을 연구하는 학자 등 다양한 문학인들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담론을 나누고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하기 위해 문학계 수많은 이들이 뜻을 모았다. 지난 10월 12일 창립식과 함께 진행된 장애와문학학회 창립 기념 세미나는 대학로 이음센터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12월 13일(금) 오후 7시에 “문학으로 걷는 화성”출간기념 송년음악회가 개최된다. “문학으로 걷는 화성”은 경기도 화성을 노래한 시와 소설, 수필 등을 엮은 작품집으로 화성지역의 풍토와 역사, 인문적 환경이 오롯이 새겨진 단행본이다.“문학으로 걷는 화성”출간기념 송년음악회는 총 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는 음유시인 작은 콘서트, 2부는 “문학으로 걷는 화성” 출간 기념회로 마련됐다.1부 음유시인 작은 콘서트는 노작문학주간에 진행됐던 음유시인 페스티벌을 잇는 공연 프로그램으로서, 박은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김
스타트업 사장님들은 마케팅을 가장 어려워합니다.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리란 보장이 없다는 이유에서죠. 하지만 그 점이 마케팅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적은 자본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공유미용실 어포스트로피가 그랬습니다.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4층에 가게를 차렸음에도 수많은 디자이너가 몰리면서 입소문을 톡톡히 탔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더스쿠프 TV(The SCOOP) 배종찬의 만물놀이터 양재원·박재혁 벤틀스페이스 대표 마지막편을 전해 드립니다. .embed-container { posi
언뜻 보니 김완선이다. 90년대 초 히트곡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부르며 격렬하게 춤을 춘다. 그때 모습 그대로다. 금색 드레스에 점퍼를 입은 고령의 여배우가 빛을 낸다. 70년대 배우 문숙이다. 그때보다 기품이 멋지게 흐른다. 김완선, 문숙, 김칠두…. 시니어 모델이 인기다.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니어 모델이 난데없이 소환된 이유는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나이 잊은 마케팅의 허와 실을 짚어봤다. # 지난여름, 가수 김완선씨의 유튜브 채널에 뮤직비디오 한편이 게재됐다. 신곡의 비디오가
준법지원인은 법적 위험을 진단해 분쟁을 예방하는 기업 내 법률전문가다.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윤리ㆍ준법경영을 강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엔 2012년 준법지원인 제도가 도입됐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는 기업들은 여전히 많다.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기업이 준법지원인(컴플라이언스 책임자)을 두고 있는 미국과는 정반대다. 차이는 무엇일까.2012년 4월 15일 개정 회사법이 시행됐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개정작업을 거친 법이었다. 개정작업만 6년이 걸렸고, 개정조문은 250여개에 달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기
1930년대 당대 최고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팬레터’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웰메이드 창작뮤지컬로 2016년 초연부터 매 시즌 매진 신화를 쓴 작품이다. 이번 공연 역시 개막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서정적인 선율의 넘버, 실제 문학 작품을 인용한 아름다운 대사들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작품은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인 이상과 김유정의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삼았다.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
기독교의 ‘7가지 죄(seven deadly sins)’를 범한 자들을 정죄하는 연쇄살인마 존 도의 행각은 정점을 향해 치닫는다. 그 와중에 ‘분노(wrath)의 죄’를 지은 자에 대한 정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분노의 죄악을 범한 죄인으로 선발된 인물은 다름 아닌 존 도를 추적하는 밀스 형사다. 밀스에게 가해지는 형벌의 정도는 실로 가혹하다.일벌백계식의 처벌에 걸린 자들은 참으로 운수가 사납다. 세상에 화 한번 안 내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화를 한번 냈다고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이 집행된다면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 나
길을 걷다 보면 수없이 많은 커피전문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커피전문점이 나타나지 않으면 되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각종 미디어나 통계회사에서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분석을 내놓는데, 커피전문점은 왜 계속 늘기만 하는 걸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이유를 카드뉴스로 알아봤습니다.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영상제작소 Video B
그간 국산차 업계에선 ‘금단의 벽’으로 통하던 홈쇼핑 채널에 쌍용차 ‘코란도’가 등장했다. 판매현장의 눈총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실적 반등이 간절한 쌍용차는 홈쇼핑 시장에 주저없이 뛰어들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TV홈쇼핑에 뛰어든 쌍용차의 미래를 내다봤다. 12월 1일 오후 9시 40분, CJ오쇼핑 채널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상품이 내걸렸다. 쌍용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다. 그간 홈쇼핑은 수입차나 렌터카 상품만 취급했다. 이번 방송은 지난해 3월 보험감독규정 개정으로 홈쇼핑 사업자가 국
스포츠 의류 OEM 업체 호전실업이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15년 단골 거래처인 나이키와의 거래가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호전실업의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 거래처 다변화, 사업 다각화뿐만 아니라 뜻밖의 미중 무역갈등까지 호전실업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서다.언더아머(Under Armour),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글로벌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의 옷을 생산하는 업체 중엔 한국 기업인 호전실업이 있다. 1985년 설립한 호전실업은 글로벌 브랜드에 주문자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