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림없는 내가 될 때까지」문경수 지음 | 걷는사람 펴냄시인은 ‘적당히’를 모른다. 그럴듯해 보이는 질문으로 시를 채우지 않는다. 적당한 대답으로 글을 마치지도 않는다. 시가 원래 이렇게 단단한 것이었나. 시인은 자신을 꾸며내거나 자신도 모를 소리를 하지 않는다. 곤혹스러울 정도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시는 눈앞에 보이는 것과 듣는 것, 그리고 느끼는 것과 기억하는 것을 새기듯 쓴 기록이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자꾸 되묻는다. 반쯤 시선을 돌리고 있는 건 아닌지.「베개 8호」권경욱·박소희·조원규·조은영·조은정·지곡·한소리 지음 | 시
「50을 바라보고 발레에 빠지다」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펴냄44살에 발레를 시작했다. 근육은 굳었고 몸은 노화에 접어들었다. 저자는 발레를 위해 몸의 한계를 극복한다. 몸은 늙지만 그렇다고 늙은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저자는 발레를 시작하고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간다. 할 수 없었던 일을 하게 되는 것, 삶이 인간에게 주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러닝해영 지음|샘터사 펴냄‘달리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객의 95%는 자기 의지로 물건을 사지 않는다」존 잰스 지음|빌리버튼 펴냄2008년 출간돼 개인사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킨 「덕테이프 마케팅」의 개정판이다. 20년 넘게 1인 기업 마케팅을 해온 저자는 ‘1인 기업 비즈니스계의 피터 드러커’로 불린다. 그는 “규모가 작을수록 마케팅 역량은 빛을 발한다”면서 1인 기업이 실천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과 기술을 소개한다. 단순성, 일관성, 관련성이라는 세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어떻게 마케팅을 실천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고통 구경하는 사회」김인정 지음|웨일북 펴냄 범죄자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1954년 1회 도서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0년 동안 65회째 도서전을 개최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책 축제이자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서울국제도서전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 더 큰 규모로 많은 독자들을 현장으로 초대한다.도서전에는 36개국 530개(국내 360개사, 해외 170개사)의 참가사가 모
「사랑, 입니까」박혜지 지음 | 청색종이 펴냄박혜지 소설가가 「사랑, 입니까」를 출간했다. 출판사 청색종이가 기획한 ‘청색지소설선’의 여섯번째 작품이다. 이 책에는 총 아홉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대답할 수 없는 사랑의 담론을 통해 ‘결핍’에서 파생하는 질문 앞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사랑을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생래적 결핍을 인지한 후일 것이다. 그러나 ‘사랑’을 향해 각기 다른 시선으로 질문을 던지는 순간, 여전히 대답 없는 질문이 남는다.「마음과 엄마는 초록이었다」오은 엮음 | 난다 펴냄 출판사 난다에서 ‘엄마’의 이야기를
지난 여름, KT스튜디오지니가 투자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덩달아 KT의 콘텐츠 전략도 함께 호평받았다. ‘우영우’의 흥행으로 자신감이 붙은 KT는 내친김에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재편하고 스타 PD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다만 우영우를 잇는 인기 흥행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문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2022년 한국 미디어 산업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였다. 동시에 KT의 콘텐츠 사업 부문의 경쟁력도 크게 끌어올렸다. 이 드라마를 방영한 채널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가 11월 7일(월)부터 11월 11일(금)까지 서울 마로니에공원 일대(전시, 야외무대), 공공그라운드 및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문학인과 향유자, 매개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다.전국적으로 48개의 프로그램, 130여명의 문학인과 예술인이 참여하는 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사)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김용재),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 (사)한국문학관협회(회장 전보삼)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가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김금희 작가의 신간을 포함한 각종 장르 소설, 일상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밀리의 서재는 오리지널 콘텐츠(이하 ‘밀리 오리지널’)의 신간으로, 김금희 작가의 신작 단편 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금희 작가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온 바 있다.는 반려견을 잃고 상실감에 빠진 주인공이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지인들의 개
취업도 어렵고, 내집 마련도 쉽지 않다. 방심했다간 낙오할 수 있고,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간 뒤처지거나 소외될 것만 같다. ‘부모 찬스’를 부여받지 못한 20대 청년층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 주식을 사거나 내집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물론 ‘플렉스’ ‘욜로’ 등 과시적인 소비성향이 부메랑을 날렸다는 반론도 있지만, 왜 우리나라의 20대가 ‘영끌·빚투의 늪’에 빠졌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다. # 중소기업에서 MD로 근무하는 오은나(28)씨.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주위에 주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1일(수)부터 5일(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윤철호 회장은 책과 함께 힘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코로나로 축소되었던 서울국제도서전이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 기쁘다는 이야기 했다.이날 행사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한국출판학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서점조합연합회등 출판 생태계 내 인물들이 총 결집했다.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타는 목마름이 한 번에 해소되는 것을 느낀 행사였다” 며 “일류 선진국가는 문화의 힘으
LP레코드, 턴테이블, 진공관 앰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문화 아이콘이자 이젠 보기 힘든 아날로그의 상징이다. 흥미롭게도 이를 활용해 카페 ‘엘피갤러리’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 있다.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 등 30명이 힘을 합쳐 설립한 뉴트로협동조합이다. 이 조합의 목표는 많은 사람에게 신세계와 같은 생활문화예술 플랫폼을 선물하는 것이다.이른 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 6월 10일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안토닌 레오폴트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이날 개업한 카페 안을 아름답게 채웠다. CD나 파
“커피 빼고 다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식품물가 통계의 골자다. 실제로 지난해 식품물가는 4.7% 올랐는데, 커피값 만은 0.2% 떨어졌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로선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요즘 같은 때 맘껏 마실 수 있는 커피는 효자나 다름없어서다. 하지만 “커피 빼고 다 올랐다”는 통계엔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 있다. 연초부터 ‘커피시장’이 심상찮다. 지난해 시작된 원두 가격 폭등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커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는 브라질의 이상기후로
무더운 여름이 다녀간 것도 잠시, 독서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거리의 옷차림 역시 달라진 선선한 계절. 가을을 맞아 문예지들도 가을 옷을 입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저마다 색색의 빛깔로 찾아온 문예지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소개한다.“문학동네 가을호”올여름 숏컷으로 상징되는 ‘남현 밈’을 둘러싼 논란은 올림픽 선수도 피해가지 않았다. 안산 선수이 숏컷과 세월호 뱃지 등을 놓고 ‘페미니스트이므로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백래시에 놀란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백래시는 비단 올림픽 기간에 갑작스레 나타난 것은 아니다. 그간 페미니즘
시인,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 744명이 함께 한 “의 전면적인 개정을 요구하는 문인 성명서”가 발표됐다.이번 서명은 8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진행되었다. 성명을 통해 문인들은 현재 문제가 제기된 “대한민국예술원법 5조 회원의 선출, 6조 회원의 임기, 7조 회원의 대우 조항의 전면적인 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먼저 현재 기존 예술원 회원에게 있는 신입 회원 선출권을 공신력 있는 외부추천위원회에 넘겨 불필요한 오해와 잡음을 없앨 것을 요구했다. 또한 2019년 법 개정을 통해 ‘평생’으로 변경된 회원의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대표 김석환)가 ‘2021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 행사를 오는 8월 12일까지 진행한다.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 행사는 독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예스24 대표 문화 캠페인 중 하나다. 2011년 이후 등단했거나 첫 소설집·장편소설·시집을 출간한 작가들 가운데 문학 출판사와 예스24 MD의 추천을 받아 총 16명의 후보가 선별되었으며, 이 중 최대 3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 올해는 예스24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6월 26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2021 온-오프라인 한국문학 교차언어 낭독회를 개최한다. 2017년을 시작으로 5년째를 맞는 교차언어 낭독회는 올해부터 서울국제작가축제의 연중행사로 개편되어 서울에 한정되었던 기존 축제의 공간적 외연을 넓히고,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대중들과 한국문학으로 소통하여 문학 향유 기반을 확장하고자 한다. 교차언어 낭독회 ‘역:시(譯:詩)’와 ‘역:설(譯:說)’은 각각 한국 시인과 소설가가 번역가와 만나 한국어와 외국어로 작품을 낭독하는
혼불문학과 다산북스, 전주 MBC가 주최하고 최명희문학관 혼불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4회 혼불문학상 감상문 공모전 '혼불의 메아리'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대상 수상자는 박혜영 작가의 '비밀정원'을 소재로 한 박근형이다. '혼불의 메아리'는 2017년부터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를 만든다는 믿음에서 시작돼 인문학적 감성을 지닌 독자를 발굴하고 그 독자들이 지속해서 자신의 독서 활동을 이어나갈 기회를 만들기 위해 개최된 공모전이다. 혼불문학상 수상작을 읽은 누구나 출간된 혼불문학상 수상작 중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영 앱에 탑재된 ‘오늘드림’이란 서비스를 통해서다. 문제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직영점에서만 운영한다는 점이다. 올리브영 가맹점 236곳에선 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다. 오늘드림 방식이 가맹점의 영업지역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올리브영의 ‘직영점 퍼스트’ 전략을 단독 취재했다.“로켓보다 빠른 올리브영의 오늘드림.” H&B(Health&Beauty) 스토어 시장점유율 1위 올리브영이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018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된다.” 나무와 꽃을 보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다. 사람들은 도심 속 공원을 걷기만 해도 마음의 정화를 느낀다고 말한다. 정원도 녹지도 없는 삭막한 도시 속에 자연의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로 큰 위안을 얻는다. 코로나19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지금, 자연이 주는 위로는 더욱 절실하다. 우리가 식물을 보면서 막연히 마음이 편안해지며 위안을 받는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우울, 공황, 트라우마, 불안 같은 심리적 문제를 겪는 현대인들에게 식물은 어떤 치유를 해주는 걸까. 신간 「정원의 쓸모」는 식물이
나는 이 글을 동네 카페에서 쓰고 있다. 점심시간 이후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예전을 떠올리면 지금 이 공간은 오붓할 정도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단계가 바뀔 때마다 카페의 구조도 조금씩 달라진다. 중앙에 있던 큰 테이블이 빠진 지는 오래되었다. 거기에 작은 테이블이 듬성듬성 놓여 있다. 음료를 주문하는 자와 주문받는 자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다. 음료를 섭취할 때 빼고는 모두들 마스크를 낀 채로 있다. 1년 전만 해도 이상했을 풍경이 이제는 더없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통유리로 된 문밖을 바라본다. 이제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끼고