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민주권운동중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구본기씨를 용산 삼각지역 한 카페에서 만났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이태원 희생자 추모 행사 및 정부 규탄 운동에 참여하러 간다는 구본기씨는 카페에서 밝게 웃으며 인동문학상이 제정된 취지와 운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민들이 동인문학상을 알았다면 이걸 내버려뒀을까요?”구본기 대표는 조해진 소설가가 이번 동인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어떤 상인지 찾아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이 상이 친일파를 기념하는 상이라는 걸 알고 어떻게 이런 상이 계속됐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조해
지난 5일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 한국작가회의가 주최하는 조선일보 ‘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친일문인기념문학상 비판과 민족문학운동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김동인은 내선일체를 강조하고 태평양전쟁을 정당화하는 등 일제에 협력하는 글을 썼던 대표적인 친일 문인이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당일에도 그는 친일 성향 문인 단체를 만들겠다는 사업 계획을 제안하기 위해 총독부를 찾아가기도 했다.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는 2009년 김동인의 이러한 친일 행적을
지난 05일 서울시청 광장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 앞에 시인들이 모였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시인들이 추모 시낭독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시청 앞 합동분향소 앞으로는 추모를 위한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바로 그 옆 텅빈 시청 앞 잔디 밭에 시인들이 둥글게 섰다. 시인들은 공원에서 잠시 침묵 했다. 지나가는 차량들의 바람가르는 소리 외에는 텅빈 잔디밭은 조용했다. 시인들의 어깨가 떨렸다. 권위상 시인이 짧게 추모의 말을 시작으로 시인들이 위로와 안부 그리고 아픔을 시로 읊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고 누군가는 분노했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민족문학연구회 창립 3주년 기념식이 열렸다.민족문학연구회는 근현대 '민족문학', 항일, 친일 문학, 남북, 해외 민족문학, 친일문인기념문학상 폐지 운동을 목적으로 2019년 설립된 작가연구회다. 창립 이래 동인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등 친일문인기념문학상 폐지 촉구 집회와 비판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민족문학연구회는 3년 전에도 이곳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창립식을 진행한 바 있다.이날 행사에서는 8.15와 순국 문인들에 대해 고찰하고 독립운동가 기림 시집을 낭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회장 맹문재 교수, 안양대)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위원장 송경동 시인)는 11/26일 동인문학상 시상식장인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을 폐지하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동인문학상 폐지 촉구 작가 행동은 "한국 문학계에는 여전히 ‘친일문인’을 기리는 기념사업과 함께 ‘친일문인기념 문학상’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며 친일문인은 "단지 문화예술을 통한 일제에 협조한 행위를 넘어서서 일본제국주의와 식민지 전쟁의 앞잡이 노릇을 한 ‘전범" 이었다며 동인문학상의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가 주최 주관하는 조선일보 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가 10월 23일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명원 경희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전상기 성균관대 교수, 이영숙 추계대 교수, 최장근 전남대 교수 등이 발제문을 맡았다. 이 외에도 시인들의 시 낭송과 공감 앙상블의 연주가 있을 예정이다. 이 세미나는 이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며 작가들을 친일화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개최되었다.김동인은 친일문인을 대표하는 문인 중 한 명이다.
1945년 8월 15일 오전, 소설가 김동인과 시인 서정주는 함께 조선총독부 정보과장을 찾아가 새로운 친일 작가단을 만들자고 제안하지만 거절당한다. 낮 12시, 일본 천황이 항복을 선언하고 둘은 집으로 도망친다. 해방의 날 벌어진 촌극이었다.위 촌극의 두 주인공을 기리는 문학상이 있다. 동인문학상과 미당문학상이다. 그중 가 운영하는 미당문학상은 친일 문인을 기린다는 비판을 받고 2018년부터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반면 현재 가 운영하는 동인문학상은 계속되는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올해도 수상작을 선정했
Ⅰ. 일그러진 초상친일문학은 제국의 통치 논리를 내면화한 식민지 문학의 집단적 질병이었다. 또한 근대 실현과 근대 극복이라는 모순된 질문, 다시 말해 조국의 발전을 통한 독립과 일본제국주의의 초극이라는 이중적 과제에 대해 식민지 지식인들이 제출한 비극적 형식의 오답이었다. 식민의 근대적 주체는 처음부터 분열되고 일그러진 형상으로 예고되었다.‘친일문학’은 한국에서의 근대적 주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 고유한 측면이다. 일제 강점기 이래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근대적 주체는, 자기 자신과 사회를 ‘근대화’하는 동시에 그 ‘근대화’
지금에 생각하면 그것은 지극히 부도덕한 일이었다.소재가 분명하지 못한 무덤 하나를 찾느라고여余가 발로써 밟은 수효는 500으로써 헤지 못할 것이었다.그리고 여余가 밟은 곳은 모두 무덤의 마루인지라말하자면 죽은 이의 배, 혹은 가슴의 직상直上일 것이었다.1)세상이여 내가 당신을 떠날 때개천가에 누었거나 들에 누었거나죽은 시체에게라도 더 학대하시오그래도 부족하거든이다음에 나같은 사람이 있더래도할 수만 있는 대로 또 학대하시오,그러면 나는 세상에 다신 안 오리다그래서 우리는 아주 작별합시다.2) 1. 들어가며한국 근대문학에서 김동인의 위
1. 일제 협력에 대한 변명의 논리해방 후 김동인이 발표한 단편소설 '학병수첩'(, 1946)에는 “조선의 해방은 미국이 준 바도 아니요, 중국이 준 바도 아니요, 또는 소련이 준 바도 아니요, 하늘의 선물이다.”1)라는 해방에 대한 서술자의 평이 달려있다. 당시 전쟁의 흐름이나 조선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관계 등을 전혀 고려치 않고, 혹은 무시해버린 채 해방의 공을 ‘하늘의 덕’으로 돌려버리는 진술은 전쟁 과정에서 일어난 수많은 희생과 국내외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여지가
1. 문제제기‘한국 문단의 노벨상’이라 자처한다는 (오창은, 문학평론가, ‘친일문인기념문학상 이대로 둘 것인가 세미나 자료) 동인문학상(조선일보 주관) 수상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령, 제 아무리 교육적 의도가 좋다 하더라도 12살 어린이에게 성인영상물을 틀어주는 것이 적절할 수 없는 것처럼, 꼭 그처럼 반민족친일부역행위가 명백한 문인의 행적과 작품을 기리는 행위가 신뢰성과 정당성을 지닌 것인지 간단없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 어떤 행위가 적절한가의 문제는 무엇이 정확하고 옳
우리 민족문학연구회는 언론사제휴평가위원회가 와의 제휴를 계속 유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인터넷 언론사 는 그간 ‘친일문인기념문학상’ 폐지 관련 기사를 끈질기게 보도함으로써 문단의 적폐를 바로 잡는데 앞장선 정론직필의 언론사입니다.우리 민족문학연구회는 지난 2016년부터 민족문제연구소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와 공동으로 친일문인기념문학상의 폐지를 위해 세미나와 집회를 개최했으며,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의 힘이 컸다고 할
마침내 ‘선전포고’다!/ 영·미의 두상(頭上)에 폭탄의 피를 퍼부어라! ……/ (중략) 극동의 해가 찬란한 해가 뚜렷한 일장기가/ 아침 하늘에 빛난다 이글이글 탄다/ 황공하옵게도 조서(詔書)가 내렸다! ‘선전포고’다!/ 1억의 국민이 한꺼번에 일어섰다 기약하지 않고 일치해 버렸다.”-팔봉비평문학상이 기리는 친일 문인 김기진, ‘아세아의 피’ 일부.[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광복 후 75년이 흐른 지금, 일제강점기 친일 잔재 청산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법무부는 친일파 이해승, 임선준의 후손이 물려받은 2만여㎡ 토지 환수 절차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최근 한일 양국 갈등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친일 인물 중 68명이 여전히 국립묘지에 묻혀 국민의 공분을 사며 ‘친일미화금지법’ 발의 및 제정을 향한 물결이 일기도 했다.친일 미화 흔적은 문학계 또한 자유롭지 않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김기진, 김동인, 서정주 등의 이름 또는 호를 딴 문학상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동인문학상은 매년 문학계의 꾸준한 문제 제기와 반발 아래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해 수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회장 맹문재 교수, 안양대)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위원장 유용주 시인)는 11/26일 동인문학상 시상식장인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을 폐지하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제50회 동인문학상 수상자는 한신대 교수 최수철 작가로 장편 소설 ‘독의 꽃’으로 당선했으며 심사위원은 김화영·김인환·오정희·정과리·구효서·이승우·김인숙 이다.한국 문학계에는 여전히 ‘친일문인’을 기리는 기념사업과 함께 ‘친일문인기념 문학상’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그들은 일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수출 규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한일 양국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한때 친일문인기념상인 동인문학상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지난 17일 주최 측인 조선일보를 통해 발표된 제50회 동인문학상 수상자는 한신대 교수 최수철 작가로 장편 소설 ‘독의 꽃’으로 당선됐다.동인문학상의 경우 소설가 김동인을 기리는 문학상으로 해당 작가의 적극적 친일 행적으로 지속적인 논란을 빚어왔다. 작년 11월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개최된 시상식장 앞에서는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역사정의실천연대, 인천 민예
박광수는 오뚝이 인형처럼 쓰러지지 않으려 애쓰며 양손을 든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밝게 웃었다. 정부군 병사도 웃으며 그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의 품에서는 손만 대면 찢어질 것 같은 낡고 바랜 증명서 한 장이 발견되었다. 그 문서엔 ‘전라도 위도생 28세 박광수’라는 한자와 대한제국의 관인이 희미하게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김영하, “검은 꽃”, 317쪽.[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플랫폼 ‘작은 도서관’은 2018년 광복절에 꼭 읽어야 할
[뉴스페이퍼 = 김지현 기자]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광복절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일 관계는 총성 없는 경제 전쟁 중인 상황이다. 한국 대법원이 강제 징용 배상에 대해 확정판결을 하면서 일본은 이에 대해 경제 보복을 가해왔다. 일본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되면서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는 점점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나라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며 응수했으며, 국민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한 달째 이어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뉴스페이퍼에서는 우리 나라 대표 친일 문학상에 대해 조명해봤다.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신경숙 표절 사태 이후 등장하여 문단 내 성폭력과 미당문학상 폐지운동 등 문학계의 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문학 전문 언론사 ‘뉴스페이퍼’가 2기 기자 인력을 충원하고 서포터즈 인원 100여 명을 선발했다. 기자 수를 늘려 문학계의 현안을 전달하는 기존 기능을 강화하고,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한 시민기자단을 운영하여 작지만 의미 있는 소식을 대중에 알리기 위함이다.7월 9일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는 뉴스페이퍼의 2기 기자 충원과 서포터즈의 시작을 알리는 통합 발대식이 진행됐다. 뉴스페이퍼는 새로운 인재들과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지난 11일 오후 5시 동숭동 ‘예술가의 집’ 2층에서 문단의 대표적 친일문인기념상인 ‘팔봉비평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팔봉비평문학상’은 팔봉 김기진(이하 김기진)을 기리기 위해 한국일보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올해 제30회를 맞았다. 이번 ‘팔봉비평문학상’은 심사위원장 정과리 연세대 교수 외 운영위원장 홍정선 인하대 명예교수, 서영채 서울대 교수, 우찬제 서강대 교수, 오형엽 고려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수상자는 김진수(57) 강릉원주대 미술학과 겸임 교수로 수상작은 비평집 “감각인가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